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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속의 고깃덩이

[No.41] 이제는, 당당히 변명하며 삽시다 변명의 뜻 바로 잡아야...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당당히 밝히는 삶 필요 문뜩 책 한 권을 읽다가 변명이란 단어에 대해 잠시 생각해 봤다. 왜 누구나 이런 소리를 들어봤을 테다. 자기가 내게 물어놓고는 "변명하지마" 연애싸움을 해도 "변명하지마" 그런게 아니라며 설명해도 "그런 변명이 내게 통할 것 같아?" 답답하고 미칠 노릇이다. 그 누구보다도 이 변명(辨明)이라는 단어가 제일 억울할 듯 싶다. 변명이라는 뜻을 사전에 잠시 찾아보면 이렇게 나온다. 1) 옳고 그름을 가려 사리를 밝힘 2) 잘못이나 실수에 대해 그 까닭을 말함 변명이라는 단어는 오늘 날 우리가 쓰는 것처럼 절대 부정적인 어감을 가진 단어가 아니었다. 말 그대로 '사실과 입장을 말과 글로 명백히 밝힌다는 의미다. 故 이규태 선생이 쓴 를 .. 더보기
된장 속의 고깃덩이_이규태 저 지난 번 태백산맥을 완독한 뒤에 연이어 아리랑(전 12권)을 읽기 시작한 터에, 잠시 외도(?)하며 머리를 식히기 위해 오랜 책장 속에서 꺼낸 . 헌책방에서 사놓고 오래도록 손에 쥐지 않다가 언제고 읽어야지 하던 터에 마침내 이번 휴일 동안 완독. 이규태 선생님은, 그의 칼럼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념이나 사상없이 한국학에 평생을 받쳐온 인물로 그의 이름을 검색해보면 많은 이에게 세월을 넘나드는 깨우침과 해박한 지식, 우리네 정서와 살림살이를 철저히 고증과 순도높은 해석을 통해 풀어낸 글이 강점이다. 이번 책은 그런 그가 쓴 에세이로 초판이 1988년이다. 무려 30년 가까이 된 책이다. 웬만한 전문 서적이나 자기계발서는 세월의 흐름에서 잠시 주춤하지만, 이 책은 오래도록 묵은지 접하듯 그 깊은 맛을 느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