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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Storytelling

[도서] 피에타, 돈과 인간의 얽힌 이야기 그리고 반전

마감 무렵, 실사 겸해서 갔던 강남 교보에 우연히 눈에 띈 피에타. 원래 영화나 드라마로 개봉한 소재를 책으로 재탕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터라 이것도 그냥 그렇겠지, 하고만 치부했다. 영상은 영상의 감동으로 머릿속에 남겨두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난 영화도 보지 않았는데 말이지. 그리고 김기덕 영화는 뭔가 메시지가 분명하고, 책도 영화를 최대한 반영했겠지 라는 생각에 덜컥 구매.

영상과 달리 책을 읽는 동안 텍스트가 주는 큰 힘, 바로 상상력. 대체 엄마와 이강도는 어떤 운명과 인연으로 맺어진 사이일까. 오랫동안 소식 없던 엄마가 갑자기 이강도를 찾아온 이유는 뭘까. 김기덕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서 전하고픈 메시지는 무엇일까. 중요한 건... 이 책 말미에 반전이 있다는 사실. 추리적인 요소도 가미돼 있다. 다 읽고 나니 머리가 멍하다. 전혀 생각지도 못 햇던 반전...

예전 워낙 추리영화와 책, 드라마를 많이 본 탓에, 혹시 이강도가 엄마를 너무 그리워한 나머지 환상 속에서 연기하는 건 아닌지 싶었다.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그런데 모두 실제 상황이었다.

오히려 김기덕 감독이 말하는 돈에 관한 여러 삶에 관한 메시지보다, 인간관계, 돈에 얽힌 인간적인 삶. 가족 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정식 추리소설보다 더 나은 듯. 추천.

 

 

다 좋은데, 마지막 하단에 이메일이 출판사측 실수가 아닌가 싶다. @nover.com? @naver.com 아닌가? 이런 것은 독자를 위한 배려다. 99% 고생하고 마지막 실수로 고생한 보람이 싹 사라지지 않나. 편집자는 꼼꼼히, 디테일하게 점검, 또 점검해야 한다. 물론 오타가 없을 수 없지만, 적어도 책의 얼굴인 표지와 날개에서는 이런 실수는 육안으로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실수다. 출판사의 신용과 신뢰와도 관계가 깊다. 

 

목차.  

 

이 장이 바로 '반전' 챞터. 내용은 절대 말할 수 없다. 직접 읽어 보시길. 

 

책 말미에 위와 같은 부록이 들어 있다. 영화에 관한 보도자료와 김기덕 감독의 인터뷰 내용, 스태프가 소개된다. 이것도 또 다른 배려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