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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푸어_브리짓 슐트 저


타임 푸어

저자
브리짓 슐트 지음
출판사
더퀘스트 | 2015-06-19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왜 해도 해도 할 일이 줄지 않을까?” 퓰리처상 수상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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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워싱턴 포스트> 기자든, 퓰리처상 수상자든 그러한 배경을 떠나 책 자체로 보면 한번 읽을만 하다. 디지털 세상에 인간은 더 편리해지고 스마트해졌지만 오히려 더 바빠지고, 하루 종일 머릿속은 직장과 업무로 떠나질 않는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내가 왜 이리 바쁘지?'라는 생각에 늘 퇴근 후에도 개운치 않았던 이유를 이 책이 선명하게 그려준다. 그것도 명확하게.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다. 내가 느끼고 있었던 것을 저 바다 건나 미국인들도 함께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동질감.

 

책을 읽다보면 패미니즘적인 메시지와 뉘앙스도 느껴지긴 하지만, 그다지 거북스럽거나 부담스럽지 않다. 근로자라면 똑같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인데 굳이 남녀차이를 둘 필요도 없을 뿐더러, 이제 세상도 바뀌어 남자도 육아에 적극 나서야 하고, 또 그런 추세이기도 하다. 물론 그 과정에서 많은 충돌과 잡음이 함께 하겠지만.

 

저자가 실제로 직접 취재하며 관계자들을 만나 다양한 사례를 담았다. 때문에 이론 적인 부분은 많이 없고, 실제 생활이나 자신의 여정을 이야기처럼 쏟아내는데, 읽으면서 '굳이 이런 내용까지?' 하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그런 부분은 과감히 넘겨도 좋을 듯 하다. 쭉쭉 넘기면서 저자가 정리하는 이야기만 추려도 충분히 많은 배움과 깨달음이 있다.

 

평소 책을 읽으면 중요한 문구나 사례는 일일이 연필로 줄을 그어 따로 정리해놓는 편인데, 이 책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꼭 담아내야 할 일이기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작업할 생각이다. 추천. 내 아내에게, 그리고 점점 잘 커가는 딸에게. 아빠처럼 쫓기며 살지 말고, 시간을 아끼고 최대한 느리게 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