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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태

[잡지기자 클리닉] 왜 수동태보다 능동태일까? 글에 힘을 싣기 위한 문장에세이 몇 권째인지 기억이 조금 가물가물하지만 예전 대망(전 12권, 야마오카 소하치 저)을 읽으며 좋은 글귀가 있을 때마다 스크랩했던 파일을 열어보니 이런 문구가 눈에 띄었다. '문도와 예도의 차이는 잘 만들어졌는지, 어떤지 뿐만 아니라 지니고 있는 사람에 따라서도 결정된다. 무기는 어디까지나 쓰는 것이지 쓰여지는 게 아니었다.' 쉽게 말해 무기는 내가(주어) 쓰는 것이지, 무기가 절로 움직여 쓰여지는 것이 아니다. 문장도 하나의 무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흔히 우리가 일상에 자주 쓰는 문장을 예로 들자면 문이 열렸다(수동태) 문을 열었다(능동태)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수동태는 문장의 주인 격인 주어가 숨어버렸다. 그러나 능동태는 힘 있는 주어가 있어야 하나의 문장이 완성된다. 국어는 영어보다 우..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2월호 교정보다 잡아낸 것들 이번 팁은 실제 내가 2월호 교정지를 보면서 체크한 부분이다. 이중에는 내가 매월 똑같이 얘기하는 것도 있고, 예전에 얘기했을 때부터 잘 하다가 다시 놓치는 것도 있다. 수동/능동에 대한 부분이나 무미건조한 반복구는 수정이 필요하다. 한 번 틀린 것은 또 틀릴 수 있다. 완전히 마스터해야 한다. 1. ~든지, ~던지 '~든지'는 어떤 물건이나 일의 상태 중에서 선택해야 할 때 쓰는 말이다. 가령, '빨리 먹든지 말든지 해', '아이폰이든지, 갤럭시든지 잘만 터지면 돼' 등의 예시처럼 사용한다. '~던지'는 지난 옛일을 회상할 때 쓴다. 막연한 추측이나 가정의 뜻을 담고 있다. '그 때 사과를 얼마나 먹었던지, 그 좋은 뷔페를 놓쳤어', '어젠 왜 그렇게 춥던지, 얼어 죽는 줄 알았다. 야' 2. 반증?,..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토하지 말고, 통하는 기사를 써라 토하지 말고, 통하는 기사를 써라 기자가 특정 사안에 대해 취재한다는 것은 자신이 의도한 정보와 메시지를 독자에게 적시에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자에게 통하는 기사를 써야 한다. 실무에 임하다보면 동일한 이슈라 할지라도 기자마다 사안을 바라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에 담고자 하는 기사의 메시지가 다를 수밖에 없다. 다만, 구구절절 너무 많은 메시지를 페이지에 담으려는 통에 ‘대체 이 기사는 독자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 거지?’하고 의문을 가질 수가 있다. 즉, 너무 많은 것을 토해내는 통에 기사가 산으로 간다는 얘기다. 이와 같은 문제점이 나타나는 큰 이유는 처음 기사를 기획할 단계부터 취재하고자 하는 주제와 기획의도를 명확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두루뭉술하게 ‘누구를 만나서,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