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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Storytelling

<벤처캐피털이 먼저 찾는 스타앱 CEO 6인에게 듣는다, 앱 스토리> 출간

 

  


       

 6개월여 준비했던 단행본 <앱 스토리>가 출간됐습니다. 요즘 한참 스타트업과 관련한 컨퍼런스와 이슈가 상당한 것 같습니다. 제가 책 머릿말에도 밝혔지만, 지난 2000년 초반 당시 IT 벤처붐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당시에는 벤처사업가가 인기신랑감 1위에 들 정도로 정말 인기가도를 달렸던 때였죠. 하지만 거품이 빠지자 신용불량자가 우후죽순 양산되고, IT산업은 장기 침체에 머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물론 사업이라는 것이 섣불리 나서면 안 되는 것이지만, 충분히 정보를 얻고 또 다양한 경로를 통해 투자를 받고, 혜안을 바탕으로 사업을 새로운 생태계에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면 저는 충분히 도전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당시 벤처 1세대가 현재 벤처캐피털(VC)로서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있고,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도 알토스벤처스를 비롯해 국내 벤처시장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형국입니다.

 

사업은 타이밍이라고 합니다. 좋은 아이디어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제 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제품은 시간과 상품과 고객의 욕구 등 삼박자가 잘 어우러져 톱니바퀴처럼 잘 굴러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타이밍 상 적중했다고 하더라도, 마음을 놓아선 안 됩니다. 카피캣이 등장하거든요. 그들을 따돌리기 위해선 플랫폼 전략이 필요합니다.

 

누구나 한결같이 말하는 앱 생태계, 그리고 뭣좀 해보려고 하면 금방 오르내리는 '레드오션'. 하지만 레드오션을 접근하기 나름이라고 봅니다. 세상에 레드오션 아닌 시장이 어디 있습니까.

 

저는 이 책을 통해 1)소자본 창업자나 뜻 맞는 이들이 십시일반해 모여 2)프로토타입을 개발해 앱 시장에 뛰어들고 3)숙성과 고뇌의 시간을 이겨내고 마침내 벤처캐피털의 투자(의외로 투자 없이 잘 풀리는 스타트업도 있습니다. 투자만이 정석은 아닙니다. 투자를 왜 받아야 할까요? 그에 대한 답이 명확해 자립이 가능한 경우는 굳이 투자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를 받아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고 4)서서히 외형적인 규모를 갖추며 기업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물론 이를 객관적으로 받쳐줄 매출 역시 증빙해야 하고요.

 

책을 통해 6명의 대표가, 멘토 같은 심정으로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후배들에게 자신들이 걸어온 길을 지면으로나마 마주해 얘기해주듯 풀어냈습니다. 참, 소주와 안주만 없군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창업하기 전에 한 번쯤 "아차, 이런 것이 있었구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만 한다면, 저는 정말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참, 창업자 여러분. 특허분쟁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특허는 생명줄입니다. 이것 역시 이 책을 통해 꼭 말씀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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