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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

실용적인 글쓰기 메시지를 간단히 전달하는 책, <탄탄한 문장력>_ 브랜던 로열 지음 출근 시간 틈틈이 지하철에서 읽어내려간 . 지난 주 아이와 서점가서 고른 책 중 하나다. 실은 오래 전에 이 책을 우연히 손에 쥐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내용이 비교적 읽을 만했음에도 '살까?' '말까?'하고 고민했었다. 그러다 '그래, 책의 밀도는 직접 읽어보고 판단하자, 여기서 하나라도 내 것으로 골라낼 수 있으면 된다'고 가볍게 생각했다. 그리고 완독. 첨에 구입을 망설였던 이유는, 영문법과 국문법의 약간의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이나 문화적 차이 때문이라고 할까?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큰 차이가 없더라는 것. 좋은 글 쓰는 데 필요한 기둥, 즉 문체와 구조, 가독성, 문법 등은 서구나 동양이나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같았다. 가령 좋은 글은 '두괄식'(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맨 앞에 나열)으로 전개해야 .. 더보기
소유냐, 삶이냐_에리히 프롬 저 살면서 한 번즘 느껴봤음직한, 그리고 생각해봤음 직한 명제. 왜 가질 수록, 소유할 수록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은 무엇일까? 하는 물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먹고, 마시고, 구입하고, 집에 쌓아두고, 나만을 사랑해주길 원하고 관심 받길 원하는 현대인. 반면에 우리 주위 사람들로 시선을 돌려보면, 누구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존재를 사랑한다. 꼭 무엇을 하기 위해서 채우기 위해서라는 목적보다, 그리고 수단에 휘둘리지 않고 존재의 당위성과 그만의 가치에 의미를 부여한다. 이는 소유를 갈망하는 삶이냐, 존재의 가치에 중점을 두는 삶이냐 하는 것에 따라 일생 동안 어깨에 메고 있는 짐의 무게가 달라진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한 번쯤 지금 위치에서 지난 날 내가 살아온 삶과 가치, 목적, 그리고 욕심에서 앞으.. 더보기
올빼미의 성_시바 료타로 저번 시바 료타로의 전투에 이은 그의 두 번째 역사소설. 은 오다 노부나가가 혼노사에서 아케치 미츠히데에게 변을 당한 뒤 이를 계기로 천하를 꿀꺽 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과의 전쟁(1592~1598)을 일으킨 때를 배경으로 한다. 은 우리 측의 시선으로 보면 임진왜란 직전의 일본 상황을 역사적 배경으로 깔아 놓고, 그 안에서 실제 이가 지역의 닌자들의 애환어린 삶을 재조명하며 소설적인 이야기를 가미한 얘기다. 독자들은 이 책을 보면서 실제 임진왜란 직전의 일본의 시대적 상황과 서민들의 삶, 더 넓게는 전쟁을 준비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정치적 상황이 맞물리면서 접근할 수 있다. 책에서 줄곧 언급되는 세키가하라 전투나 히데요시 측근인 이시다 미츠나리 등은 이미 이전에 야마오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