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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

아이와의 대화 아이랑 하루에 한두 번은 이런 저런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하곤 한다. 아직 초등학교 입학 전이어서 아이가 아빠랑 자고 싶다고 할 때 같이 머리맡에 누워 그냥 아빠로서의 생각이나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먼저 한다. 그러면 아이는 애써 장난을 치다가 툭툭 진심을 털어놓는다. 아직 진지하게 말하는 것이 어색하긴 한가 보다. 지난 토요일에는 이랬다. “이제 아빠가 나이가 들고 시간이 가면, 은진이와 함께 잘 수 없을 거야. 너도 이제 키도 크고 친구들도 만날 거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너의 시간을 가져야 하거든. 아빠는 이제 엄마랑 행복하게 살아야지.” 그랬더니 가만히 듣는 척하다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아빠랑 한 번씩 자면 돼지. 아빠 좋아.” “아빠 진짜 좋아” “(고개 끄덕끄덕)” 내가 어릴 때,.. 더보기
[강의] 인천콘텐츠코리아랩에서 '매거진, 기획부터 제작까지'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습니다. 올해는 더욱 건강에 유의해야겠고, 지금처럼 운동도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이젠 따로 근육을 키운다거나, 지구력을 강화한다는 욕심은 버리고 지금처럼 앞으로도 허리가 휘지 않고, 현재를 유지하며 감기 때위는 접근 조차 하지 못하도록 체력 유지에 비중을 높일 생각입니다. 물론 정신 건강도 더욱 신경 슬 거고요. 다음주 목요일부터 매주 화/목요일 오후 1시 반부터 5시 반까지 인천콘텐츠코리아랩에서 주관하는 강연을 하나 진행하게 됐습니다. 아이디어 개발과정 중 [심화창작프로그램]입니다. 주제는 '매거진, 기획부터 제작까지'이고요. 라고 합니다. 다른 재미있고 독특한 강좌도 많이 개설되어 있네요. 처음엔 10회 과정이었지만, 편집 디자인 영역은 다른 전문 영역이어서 저는 6회로 끊어 기.. 더보기
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_김두식 외 "순진하시기는......" 혀를 차며 상대를 비웃는 듯한 멘트의 머리말로 시작한 은 정신과 정문의 정혜신, 과학저술가 김동광, 성공회대교수 한홍구와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학교 교수 박노자, 경희대 법대 교수이자 변호사인 김두식, 전 국회의원 보자관을 역임한 탈북자 출신의 김형덕, 여성학자 정희진 씨의 강연 내용을 그대로 지면으로 옮겼다.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일상이나, 혹은 매스미디어 및 정치권에서 얼마나 거짓말로 우리의 인식을 바꿔놓는지, 그 이면에 묻힌 진실의 무게가 얼마나 기구하고 어처구니 없는 대우와 무시를 받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거짓은 거짓을 낳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또 다른 거짓을 만들어 낸다. 이 책은 각 분야의 학자가 바라보는 거짓말을 저마다 다른 시선을 풀어내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