제 품 명

Hao Hao

제 조 국

베트남

내 용 량

77g(345kcal)

탄수화물

51g(16%)

최종평가

본 포스팅 마지막 하단에 별도 표시

 

 

평소 이색적이고, 외국의 음식문화를 좋아하는 나

특히 라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실로 높디 높다.

그리하야 첫 포스팅으로 베트남 하오하로 라면을 시식후기를 남겨본다.

이것도 지극히 음식문화에 대한 역사의 기록이라고 생각하기에.

 

 

 

베트남 하오하오 라면

검색해보니, 어떤 분들은 하우하우가 맞다고 하신다.

그래도 뭐 좋다.

예전, 베트남에서 처남이 선물로 줬을 땐

'뭐 이렇게 간소해?'하고 의아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손에 싹 잡힐 정도의 아담한 크기

아니, 공기포장이 안 되어 있던 덕분이었나.

암튼 그렇게 포장을 뜯었다.

맛있었다는 그때 느낌은 뇌리에 살아있는데

역시 기록을 해놓지 않으니, 가물가물하다.

일단, 포장지는 생각만큼 튼실하지 않다.

 

 

 

하오하오 라면의 뒷면

제품 상세 내용을 별도로 한글로 안내하고 있다.

다이어트를 하는 통에, 먹고는 싶고

일단 칼로리를 보니 총 345kcal!

(참고로 우리나라 신라면은 505kcal)

저녁에 헬스장가면 이 정도는 껌!

까짓 꺼 먹자!

 

 

 

개봉한 내용물

면과 스프, 향미유

양이 좀 작지 않나? 하고 생각하는 찰나에

맞다. 나 다이어트하지? ㅋㅋ

오히려 작은 용량과 적은 칼로리에 감사하자

 

 

하오하오 면이다.

우리나라처럼 순백색(?)의 면이 아니라

별도로 조미가 되어있는 유탕처리면

조금 잘라서 입에 넣으니

약간 쫍쪼롬하다.

그럼 스프가 왜 필요할까?

그래, 이유가 있을 거야.

깊이 알지 말자. (속 편하다.)

 

 

여기서부터는 이리 양해를 구해야겠다.

솔직히 끓이는 법을 몰랐다.

면을 개봉한 후에도

'뭐지? 사발면 같은데?'하고 의심을 했다.

일단 크기가 작은 면으로 인해

보통 우리나라 라면 끓이는 물의 1/3 정도를 적게 넣었다.

그리고 면과 스프를 투척!

3분이 아니라, 2분만 끓이자!

내 맘대로!

 

 

짠. 향미유를 넣기 전 그릇으로 옮겼다

영양상태를 고려해 계란도 하나 풀고. 반숙으로!

그래야 계란의 육즙(?)을 먹는 느낌을 낼 수 있다

난 비린 것은 잘 모르겠던데.

 

 

 

향미유를 계란 주변으로 살짝 풀었다

그런데, 한번에 기름장처럼 싹 빠지는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 결정체가 걸려 있는 듯

젓가락으로 싹 쓸리지가 않는다

최대한 안의 내용물을 모두 풀어 넣었다

나름 고된 작업이었지만, 간단했다.

쉽게 쉽게 먹자.

 

 

면발이다.

면이 가늘다고 해서, 끓였다고 해서 우습게 보지 말자

라면의 경쟁력은 속 깊은 곳에서부터 탄성을 끌어낼 수 있는 국물과

불지 않는 면발에 달렸다.

하나도 불지 않았다.

 

국물맛은

새우는 모르겠지만

닭국물 같은 느낌

우리나라 라면과 비교해보면

인스턴트 느낌이 덜하다고 할까

나트륨 성분은 1,780mg으로

신라면(1,790mg)과 비슷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덜 짜다는 기분

계란을 풀어도 신라면은 짜다는 느낌이 더 강한 편이었다.

 

 

 

마침내 올킬!

맛있고, 깔끔했다.

포스팅 끝물에 고백하는 것이지만

원래 이 하오하오 끓이는 방법은

사발면처럼

뜨거운 물을 붓고 3분간 기다리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처럼 냄비에 면을 넣고 2분 끓여도

충분히 맛있으니

어떻게 끓여도 정답은 없다.

 

 제품 포장지 전면 우측 상단에 보면

'Fabrique Avec La Technologie Japonaise'라고 적혀있다.

일본 라면 기술을 가져다 쓴 뜻인가보다.

위키트리 등을 검색해봤는데 명확한 답이 없다.

더 찾아봐야겠다. 궁금하다.

 

총평 : 괜찮음. 깔끔함. 자주먹기보다 어쩌다 한 번씩 먹어도 좋음

별 다섯 개 만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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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차일드

허니문 차일드의 e-콘텐츠 블로그입니다. <월간 app> 매거진 편집장입니다. e-컨텐츠 퍼블리싱미디어 <같이만드는가치>도 맡고 있습니다. 《앱스토리》(2012), 《잡지기자 클리닉》(2013), 《인터뷰를 디자인하라》(2016)을 썼습니다. 궁금한 사항은 seoulpol@hanmail.net으로 메일주세요. ^^

올해 10월 3일이면, 착하디 착한 아내와 결혼한 지 언 13주년이 됩니다.

시간 정말 빠르네요. 결혼기념일 겸 해서 우리 가족이 함께 일본, 그중에도 대마도로 2박3일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것도 하루는 렌터카를 대여해서 첫 날은 이즈하라, 둘 째날은 히타카츠를 돌고 저녁에 온천하는 스케줄입니다.

 

그러고보니, 여권이 없네요. 원래 친구랑 둘이서 대마도에 함 가려고 했는데 사는 게 뭔지 불발이 되고,

또 단수여권(1년)으로 끊느라 다시 만들어야 했답니다.

 

우선, 집 근처 사진관을 검색합니다. 날도 더운데 어디가 가장 가차울까? 음. 한 곳이 검색됩니다.

하남시청 근처 홈플러스 건물에 위치하고 있는 '포토그래피 인 주'를 선택했습니다. 전화를 하고,

사진 출력 시간도 체크하고 바로 사진 촬영하러 갑니다.

 

 

 

 

이런 이런. 스튜디오 내부를 찍지를 못 했네요.

심플한 원룸에 시원한 에어컨이 가동되며, 꼼꼼하게 자세를 교정해줍니다.

사진 묶는 고리가 특이하네요.

총 8장에 15,000을 지불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첩 뒤에 적힌 '잘 기억하기' 문구. 확 와닿습니다.

 

 

 

 

 

 

 

 

 

 

사진이 바로 나왔으니, 이어 하남시청 종합민원실로 향합니다.

안에 들어서면 바로 우측에 여권신청 코너가 있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은 시간이어서 우선 <여권발급신청서>부터 작성하기로 합니다.

 

 

 

 

사진을 한 장 붙이고, 영문이름(여권에 기재될 것이므로 잘 표기해야 합니다.)을 작성합니다.

신청하고자 하는 여권 종류(단수, 복수)를 선택합니다.

 

저는 앞으로 뻔질나게 드나들 생각에 복수로 10년에 48면짜리를 신청했습니다.

그래봐야 24면하고 3,000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참고로, 아이 여권은 대리인이 만들 수 있으며, 5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얼굴이 빨리 변해서 그런가 보네요.)

 

 

 

 

여권발급수수료(3만 8,000원), 국제교류기여금(1만 5,000원)을 합해서 총 5만 3,000원이 나왔네요.

 

 

 

 

 

여권은 3일째 되는 날 찾으러 가면 됩니다. 이렇게 날짜까지 알려주세요. 덕분에 저도 "언제 찾으러 와요?"하고 묻지 않아 따봉임다~

 

 

 

 

 

드디어 여권을 찾는 날. 전자 사인을 하고 나면 이렇게 여권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이제 여권도 찾았으니, 시간 딜레이하지 않고 바로 국제면허증을 개설하러 강남면허시험장으로 갑니다.

날씨가 아주 끝내줍니다. 헉헉~

 

 

 

 

강남면허시험장입니다.

여기서 대부분 친구들도 만나고 지인도 만나고 그러죠.

근처 강남경찰서를 최근 깨끗히 리모델링했더군요.

 

 

 

 

역시 국제면허신청자가 많지 않아서, 신청서부터 작성합니다.

상단 오른쪽에 국제면허증 발급에 체크하고 여권과 동일한 영문 이름을 표기합니다.

 

 

이 분이 끝난 후 제 차례입니다. 우~ 떨리네요. 국제면허증이라!

 

 

 

여권과 사진을 소지해야 하지만,여권을 깜빡하고 가져오지 못했더라도 당황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본도 가능하지만, 안내실에서 여권 정보를 조회한 후 국제면허증 발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난 것이 아니라, 실제로 5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바로 발급되는 국제운전면허증.

우리나라 등 제네바 협정 회원국은 이 면허증을 통해 운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본, 미국, 캐나다 등 비교적 교통체계가 잘 되어 있는 국가는 괜찮지만,

일부 국가는 자제하는 편이 좋다고 합니다. 

 

 

 

 

이렇게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습니다.

이상에서 본 것처럼 하나도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습니다.

모두 즐거운 여행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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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차일드

허니문 차일드의 e-콘텐츠 블로그입니다. <월간 app> 매거진 편집장입니다. e-컨텐츠 퍼블리싱미디어 <같이만드는가치>도 맡고 있습니다. 《앱스토리》(2012), 《잡지기자 클리닉》(2013), 《인터뷰를 디자인하라》(2016)을 썼습니다. 궁금한 사항은 seoulpol@hanmail.net으로 메일주세요. ^^

변명의 뜻 바로 잡아야...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당당히 밝히는 삶 필요

 

문뜩 책 한 권을 읽다가 변명이란 단어에 대해 잠시 생각해 봤다. 왜 누구나 이런 소리를 들어봤을 테다. 자기가 내게 물어놓고는 "변명하지마" 연애싸움을 해도 "변명하지마" 그런게 아니라며 설명해도 "그런 변명이 내게 통할 것 같아?" 답답하고 미칠 노릇이다.

 

그 누구보다도 이 변명(辨明)이라는 단어가 제일 억울할 듯 싶다. 변명이라는 뜻을 사전에 잠시 찾아보면 이렇게 나온다. 1) 옳고 그름을 가려 사리를 밝힘 2) 잘못이나 실수에 대해 그 까닭을 말함

 

변명이라는 단어는 오늘 날 우리가 쓰는 것처럼 절대 부정적인 어감을 가진 단어가 아니었다. 말 그대로 '사실과 입장을 말과 글로 명백히 밝힌다는 의미다. 故 이규태 선생이 쓴 <된장 속의 고깃덩이>를 보면 옛날 <주역>에도 '아주 조그마한 일이라도 변명이 있어야 한다'고 했고, <관자>에도 사물이나 이치, 사리를 정하는 데 있어 변명은 예의다'까지로도 말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가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데 있어 변명은 필수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왜 변명이 이처럼 절대 해서는 안 될, 하지 않으면 본전이고, 하면 본전까지 까먹을 수 있는 입장으로까지 내쳐지게 됐을까? 우리나라 고유의 유교문화와 사회적인 의식구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흔히 우리는 변명을 긍정적으로, 당당히 사용하기 보다는 자신의 죄과를 덮거나 불리한 입장을 유리하게 전환하기 위해, 또 진실이나 사실을 왜곡해 자신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전개하기 위해 이 좋디 좋은 변명을 '변명거리'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서양문물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고, 우리 것이라고 해서 무조건 후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우리 것이라도 잘못된 것은 바로 잡고 시대의 흐름에 순응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자신의 입장을 명백히 밝히고, 상대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지해 서로 오해가 없도록 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변명의 역할이다.

 

우리는 직장이든 어디든 어떠한 원치 않는 결과가 나왔을 때, 내 생각과 내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오래도록 속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건 미덕이 아니다. 그 죄과는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온다. 그때는 이미 늦는다. 뒤늦게 이제와 변명한다고 철퇴를 맞기 일쑤다. 그럴 바엔 차라리 처음부터 당당히 변명하는 습관을 들이자. 이는 핑계가 아니다. 핑계는 이미 일이 터진 후 수습하는 차원에서 입장처리인 반면, 변명은 사전에 입장처리다. 그 둘은 명확히 구분해야지 쌍끌이로 몰아가선 안 된다.

 

이제부턴 변명을 할 수 있는 삶을 살자. 내 생각을 명확히 밝히자. 쑥스러워서, 부끄러워서, 핑계같아서, 말이 많아 보여서 원치 않는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오히려 모두에게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다. 변명을 잘 할 수 있는 개방된 사회도 기대해본다.

 

 

*본 글은, 故 이규태 선생님이 쓰신 <된장 속의 고깃덩이>를 읽고 깨달은 바가 있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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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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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출처 : MBC)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 이후 비난 여론이 빗발치던 한국과 장밋빛 16강 기대에 부풀던 일본. 그러나 지난 6월 28일 밤 이후로 180도 뒤바뀌었다. 한국은 영국 BBC 방송이 29일, 조별 결산을 하며 내세운 베스트11에 무려 한국의 손흥민과 골키퍼 조현우의 이름을 올렸고, 특히 조현우에 대한 외국 리그 진출을 염원하는 네티즌의 글이 쏟아졌다.

 


후반 5분, 일본의 공돌리기에 선수 교체를 하지 못하는 폴란드(출처 : MBC, 유튜브)

 

 

 

반면, 일본은 자국 언론은 물론 외신까지도 일본의 16강 진출 확정에 대해 '산책 축구' '부끄러워해야 한다' '관중을 기만한 행위'로 일축하는 모양새다.

 


다음날 축구와는 전혀 다른 종목의 비난, 비판 기사가 올라왔다. 한국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5회 무사 1, 2루에서 넥센 포수 주효상이 친 땅볼이, 수비를 하던 롯데 2루수(번즈)에 막혀 병살을 당한 것.

 


일본의 축구든, 한국의 넥센 히어로즈의 주효상이든 액면으로 봤을 때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일본이 16강에 오른 것과 넥센이 병상 플레이를 친 것이 무슨 조롱이나 비난받을 일인가? 하지만 그 내면을 뜯어보면 전혀 다른 양상이 여론을 들끓게 한다. 왜 여론은 이러한 결과 혹은 과정을 놓고 비난을 하는 것일까?

 


두 경기가 욕을 먹는 공통점은 바로, 끝까지 최선을 다 하지 않고 프로 답지 않게 요행을 바랐다는 점이다. 일본은 결과적으로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최소한 폴란드와 비기고 콜롬비아가 세네갈을 잡아줘야 했다. 후반 14분, 폴란드가 골을 넣어 1-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잠시 후 콜롬비아가 세네갈에 1-0 리드를 잡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후 일본은 수비 축구를 하다 하다 마지막 5분 동안 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들끼리 볼을 돌리는 모습이 경기장 관중의 야유를 불렀고, 방송 역시도 "월드컵 역사상 가장 비판 받아야 할 모습"이라며 "옐로우 카드 숫자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팀이 정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볼을 돌리는 사이, 오히려 폴란드는 선수교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TV에 고스란히 생중계되며 비난은 고조됐다.

 

 

쉽게 병살타를 당하는 넥센 히어로즈의 포수, 주효상. 1루에 접전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인데도 아웃카운트를 늘려 5회를 마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해설자는 "이렇게 느슨하게 뛰어서는 안 된다. 야구에서 유일하게 슬럼프가 없는 것이 뛰는 것이다. 이건 누구나 열심히 뛸 수 있기 때문이다"고 의미심장한 멘트를 남겼다.(출처 : KBSN sports, 유튜브)

 

 

 

넥센 히어로즈도 마찬가지다. 야구는 플레이 중 우천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진다.  폭우로 인해 5회말 이전에 취소되면 경기를 추후 편성하지만, 6회초 이후에 취소될 때는 취소 시점을 기준으로 승패가 결정된다(강우콜드드승). 당시 넥센은 5회초까지 롯데에 6-0로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 5회말 이전에 취소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빠른 아웃카운트가 필요했다. 그러나 욕을 먹고 있는 주효상이 친 타구는, 물론 롯데 유격수가 잘 처리한 것도 있지만 열성으로 뛰었다면 충분히 세이프도 바라볼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결국 넥센은 바라던 우천 취소는커녕 경기 속행으로 5회말 뒤집어져 결국 이날 8-6으로 패했다. 넥센의 무성의했던 주루 플레이 하나가 대참사를 몰고 온 셈이다. 반대로 이런 무성의로 이겼더라도 팬들은 마냥 기뻐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주효상이 전력을 다하고, 점수를 더 쓸어담았다면 어땠을까? 그러고 나서 우천 취소되어 팬들이 "저런 눈치도 없이 경기를 빨리빨리 진행햐냐?"고 앙증맞은 욕은 먹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선수나 팀에 스포츠로서 명분 있는 잣대를 들이다며 비난하지는 못하지 않을까? 순간순간 최선을 다 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나 팬에게는 그것이 예의이고 프로로서 최선이기 때문이다.

 


이상 두 경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결코 안일한 플레이로 요행을 바라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이 정도면 되겠지', '내가 열심히 해도 어차피 티도 나지 않을 텐데', '혹시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누구나 하기 나름이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의 과제를 가슴속에 담고 살아야 한다. 그건 바로 한 번 플레이한 이상 끝까지 전력질주하고 최선을 다 한 뒤에 결과를 하늘에 맡겨야 한다는 사실이다. 자칫 늘어질 수 있는 마음 하나 다잡고, 신발끈 질끈 동여매고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건 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나 자신이 결코 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해서가 아닐까? 최선을 다 한 후 결과를 바라야지, 결과를 포커싱해 요행을 바라는 플레이는 안팎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 물론 나 자신도 성장할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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