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프레드 히치콕

히치콕과 사이코_스티븐 레벨로 저 글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이 제일 괴로울 때는 글이 한 줄도, 아니 한 단어도 써지지 않을 때다. 3일간 한 줄도 쓰지 못했던 적도 있었다. 마감 때 이런 슬럼프가 오면 괴롭다. 이럴 땐 정말이지 갖은 방법은 다 써보거나 생각을 달리 하기도하고, 스크랩했던 자료도 다 뒤적거리지만 답답한 마음은 쉬 가시지 않는다. 이미 머리는 생각이 많은데 몸이 어쩔 줄 모르고 갈팡질팡하기 때문이다. 한 번은 이런 일이 또 한 번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글을 보다 히치콕의 영화 기법에 대한 분석 글을 보게 됐다. 그러다 맥거핀(Macguffin, 탐정영화나 괴기영화에서 줄거리의 초반부에 극적인 호기심을 유발시키면서도 관객은 잘 알지 못하거나 아니면 미처 깨닫지 못한 극적 요소)에 대해 알게 되고, 이런 방법을 ..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글의 첫 포문, 알프레드 히치콕이 돼라 욕심내서 글을 쓰고 싶은데 생각처럼 잘 써지지 않을 때가 많다. 다른 기사를 읽어보면 잘도 읽히는데, 유독 내 글만 왜 이러는지 자책하기도 한다. 그런데 무조건 슬퍼하거나 노여워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모두 겪는 일이니까. 필자는 지금까지도 그 끝없는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슬픈 중생이기도 하다. 흔히, '기사 첫 세 줄에서 승부를 걸어라'라는 얘기가 있다. 말 그대로 처음에 독자의 시선을 끌지 못하면 그 기사를 쓰기 위해 힘들게 취재하고 질문하고 취재원과 함께 한 시간이 아무 의미 없게 되버린다. 그렇다면 어떻게 쓰면, 알고리즘을 짜면 독자의 시선을 꼭 붙들어 멜 수 있는 기사가 될까. 제목에서 밝힌 것과 같이 서사적 오프닝과 알프레드 히치콕의 기법을 글에 적용해보자. 먼저, 알프레드 히치콕은 영화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