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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디자인

나는 토끼와 거북이 동화가 자연스럽지 않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막연한 일화들.지금까지 내가 배우고 연마했던 모든 것이 어쩌면, 누군가에 의해 이미 만들어진 것을 본뜨는 복제능력이 아니었을까 하는 것. 그저 시키는 대로 하고, 복종하고, 따라하는 것들 말이다.​그것이 내가 예전부터 몸소 겪었던 교육이라는 미명 하에 진행됐고, 그 능력에 따라 내 자리가 배분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앞서곤 한다.​개인이든, 집단이든 심지어 국가까지도 자신의 발전모델을 스스로 만들지 못하고, 바깥에 의해 규정되어 오며 한 삶의 궤짝처럼 한 자리 차지해 사회 귀퉁이에서 연명하는 나.​ 이런 생각도 해본다.토끼와 거북이 경주 이야기.우리는 그저, 잔꾀에 의지하지 말고 꾸준함과 성실함, 하루하루 땀을 흘리는 노동의 가치를 드높이는 것처럼 이 일화를 아이 시절부터 귀에 인이 .. 더보기
끝모를 종착역을 향해 가는, 나는 자유인 종착역을 향해 가는 나는 자유인 새벽에 일찍 일어나 대전에 잠시 출장을 다녀오고 오후부터는 강의 컨셉트를 계속 수정하고 다듬느라 저녁 시간이 훌쩍 넘겼습니다. 오늘은 이런 저런 생각이 유독 많이 들었던 하루입니다. 생각해보면, 시간은 정말 내 자신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이런 생각도 합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 일이든, 사람이든. 영원할 것만 같아서 바둥거리며 살아도 나중에는 모두 그 자리를 떠나가더이다. 가끔은 내 흔적 뒤돌아보고 발자욱도 돌이켜보고 지나온 세월, 추억도 해보고 앞으로 살아갈 시간 오히려 영원히 정해진 정답이 없어 하루하루 주위와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이 훗날 그 자체가 정답은 아니어도 오답 역시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너무 미련과 욕심으로 인생 질질 끌지 말..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링컨의 반대심문에서 보는 질문법 "3미터 정도가 아닙니까?" 링컨의 반대심문에서 보는 질문법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처음 잡지사 기자로 있을 당시, 초면의 어떤 분이 내게 메일을 보내왔다. 광고를 하고 싶다는 얘기와 함께 본인이 이해관계로 있는 곳의 취재를 요청했다. 나는 그곳을 취재해 인터뷰를 게재했지만 광고는 깜깜무소식이었다. 바빠서 그랬겠지, 하고 생각하고 넘기기에는 너무 시일이 많이 지체됐다. 광고는 둘째 치더라도 이유나 듣고 싶었다. 메일을 보내자 전화가 왔다. 그는 "광고는 생각해보겠다. 그 때도 그런 취지였는데 내가 확실히 말을 못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 이상 어떤 얘기도 할 필요가 없었다. 처음부터 광고를 하고 나서 진행하든, 계약서를 쓰든 확실히 하지 못한 내 실수였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히고설킨 비즈니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