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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설의 심리학_폴 페어솔

 

 

 


역설의 심리학 - 익숙한 인생의 가치와 결별하라

저자
폴 페어솔 지음
출판사
동인(마포) | 2007-05-1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저명한 심리학자가 말기암을 극복하면서 기록한 역설적 인생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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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섰다 살아 돌아오면 그 사람의 가치관 자체가 바뀌는 것을 흔히 보게 된다. 내가 아는 지인 여러 명도(친구 포함) 큰 병을 앓은 후 인생의 진정한 가치가 바뀌어 나 조차도 놀란 적이 있다. 그들에게는 하루하루 삶이 중요하고, 가족과 사랑, 여유 있는 시간, 재미있는 영화 한 편, 깨달음을 주는 책 한 권의 소중함을 안다.

 

이 책도 역시 심리학자인 폴 페어솔 교수가 말기암으로 생과 사의 경계에서 살아돌아오면서 진정한 인생의 가치를 심리학적으로 풀어냈다. 우리를 욕심 때문에 옭아맸던 심리적 부담으로부터 조금이나마 떨칠 수 있는 혜안을 귀띔한다. 그리고 무조건 일방적으로 희망을 가지라는 말에 대한 경고도 내린다. 실제 내용 중 일부는 기사에 인용하기도 했다.

 

그중 기억 남는 몇 가지 내용을 소개한다.

 

- 아이아코카 이외에도 하고 싶은 일을 정하고 끊임 없이 목표롤 성취하겠다는 자세로 임했떤 사람들은 무척이나 많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지 못했으며 그들에게 남겨진 것은 심장마비, 좌절, 자기연민 뿐이다.

 

 

- 어느 순간 끊임 없는 희망은 더 나은 내일에 대한 환상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두려움이 생겼다.

 

- 완벽하게 치유된 마음은 현재라는 시간에 활짝 열려 있을 뿐, 더 나은 미래에 대한 약속에 맹목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고통받고 있는 사람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고 말한다면, 오히려 그들은 자신의 비관이나 두려움을 숨길 수 있다. 최근 암과 희망의 관계를 연구한 사람들은 "희망이 생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믿음"이라고 말했다. 이런 희망만을 강조하는 일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환자에게 필요 없는 짐을 지을 수 있다.

 

- 한 마디로 중독은 심리적이라기보다는 환경의존적이다. 즉, 중독은 정신 때문이 아니라 상황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많은 글귀가 있다. 물론 책은 행간의 의미를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비판적 수용이 필요하다. 하나하나 자신에 맞춰 이해하고 받아들이되 무조건적인 맹신은 위험하다. 적어도 나는 그런 자세를 잃지 않고 재해석해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