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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

태백산맥 전10권_조정래 저 오늘 아침부로 태백산맥 전 10권을 완독했다. 전라도 사투리는 귀로 들어야 제맛인데, 막상 눈으로 담으려는 잘 들어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그래도 시골 아낙네들이 내뱉는 사투리가 연상되면서 실감있었고, 특히 염상구의 사투리는 혼자 큭큭 웃기도, 또 살벌하기도 했다. 각 장마다 시작되는 서두에 상황과 주변 묘사가 자세하다 못해 섬세하다. 이 묘사를 담아내지 못해 중간에 읽다가 포기한 분도 있다고 하니, 너무 이런 부분에 매몰되지 말고, 또 굳이 모두 읽어 소화해야 한다는 목적의식 정도는 잠시 제쳐두고, 작가가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선사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만 받아들여도 좋을 듯 싶다. 읽어내려갈 수록 답답함을 금할 수도 없다. 뻔히 보이는, 혹은 예견되는 결말인고 인물의 최후인데 끝까지 그 미련의 끈을.. 더보기
고민은 짧게, 생각은 단순하게, 내 일은 열심히! 지난 5월 10일, 저녁 집 근처 헬스클럽에서 러닝머신을 뛰었을 때다. 바로 앞에 달린 모니터를 켜고 여느 때처럼 MBC 스포츠 플러스의 '메이저리그 투나잇'을 시청하고 있었다. 마침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불펜 투수로 뛰고 있는 오승환 선수가 최근 몇 경기 동안 성적이 좋아 마무리 투수로 다시 거론되고 있을 무렵이었다. 오승환은 경기 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떤 상황이 되든, 경기를 이기든 지든 상관하지 않고 내가 던지는 공 하나로 타자와 상대하는 것만 신경 쓰려한다. 그러면 자연히 성적도 따라오리라 믿는다. 그의 인터뷰를 보면서 맞다 싶었다. 요즘 나는 생각이 많았다. 일을 하면서도, 친구를 만나면서도, 강의를 하면서도 여러 상황을 유추하는 동안 세심한 것 하나하나도 머릿속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