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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

용의자 X, 그건 내 머리가 아니야, 내 가슴이야 어떻게 보면 일그러진 사랑 같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꿈꾸는, 오래도록 품어온 사랑이 있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주인공이자 천재수학자로 나오는 석고를 비난하지도, 동정하고 싶지도 않다. 고교 수학선생인 석고는 어느 날 우연히 옆집에 사는 화선의 비명소리와 다투는 소리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화선이 사람을 죽인 것을 알게 된 석고는 자신이 모든 알리바이를 만들어 화선을 지킨다. 마침내 화선에 대한 심증을 굳히던 형사 민범이 최후의 수단으로 쓴 거짓말 탐지기까지 통과하지만 사건은 하나의 복병을 만난다. 바로 민범과 석고가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것. 이로써 사건의 실마리가 하나 둘씩 잡히지만 여전히 물적증거로 삼기에 부족하다. 사건은 석고와 민범의 가설과 증명을 사이에 두고 밀고 당기기를 하는 동안 서서히 .. 더보기
영화보다 더 재미있었던 베를린 리미티드 시네마 토크 아주 좋은 기회에 파워블로거 니자드 님의 초대로 압구정동 CGV로 함께 출발. 볼 영화는 바로 류승완 감독의 초대형 블록버스터 '베를린'. 사실 평소 영화를 즐겨 보는 편이 아니다. 아니, 극장에 자주 가지 않는 편이라는 표현이 더 맞겠다. 하지만 왠지 베를린은 꼭 극장에서 보고싶었던 터였다. 그리고 하정우라는 배우에게도 호감이었는데, 마침 니자드 님이 "영화 상영 마치고 배우들 시네마 토크도 있어요."라는 말에 솔깃. 퇴근하고 부랴부랴 간신히 시간 내 도착. 영화표를 손에 들고 관람. 2시간 후다닥. 나는 매사에 (생각이 많고) 진지하게 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는 습관이 있어서 취미가 또 하나의 스트레스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처음 영화 상영하자마자 외국인들 등장! 무기거래와 비밀통장 어쩌구 저쩌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