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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원의 혼이 담겨 있는 사인볼 그러니까 지난 2005년 7월 15일이었다. 당시 문학구장 올스타전에 취재차 간 적이 있는데 우연히 구장 지하 복도에서 최동원을 만났다. 벌써 딱 100미터 전에서 큰 덩치의 사내가 바삐 걷고 있었는데, 아마 주차장으로 향한 듯 했다. 전혀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준비한 공을 그에게 내밀었고, 그는 바삐 걷던 발걸음을 멈추고 웃으며 내게 사인하며 물었다. "내 팬이지예?" 난 고개를 끄덕였고 한번 사인이 끝나자 내가 건네받을 준비를 했는데, 그는 다시 공 반대쪽에다 '최동원'이라고 다시 큼지막하게 썼다. 혹시 사인을 못 알아 볼까한 배려였다. 집에 와서 다시 보니 사인볼에 No.11이라고 적혀있었다. 이 번호는 그의 롯데 선수시절 당시 백넘버. 난 롯데 팬은 아니어도, 그가 롯데 시절 보여준, 롯데 밖에서.. 더보기
“똑똑한 친구들이 대기업과 고시만 바라보니까 문제인거야” “똑똑한 친구들이 대기업과 고시만 바라보니까 문제인거야” 고영하 고벤처포럼/엔젤투자협회 회장 인생은 순류를 타고 있는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역류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가치판단에 따라 인생을 개척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해진 운명에 거슬러야 하는 일도 다반사다. 그리고 해석의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것이 이 나라 역사와 궤를 함께 한다면, 나는 인생을 어떻게 설계해야 할까. 이 모든 물음에 ‘자신 만의 답’을 그린 사람이 있다. 그리는 과정이 너무 드라마틱하다. 그저 의사가 될줄 알았다. 풍랑을 만나 정치에 발을 디뎠다. 하지만 그는 스타트업 발굴과 후배 양성을 위한 더욱 리얼한 삶을 살아내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극본 없는 드라마라면, 이미 정해진 각본이라면 허탈할까. 아니다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는..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경력이 밥 먹여 주지 않는다. 간절해라(2) 기사도 마찬가지다. 기사의 기본적인 구성이 전무한 경우가 많다. 경력직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메이저 신문사 시스템을 부러워만 할 게 아니다. 인터넷과 오프라인 도처에 모범답안이 널렸는데 기자를 희망하는 사람이 대체 그동안 뭘 했단 말인가. 그저 사회적으로 대우 받고 식사하고, 명함 들이밀며, 공짜 참관만 기대해서 될 일인가? 간절함에 대해서는, 학벌도 소용없다. 한 예로 A기자는 외국 유학경험과 관련 전공자라는 프라이드만 무성했다. 우여곡절 끝에 신입기자로 입사했다. 속으론 "유학경험과 프리토킹 실력을 갖춘 친구가 오래도록 취직을 못 했을까. 우리회사 복지와 급여에 만족할까?"하고 의구심이 들었던 건 사실이다. 면접을 보면 액면과 실제 실력이 확연이 다를 때가 다반사다. 그럴 때마다 편집장으로서 처음 .. 더보기
정부부처 6곳, 지자체 6곳이 보여주는 '웹2.0'과 역행하는 법 정부 부처와 지자체, 공개된 웹사이트 정보 검색 막아 중앙부처 6곳, 광역지자체 6곳 검색엔진 접근 완전 차단 웹발전연구소, 43개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지자체 홈페이지 웹 개방성 평가 웹2.0의 모토가 뭡니까. 공유, 개방, 참여 등을 통해 인터넷 상에서 데이터 혹은 정보의 소유자나 독점자 없이 누구나 모든 가공된 정보를 생산하고, 인터넷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 아닙니까. 막연히 인터넷 상에서 정보를 모아 보여주기만 하는 웹1.0과는 전혀 다른 모토인 것이죠. 그러잖아도 요즘 스마트폰이다 뭐다 해서 앱 생태계가 발전하고, 수많은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국가의 기반산업을 IT를 축으로 해서 성장동력을 가동해야 하는 것은 요즘 의식이 깨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