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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_사이토 다카시 저 이 책은 글쓰기 강의를 하기에 앞서 참고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 책. 일본 특유의 길지 않고 핵심만 집어서 요목조목 설명해주기에 나론선 나름 괜찮았던 선택이었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띄어쓰기 등 글의 구조가 다소 다르기에 일본의 원고지 10장이라면, 우리나라의 15~20장에 해당한다. 즉, A4용지 2장 이상의 글쓰기 능력을 위한 여러 노하우를 담고 있다. 책의 반 정도는 글쓰기의 장점, 즉 사고력 향상과 가치창조, 생명력, 독창적의 글의 필요성 등을 담고 있다. 이 부분은 읽는 사람에 따라서 넘겨도 무방하지만, 읽어내려간다면 더 좋긴 하다. 내가 필요했던 부분은 글의 인용능력과 레주메 능력이었다. 인용은 잘만 하면 글의 분량은 물론. 내 주장의 객관적인 뒷받침도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선 목적 있.. 더보기
글쓰기, 특히 칼럼 한 편 쓰기가 어려운 이유 문뜩 마감하다가 이런 생각이 든다. 글쓰기, 특히 짧은 칼럼 한 편 쓰기가 왜 어려울까, 왜 힘들어할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특히 우리 특유의 국민성도 무시할 수 없는 듯하다. 우리나라 국민은 어려서부터 여러 주입식 교육에 획일화된 암기식 교수법을 이어왔다. 뭔가 질문하려고 하더라도 선생님과 옆에 친구를 절로 의식했다. 질문하면, '그건 저번 시간에 했잖아, 뭐했어?' '야, 너 때문에 집에 늦게 가잖아...' 집에 오면 '오늘 뭐 배웠어? 공부 잘하고 있지?' 허나, 유태인 교육법을 보면 이런 얘기가 있다. 질문과 답변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으며 모두의 생각 차이를 이해하고 그것을 과정으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유태인은 어려서부터 아이에게 '오늘은 어떤 질문을 했니? 모르면 선생님께 .. 더보기
패스트 캠퍼스에서 '콘텐츠 라이팅 1기' 강의를 진행합니다 지난 6월 초, 제게 큰 경험이 될 수 있는 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다름 아닌, 콘텐츠 라이팅 1기 강의를 제안한다는 내용의 메일이었습니다. 마침 그때는 제가 개인적으로 진행하던 [3기] 에디팅 커뮤니케이션 강의가 끝나고 잠시 숨고르기를 할 때였습니다. 또한 6~7월까지 잠시 회사 업무 때문에 일정 조율도 하고 있던 터였습니다. 메일을 열어 보니 페스트캠퍼스라닌 프리미엄 실무교육 회사에서 교육기획을 담당하는 매니저 분이셨습니다. 일정을 보니 7월 첫째 주 수요일 저녁부터 매주 1회씩 5회를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퇴근 후 7시 반부터 저녁 10시 반. 3시간씩 구성됐습니다. 첨엔 잠깐 고민했습니다. 스타트업이나 개발자, 마케터 위주의 실무교육 회사였고 콘텐츠 라이팅이라는 영역을 과연 어디까지 설정해야.. 더보기
논증의 기술_앤서니 웨스턴 저 얼마 전 센트럴시티 반디앤루니스에서 구입. 우연히 서가를 돌다 선택한 책. 논증이라고 하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그 생각을 설득력 있게 정리하거나 표현함으로써 상대방을 설득, 혹은 내 생각을 조리있게 표현하기 위한 공식이다. 책의 목차를 보면 책에 담긴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처음에는 글을 쓰는 데 유용한 정보, 즉 정보 출처 부분이나 대표성 있는 예를 드는 부분이 있어, 논증 역시도 기본 카테고리는 팩트를 기반으로 하는 글쓰기에도 유용하겠구나 생각했다. 글 역시도 논증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니까. 읽다보니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독자의 시선을 잡아 끌고, 설득할 수 있는 지표가 보였다. ▲신뢰할 수 있는 전제에서 시작하라 ▲구체적이고 간명하라 ▲용어를 일관되게 사용하라 ▲배경비율이 ..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링컨의 반대심문에서 보는 질문법 "3미터 정도가 아닙니까?" 링컨의 반대심문에서 보는 질문법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처음 잡지사 기자로 있을 당시, 초면의 어떤 분이 내게 메일을 보내왔다. 광고를 하고 싶다는 얘기와 함께 본인이 이해관계로 있는 곳의 취재를 요청했다. 나는 그곳을 취재해 인터뷰를 게재했지만 광고는 깜깜무소식이었다. 바빠서 그랬겠지, 하고 생각하고 넘기기에는 너무 시일이 많이 지체됐다. 광고는 둘째 치더라도 이유나 듣고 싶었다. 메일을 보내자 전화가 왔다. 그는 "광고는 생각해보겠다. 그 때도 그런 취지였는데 내가 확실히 말을 못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 이상 어떤 얘기도 할 필요가 없었다. 처음부터 광고를 하고 나서 진행하든, 계약서를 쓰든 확실히 하지 못한 내 실수였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히고설킨 비즈니스..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같은 기사이면서도 책과 인터넷 기사의 느낌, 왜 다를까 모처럼 분주했던 월요일. 저녁 늦게 퇴근 후 집에 와서 가방을 내려 놓고, 늦은 저녁식사를 위해 라면이라도 끓여 먹을 요량으로 가스레인지에 물을 올려놓고서는 제 방 자리로 돌아와 책을 펼쳤습니다. 이번에 진행하는 집필을 위해 예전 기자 초년병 시절 때 읽었던 인터뷰 서적을 먼지 낀 책장에서 꺼내 들었죠. 서문부터, 목차부터, 한장 한장... 10년 전, 그 때의 열정과 '이렇게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여과 없이, 다시 그 감각이 꿈틀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지금보다 10년 전 글이 더 재미있고 나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할 때마다 나는 앞에 앉아 있는 인물에 대해 독자가 무엇을 궁금해할까를 정확히 알아내려고 나 자신을 괴롭혔다. -독자가 궁금하고 내가 궁금한 것을 나는 가능한 한 ..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경력이 밥 먹여 주지 않는다. 간절해라(2) 기사도 마찬가지다. 기사의 기본적인 구성이 전무한 경우가 많다. 경력직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메이저 신문사 시스템을 부러워만 할 게 아니다. 인터넷과 오프라인 도처에 모범답안이 널렸는데 기자를 희망하는 사람이 대체 그동안 뭘 했단 말인가. 그저 사회적으로 대우 받고 식사하고, 명함 들이밀며, 공짜 참관만 기대해서 될 일인가? 간절함에 대해서는, 학벌도 소용없다. 한 예로 A기자는 외국 유학경험과 관련 전공자라는 프라이드만 무성했다. 우여곡절 끝에 신입기자로 입사했다. 속으론 "유학경험과 프리토킹 실력을 갖춘 친구가 오래도록 취직을 못 했을까. 우리회사 복지와 급여에 만족할까?"하고 의구심이 들었던 건 사실이다. 면접을 보면 액면과 실제 실력이 확연이 다를 때가 다반사다. 그럴 때마다 편집장으로서 처음 ..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칼럼 한 편 써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2) 함께 읽으면 좋아요! 2012/11/27 - [잡지기자 클리닉] - 칼럼 한 편 써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1) 칼럼 통해 다양한 사고 능력 배양하라 칼럼 한 편 잘 쓰기 위해서는 평소 인터넷을 조금 멀리하고 공부를 생활화해야 한다. 공병호경영연구소 공병호 소장은 자신의 책 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주역이 되기 위해'라고 밝히고 있다. 히로나카 헤이스케는 '지혜를 얻기 위해'라고 말한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이들도 이처럼 공부의 주관이 있다는 점이다. 좌표 없는 항해가 없고, 포수 사인 없는 투구는 없다. 히로나카는 또 '이 지혜가 만들어지는 한, 배운 것을 잊어버린다는 것이 결코 손해가 아니며, 결국 그것이 지혜의 넓이와 깊이가 되고, 결단력을 유도하는 힘이 된다'고 덧붙이고 있다. 칼럼은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