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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우침의 해우소

[No.1] 터잡은 마을을 30년마다 옮겨다니며 도전의 가치를 일깨우다, 슈쉬왑 부족

 

*본 이미지는 내용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사진출처=로이터 통신)

 

슈쉬왑 부족. 브리티시컬럼피아주 남중부에 있는 톰슨강 인근 계곡 거주 원주민이다. 이 원주민을 캐나다 민족지 학자인 리처드 쿨이라는 사람이 연구한 바 있다.

 

쿨은 슈쉬왑 지역을 '풍요로운 땅'으로 기록했다. 그 땅은 물고기와 사냥감 및 식용뿌리와 산딸기류 열매들이 충만한 축복받은 곳이었다. 슈쉬왑 부족은 생존을 위해 굳이 다른 곳으로 떠날 필요도 없었다. 그들은 마을을 가꾸고 주변환경 속에서 구한 자원을 매우 효과적으로 이용하며 정교한 기술을 개발했다. 그들은 스스로 선하고 부유하게 살고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부족의 노인들 생각은 달랐다. 그처럼 안락한 삶 속에 또 다른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세상이 너무 많이 예측가능해졌고, 삶에서 도전거리가 없어지기 시작한 것을 느꼈다. 도전 없는 삶이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 부족은 30년 정도마다 노인들의 주도하에 정착지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옮겨갔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도전을 맞았다. 살던 집을 떠나며 지어놓은 마을을 포기하며 황무지로 향했다. 그리고 그 부족은 그렇게 이동한 곳에서 새로운 종류의 도전을 발견했다.

 

그들은 새로운 곳에 당도할 때마다 새로운 개울이 있었고, 배워야 할 사냥감의 흔적과 싸웠다. 발삼나무 뿌리가 풍부한 새로운 장소도 찾았다. 삶은 다시 새로운 의미를 띠었고, 인생은 살만한 가치를 가졌다. 그러자 모두 활기를 되찾고 행복해 했다.

 

 

*이 책은 니콜라스 카의 <유리감옥>에서 인용된 사례를 재인용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