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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7년 전쟁(전 5권)_김성한 저 '무능한 통치자는 만참萬斬으로도 부족한 역사의 범죄자다'라는 말로 매 권마다 시작하는 이 책은 지난 2010년 타계한 故 김성한 선생이 에 5년에 걸쳐 토요일마다 '임진왜란'이라는 제목으로 연재(1984년 1월~1989년 12월)했던 내용을 단행본으로 묶어 1990년에 초판이 발행됐다. 원래 김성한 선생은 이 전쟁을 바라보는 한중일 삼국의 시각을 중립적이면서 포괄적으로 담아내고, 동아시아 최초 삼국전쟁이라는 의미를 담기 위해 '7년 전쟁'이라는 제목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러나 연재 초반 당시 반일정서가 팽배했던 상황에서 독자들로 하여금 "제목을 임진왜란으로 바꿔라"라는 요구가 빗발쳤다고 한다. 이후 으로 연재 후 단행본은 이와 같이 원래 선생의 구상대로 으로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됐다. 이 책은 1587년.. 더보기
슬픈 역사가 지어준 이름, 인절미 그리고 도루묵 서민들이 즐겨 찾는 음식, 인절미와 도루묵. 지금도 시장 한켠에 자리잡은 떡집 앞에 놓은 고소한 인절미 하나를 손에 집어 입 안에 넣으면 그리 꿀맛일 수 없다. 그런가하면 도루묵은 어떤가. 늦가을 강릉의 한 포구에서 잡아올린 도루묵은 알이 꽉 차있어 숯불에 구워먹으면 그렇게 맛깔날 수 없다. 그런데, 그 두 음식의 이름은 서글픈 우리 조선의 역사를 안고 있다. 먼저, 인절미를 보자. 인절미는 찹쌀을 시루에 익힌 다음 이를 절구에 찧어 조그맣고 네모진 각으로 자른 후 고소한 고물을 묻혀 만든 떡이다. 인조 2년(갑자년 1624)에 당시 평안도 병마절도사였던 이괄의 난이 일어난다. 이괄은 당시 북쪽 국경수비대와 항왜군(항복한 왜군)을 이끌고 한양으로 진격했다. 이괄 역시도 인조반정의 공신이었기에 어떻게 한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