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의과대학 교수이자 '주의력 결핍 치료' 분야 전문가인 에드워드 할로웰 박사가 전하는 주의력 결핍에 대한 이유를 제시한 책이다.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면, 요즘처럼 디지털 기기가 만연한 세상에 속에서 현대인의 집중력을 해치는 '전자기기', 동시에 일을 여러 가지 쳐내는 '멀티태스킹', 두려움과 지나친 걱정 등 세 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디지털 기기가 문제라기보다 모바일 워킹이 가져온 편리함과 그 이면의 집중력 저해, 즉 양날의 검이 주 이유인듯 하다. 갈수록 긴 글을 읽지 못하고, 난독증과 모바일 영상에만 빠져드는 현대인, 키워드를 중시하고 요약본만 찾는 교수들, 짜집기 등이 모두 떠오른다. 갈수록 책을 멀리하고 오래 고민하는 일을 멀리 한다.
또 요즘처럼 모바일로 인해 언제 어디서든 회사 메일 등 업무와 관련한 일에 하루 24시간 빠져 있고, 두세 가지 일을 동시에 하지 않는 이가 또 얼마나 있을까. 퇴근해도 머릿속은 늘 일의 연속이다. 난 솔직히 말하면 매달 세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한다.
물론 저자의 메시지는 극히 사실적이고 동의하지만, 벗어날 수 없다. 자기 분야 핵심적인 인재의 업무 노하우를 전하지만 이것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제공자(디지털 기기 제조사와 기업 대표들) 모두 발벗고 나서야 하는 일이다. 디지털 기기를 멀리 하든지, 더 잘하려는 욕심을 버리든지. 그렇지 않는 이상 이 책도 훌륭한 사례 모음집에 불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읽을 땐 좋은데 읽고 나서는 공허한 웃으만 짓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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