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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의 심리학 상자 열기_로렌 슬레이터 저

 

워낙에 유명한 책이기 때문에 따로 설명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고, 많은 시서점을 준다. 2005년 7월 국내 발간(에코의서재)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쓰는 2015년 3월 9일 현재 예스27 도서판매지수가 2만7,834에 이른다. 그만큼 많은 이가 읽고 공감한다는 뜻이 아닐는지.

 

저자는 심리학 실험의 10개 사례를 직접 취재형식(르포기사 비슷한)으로 담아내고 있다. 한 실험 사례가 있다면, 그 실험자나 주변인을 만나 인터뷰를 나누고, 당시 실험상황을 재구성해 독자의 이해를 구한다.

 

내용 중에 <엽기 살인 사건과 침묵한 38명의 증인들>과 <제정신으로 정신병원 들어가기>는 예전 EBS 'e지식'에서도 다룬 적이 있고, 동명의 서적에서도 다뤄진바 있을 정도로 현대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기에 언급된 심리학 실험의 사례가 물론 더 보강된 것도, 보충할 것도, 변함 없는 것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의 심성을 재규명해서 그 관심을 드높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사람이 많은 데서는 오히려 신고가 꺼려지는 이유는 바로 '책임감 분산 효과'를 들 수 있고, 오히려 정상인과 비정상인의 구분의 모호함과 인간의 세상은 언제나 왜곡돼 있다는 사실, 그 만큼 주관성에 사로 잡혀 있다는 것도 깊이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