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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Storytelling

대단히 아쉬웠지만 모든 감정을 쏟아낼 만큼 재미있던 경기_PO 3차전

 

 

오늘도 어떤 좋은 분의 표를 양도 받아 외야로 향했습니다.

보니까 <10년을 기다린 LG트윈스 스토리> 책을 1만원에 팔더라고요.

정각 1만 3500원인데, 무려 3500원 D/C. 얼른 득템.

 

그 분도 표를 어렵게 구하셨을 텐데, 남들은 웃돈 주고도 사는 마당에

그냥 감사한 마음에 표 정가에 치킨 한 마리값 더해서 드렸습니다.

그분은 극구 사양하시던데 그냥 감사의 성의라고. ^^

 

외야 입석이라 계단에 앉아 보다가 마침 바로 옆 의자 지정석에 앉으신 한 아주머니가 1회 끝나자마자 가신다고 제게 표를 주시면서 여기 앉으라고 해주셔서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렸지요.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봤습니다.)

 

1회 1점을 바로 내고 시작할 때만 해도 오늘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결국은 5-4로 안타깝게 두산에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제 내일 4차전과, 모레 5차전(LG가 4차전을 이길 경우)만 남았습니다.

 

9회에 주루사가 두 개. 쌍마 게시판을 보니 최태원 3루 주루코치... 가루가 되게 까이더만요. 하긴, 코치라면 선수들이 흥분하지 않도록, 오버런도 막고 침착하게 진행했으면 어떨까, 하는 결과론적 후회도 해봅니다. 2아웃이면 억지로 돌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1아웃에 1, 3루로 시작하면 주자를 모아 상대팀에게 압박도 하고, 동점을 이뤄 연장전 가면 불펜이 강한 우리도 해볼만 하지 않았을까 하네요.

 

두산도 수비가 정말 끝내줬습니다. 김재호와 정수빈. 정수빈은 중견수로서 그라운드를 막 날아다니던데요. 상대팀이지만 훌륭했습니다.

 

어찌됐든 빅게임 잘 봤습니다. 이제 다시 마감모드로 돌아가 열심히 일해야 지요. 단기 게임일수록 실수를 줄이고 기본기대로, 착실하게, 실수를 최대한 적게 하는 것이 승부를 판가름 짓는 것 같네요.

 

모든 선수들 수고했습니다. 빨리 원고 쓰고 오늘 구입한 책 읽으며 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