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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공채

전국시대_제3부 혀와 칼_조성기 저 이번 제3부인 혀와 칼의 주된 이야기 틀은 진나라와 6국을 둘러싼 힘의 대결, 생과 사의 중간에서 각종 모략과 배신, 술수가 난무하는 전국시대 속에 각 국의 문후와 재상 들의 협력과 배신이 주된 이야기다. 그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는 '합종'과 '연횡'을 빼놓고서는 얘기할 수가 없는데, 바로 합종을 이뤄가는 소진과 합종을 깨고 연횡을 구축하려는 장의의 에피소드가 주된 축을 이룬다. 소진과 장의는 귀곡자(귀곡자가 이름은 아니고, 귀곡이라는 산에 기거하는 도사를 말함)의 두 제자다. 팟캐스트 에서 허진모 석사는 이를 두고 이라는 우스개 소리로 묘사하지만, 그 만큼 당대에도 귀곡자의 문하생 출신이라고 하면 나름 인정을 받은 듯하다. 내가 알기로는 손빈(손자병법 저자인 손무의 100년 이후 태어난 증증증손자. .. 더보기
초한지 전 3권_정공채 저 책은 진작에 읽었는데, 당장 집중해서 책 한 권을 펴내야 하는 일 때문에 평이 늦었다. 이제는 길든 짧든, 평을 쓰지 않으면 밑을 닦지 않은 것처럼, 식사 후 양치를 하지 않은 느낌 때문에 왠만하면 쓰는 편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초한지(전 3권). 시인으로 잘 알려진 故 정공채 선생이 1984년에 펴냈다. 문화방송(현 MBC) PD 출신에 부산일보, 민족일보 기자를 지냈다고 한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건, 오히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나 할까. 정비석 초한지(전 5권)는 1권 읽다 멈췄다. 너무 글이 산으로 갈 뿐더러 고증이나 묘사가 너무 부족하고, 크게 상관 없는 대목이 너무 길었다. 유현종의 패왕별희(전 5권)는 반대로 묘사가 좋으나 항우가 우희를 만나는 장면과 애정씬 등에 너무 많은 수식어와 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