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uman Storytelling

지식소통전문가 조연심 대표

지식소통전문가 조연심 대표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가 소통하는 법 “소통 역시 브랜드”

 

 

 

 

지식소통전문가. 뭔가 이색적이면서 고급스럽다. 지식소통이라는 어감은 대략 무엇을 의미하는 줄 알겠지만, 지식소통전문가라고 하면 어떤 일을 하는 것일까? 소통에 앞서 가장 효율적인 소통을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는 조연심 대표(북TV365 대표 MC, MU 컨설팅 대표). 그렇게 소통의 또 다른 키워드를 제시하는 그가~ 왔다.

 

her message

-명함요? 작가, 강사, 칼럼니스트, 토크쇼진행자, 브랜드 매니저 등 많아

-지식소통은 각각의 지식을 갖춘 이들이 적재적소에서 원활하게 소통하는 것

-지식소통 위해서는 가치 있는 지식과 개인브랜드 절실

-검색하면 모든 게 나오는 시대, 온라인 브랜드 구축해야

-‘300 프로젝트’를 아시나요?

 

 

광화문 근처 한 카페. 약속시간에 맞춰 도착하니 열심히 책을 읽으며 부지런히 메모하는 한 사람이 보였다. 순간 장난기가 발동해 슬쩍 휴대폰을 꺼내 바로 뒤에서 전화를 걸었다. 그가 주섬주섬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받는다. “네. 조연심입니다.” “안녕하세요. 저 바로 뒤에 있습니다(웃음).”

 

조연심 대표가 대중과 소통하는 법은 다양하다. 때문에 명함도 다양하다. 작가, 강사, 칼럼니스트, 토크쇼진행자, 브랜드 매니저 등. 그는 이 모든 것을 ‘뻘짓’이라고 했다. 열정과 당당한 시도,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을 완성하기까지는 이처럼 수많은 ‘뻘짓’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그는 도움 받을 땐 당당하게 해피하게 받는 쿨한 지식소통전문가였다.

 

 

 

 

지식소통, 궁금해요? 궁금하면…

 

보통 ‘소통’이라고 하면 온오프라인에서 나누는 대화 자체를 의미하기 쉽다. 더더군다나 ‘지식소통’하면 ‘서로 지식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건가?’하고 떠올릴 수 있다. 틀린 건 아니지만 조금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럼 대체 지식소통은 무엇일까. 나아가 지식소통전문가는 어떤 직업일까.

 

“지식소통전문가라고 해서 제가 지식이 많다거나 하는 건 아니에요. 저는 사람 한명한명 모두 지식생명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각각의 지식들이 적재적소에서 소통할 수 있게끔 퍼스널 브랜드를 발굴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곳과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가 각자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원활한 지식소통을 위해서다. 그는 지식이 가치가 없다면 소통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반대로 지식이 가치가 있다면 모든 부분에서 술술 풀릴 것이다. 그래서 무엇을 잘 하는지 상대에게 묻다보니 지식소통전문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런 그가 최근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었으니 바로 ‘300 프로젝트’다. 자신의 꿈과 관련한 책 100권을 읽고, 100명을 만나 인터뷰하고, 100개의 칼럼을 써야하는 미션을 담고 있다.

 

이 모든 걸 1년 안에 진행한다고 하면 분명 내공이 쌓일 수밖에 없을 터. 그는 “이 모든 것을 자신의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기록하면 모두 역사가 되고 나를 알리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 역시도 지금까지 ‘원 데이, 원 칼럼’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곤 덧붙였다. “요즘 시대에 검색하면 답은 다 나오지 않나요?”

 

감사하게도 그의 따끔한 지적이 이어졌다. “조금 전처럼 ‘새마을금고 사보 편집자입니다’하고 소개하면 그것으로만 기억하죠. 반대로 이름만 대면 ‘아! 저사람 사보편집은 국내 1인자’야 할 수 있을 정도로 브랜드를 키워놓으면 어떨까요. 특정 분야를 거론했을 때 금세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돼야한다는 거죠. 직장인이 당장 먹고 사는 데 힘들지만 지금 간판을 떼어냈을 때를 생각해보세요. 뭐가 남죠? 인생은 많이 남았는데 말이죠.”

 

 

 

당신은 소통을 왜 하려는 건가요?

 

그는 절대 돌려말하는 법이 없다. 억지로 유명세를 유지하려는 욕심도 없다. 솔직하게 조언하고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도와준다. 일종의 ‘자극요법’도 마다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전까지의 자신은 70점밖에 줄 수 없다고. 하지만 앞으로는 100점을 위해 달려가겠단다. 그런 그가 지식소통전문가로 걷게 된 이유도 바로 세 가지의 ‘결핍’ 때문이었다. 바로 배움, 준비 안 된 이직, 금전적인 여유였다.

 

대학 졸업 후 즉시 사랑을 만나 결혼했다. 이듬해 바로 출산도 이어졌다. 금세 서른을 맞았다. 뭔가 하고 싶었다. 전공(인하대 영문과)을 살려 YBM 시사 주니어 최연소 지국장을 역임했다. 이어 2~3년 새 지역국장, 소본부장까지 내달렸다. 이후 지인이 몸담고 있는 곳에 이직했다. 열심히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느꼈을 땐 이미 모든 것이 손에서 떠났을 때였다. 경력관리가 되지 않아 다른 곳의 취업도 쉽지 않았다.

 

순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 끝에 책을 쓰기로 했다. 이때부터 ‘원 데이 원 칼럼’이 이어졌다. 책을 쓰기 위해 당장 관련서적을 200만 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러곤 나온 책이 바로 《여자, 아름다움을 넘어 세상의 중심에 서라》였다. 이후 그는 세 권의 책을 더 펴냈다. 그리고 오늘의 조연심으로 브랜드를 넓혔다. 소통방법도 더욱 다양해졌다. 그는 매년 진화했다.

 

그는 말했다. 내가 누구인지 알리는 과정을 혹독하게 하고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온 후 네트워크를 확장하라고. 이젠 그가 스스로 집단지성 네트워크인 ‘The 40round(www.40round.com)’을 운영하며 다양한 지식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조 대표는 마지막으로 강조했다. “이번 주인공은 당신입니다”라고.

 

 

by 허니문 차일드   사진. 이재은

새마을금고 사보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