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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잡지기자 클리닉] 어렵게 취재한 티를 팍팍내라 쫀득쫀득한 기자, 맛깔나는 기사, 양념 팍팍 묻힌 기사 여기 두 개의 원고가 있다. 하나는 TV 프로그램을 보며 메시지를 정리하는 것(A기자), 다른 하나는 추운 데도 직접 아날로그 제품 사진을 찍어가며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에 선 현대인의 자화상을 재조명하는 기사(B기자)였다. 표면적으로는 두 원고 모두 크게 문제는 없었다. 교정교열 부분은 어차피 교정지를 통해 잡아내면 그만이다. 문제는 쫄깃한, 맛깔나는, 현장에서 바로 갓구운 빵같은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한 마디로 공장에서 금방 찍어낸, 기존 원고와 큰 차이없는, 늘 똑같은 모양에 똑 같은 맛의 통조림 같은 기사가 문제였다. 같은 값이면 디테일에서 판가름이 난다. 독자는 치열한 승부를 자아내는 느낌의 기사를 좋아한다. 그저 그런 내..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매트릭스' '클라우드 아틀라스' 워쇼스키 남매가 밝힌 한국 언론의 현주소 어제(3일) 무릎팍도사에 진귀한 손님이 찾아왔다. 영화 매트릭스와 신작 클라우드 아틀라스 홍보차 내한한 워쇼스키 남매가 그 주인공. 라나 워쇼스키가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한 어렸을 적 고민도 털어놓는 등 그간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던 남매였기에 대중의 관심사에 대해 많은 얘기가 오갔다. 어렸을 때부터 아시아(특히 일본) 문화에 심취했던 시절과 어세신 각본으로 처음 헐리우드에 진출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과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그러던 중 내 눈에 띄었던 것은 이번 기자간담회 때 우리나라 기자들에 대한 현주소였다. 나조차도 크게 심각하게 생각조차 못 했던 것. 바로 소통에 관한 문제였다. 우리는 급변하는 IT트렌드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SNS 문화를 통해 생활이 편리해지고, 그만큼 소통의 중요함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