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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의 융합_ 김경집 저

 

 

하나의 사실(혹은 역사)를 시대와 트렌드 흐름에 맞춰서 사고의 연계를 강조한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융합은 그 연장선상에서의 해석이다. 얼핏보면 콜럼버스와 이순신이 어떤 관계가 있길래 저자는 하나의 흐름에서 꿰뚫어봐야 한다고 풀이하는 것일까. 코페르니쿠스와 백남준 사이에는 어떠한 공통분모가 있을까? 에밀졸라와 김지하의 관계도 그렇고, 나이팅게일과 코코 샤넬, 푸틴의 관계도 무엇이 이들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지 감을 잡기 어렵다.

 

저자는 이들의 관계를 역사적 사실이나 영향, 해석, 연대기를 통해 하나로 꼬챙이를 찔러 넣는다. 과감하게. 그러면서 독자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당신이 생각하는 인문학의 정체는 무엇이냐고. 그러면서 인문학의 필요성에 대해 "그동안 우리는 속도와 효율만을 강조했다"면서 "작금의 인문학은 그저 품격과 교양의 수준, 우리가 잊고 살았던 향수를 자극하는 방식에 그쳤다"면서 사고의 전환을 촉구한다.

 

말마따나 진정한 인문학은 인간의 틀로 접근하는 연구와 성찰이다. 중간중간 인문학에 대한 다른 접근법도 알게 됬고, 저자가 책을 통해 매번 휴머니즘을 재해석하는 이유도 이제는 조금 알 듯 하다. 새로운 독서법을 배웠다. 다른 독서도 이렇게 접근하면 모두 인문학으로 재해석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