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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리게 더 느리게_하버드대 행복학 강의

 

하버드 대 '탈 벤 샤하르' 교수의 행복학 강의를 중국 작가 장샤오형이 옮겼다. 처음엔 중국 작가가 하버드 대 교수인 줄 알았는데, 실은 그가 샤하르 교수 강의를 책으로 정리한 것이다.

 

지난 한주는 마감하는 주라 모든 에너지를 매체에 쏟아야 했다. 그럼에도 틈틈히 잠자리에서, 주말 저녁에 틈틈이 보면서 생각할 시간, 기회를 이 책 덕분에 가질 수 있었다. 난 IT 매체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하루하루 빠르게 변해가는 IT 트렌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럴 때 내 자신에게 다독이는 말 중 하나가 모두 그들과 같을 필요가 없고, 그들의 속도에 맞출 필요도 없으며, 그들의 감각에 굳이 동화되거나 나 자신을 비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럴 수록 내 자신의 보폭에 맞춰야 하는 숙제도 있지만 이미 마음은 그런 면에도 도가 틀 지경이다.

 

그런 환경 속에서 이 책이 주는 교훈은 꼭 지식적인 측면 보다도, 많은 배움 혹은 깨달음과 반성을 준다고 할까. 아니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지금 시의적절하게 친구처럼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힘이 있다고 할까, 그런 부모님이나 선배, 친구 같은 느낌으로 오는 책이다. 애정어린 잔소리 같은 것.

 

물론 이번에도 일일이 중요한 내용은 줄을 쳐가며 읽었고, 이를 곧 블로그에 옮겨 기사 작성 시 인용에도 참고할 생각이다. 책은 활자로 독자와 만나기 때문에, 작가의 감각이나 지식을 오롯이 100% 소화할 수 없다. 저마다 배경지식도 다르기도 하니까. 책도 무조건 수용하는 것보다 비판적 수용으로 생각하며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중간 중간 떠오르는 생각이나 아이디어는 그 여백에 따로 메모도 하고. 난 그런 식으로 책을 읽는다. 나중엔 줄 친 부분만 따로 읽어 그 때의 감각을 머릿속에 다시 장전한다.

 

나 잘되라고 좋은 말을 아낌 없이 해주는 잔소리 같은 책,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