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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Storytelling

최민수, 그는 나와 또 다른 삶을 살 뿐 틀리거나 이상한 게 아니다

지 11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방송 오프닝을 '녹슨 바이크의 안장'을 열창한 최민수. 그의 자작곡은 유난히 서정적인 것이 많다. 주변의 사소한 물건 하나하나와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주로 표현하고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깊은 맛이 나는 삶을 살아내는 배우라 할까. 절대 허투루 혹은 자기 멋대로 사는 이가 아닌 듯 하다. 하고 싶은 것을 하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주관을 갖고 사람을 대하며, 삶의 곳곳에 자신의 색을 녹여내는 사람 맛이 나는 배우 최민수.

때로는 그가 방송에서 저기 먼 이상한 별나라에서 왔다드니 뭐라 하는 바람에 다소 이상한 취급 받지만 그건 그의 생각일 뿐이다. 그것이 다만 헛소리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우린 그동안 너무 획일화된 과정과 공간에서 공식화된 삶을 살아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오히려 평범한 사람 한 명을 비정상적인 두 명이 비정상 취급하는 건 아닐까.

그의 어록 하나하나도 전혀 그냥 보낼 것이 없다. 방송 보면서 최민수가 내 절친한 선배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이 혼나고 맞았을 것 같긴 하지만, 그 만큼 내게 애정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상상만으로 행복한 그와 한 생을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행운일지도.

겉으로는 무섭고 터프하고 거칠 것 같지만, 절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유쾌한 배우 최민수. 아내에게 용통 타쓰며 설거지를 기쁘게 해내는 그가 더욱 멋진 사내다워 멋있다. 그를 응원하다.

"저는 무식해서 대사를 외우지 않아요. 못 외워요. 그냥 그가 되는 것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