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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No.28] '속도'라는 조용한 전염병 출근 시간입니다. 차분히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기 위해 천천히 걷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오른쪽 칸에 몸을 맡깁니다. 왼쪽으로 지나가도 되는데 슬쩍 한 마디가 귀에 스칩니다. '아이~ 바빠 죽겠는데' 에스컬레이터에서 나와 지하철 개찰구에 다다르자 머리 위 디지털 모니터에서 열차가 다가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군중심리일까요. 저도 냅따 뜁니다. 2분만 기다리면 뒤이어 열차에 오를 수 있는데, 괜히 숨차게 탔나 싶기도 합니다. 꼭 시간이 '금'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분초를 다투고, 뛰고, 재는 것이 습관이 됐습니다.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를 봐도 중간 광고 하나 지나가는데, 혹은 유튜브 5초 광고 지나가서 'Skip' 버튼을 누르기까지 그 시간이 왜 이리 길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바.. 더보기
모던 타임즈_시계에 맞춰 생활하는 사람들_EBS e지식 시 계 과거보다 더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지만, 더 바쁘게 움직이고 뛰고 절차를 간소화해야 능력을 인정받는 현대인. 그 중심에는 시계가 있습니다. 시계는 13세기말 프랑스에서 교회 예배시간을 알리기 위해 처음 탄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마다 다른 시간 때문에 샤를5세 국왕은 시간개념의 혼란을 막기 위해 프랑스 파리 시계탑의 시간을 기준으로 맞추라는 포고령을 내립니다. 이후 사람들은 점차 시계에 맞춰 생활하게 됩니다. 산업혁명 당시 근로시간을 오전 7시에서 오후 10까지 노동을 하게 되고, 1880년대에는 출근시간을 체크하는 기계고 등장합니다. 시계에 맞춰 생활하는 사람들, 시간에 노예가 되는 현대인들. 아마, 13세기말의 시계 개념과 현대의 시계 개념은 조금 다를 겁니다.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하기 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