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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Storytelling

새마을금고 50년 역사 새롭게 CI에 녹여낸 두 주인공

 

 

새마을금고 새로운 CI를 디자인한 임병화 실장(디자인파크), 이지윤 대리

 

새마을금고 50년 역사 새롭게 CI에 녹여낸 두 주인공

“새로운 CI를 통해 조합원과 소통 원해요”



“기존 서민금융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되 세련되면서 현대적인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승부수였죠.”

 

새마을금고 CI가 20년 만에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내친김에 로고타입과 엠블럼까지.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각오와 뜻으로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신발 끈을 다시 한 번 단단히 묶은 셈이다.

 

이번 새로운 CI 작업에 참여한 브랜드 디자이너 임병화 실장(디자인파크)과 이지윤 대리. 지난해 10월부터 장장 7개월간의 긴 여정이 지난 5월에 끝났다. 그렇게 오랜 시간 함께 보낸 정 때문에 모든 작업이 끝난 지금 돌이켜보면 소회도 남다를 터. 헌데 그 얘기는 나중에 들어보기로 하고 먼저 이번 CI 개편작업을 하면서 특징적인 것을 먼저 묻자 돌아온 말이었다.

 

 

새마을금고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녹이다

 

새마을금고만의 기존 이미지를 살리면서 최대한 현대미를 살리겠다니. 대체 무슨 말일까. 조금 의아해 재차 묻자 임 실장의 답변이 이어졌다. 그는 “디자인 전, 새마을금고에 대한 사전조사를 좀 했다. 알고 보니 기존 금융권과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었다”고 운을 뗀 뒤 “바로 ‘협동조합’이라는 점이었다. 그러면 주인공은 조합원이다. 늘 곁에 있는 친구 같은 이미지를 유지하고 싶었다. 더불어 그들의 감각에 맞추면서 세련미를 갖추는 것이 필요했다. 180도 변화하는 것은 자칫 이질감이 생길 수 있어 조심했다. 그렇게 새로운 CI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CI를 제작하기 전, 직원 간에 무수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 수만 무려 200개 가까이. 그중에서 기존 새마을금고를 상징하는 느티나무 형상을 유지하는 것을 포인트로 보고 다양한 색채와 톤앤매너를 입히기 시작했다.

 

‘MG새마을금고’라는 로고타입도 이 부분을 감안해 현존하는 모든 서체는 물론 깨끗하고 가독성이 돋보이는 서체를 직접 수개월 동안 그리기를 반복했다. 엠블럼도 마찬가지.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바뀐 CI와 로고타입, 엠블럼이 하나의 흐름이 이어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CI 교체작업은 하나의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새마을금고라는 기업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조합원들에게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 그것이 그가 생각하는 브랜드 디자인이고, 이번 작업의 기본 베이스였다.

 

함께 작업한 이지윤 대리도 거들었다. 이 대리는 “브랜드를 디자인하는 것은 단순히 로고를 만드는 차원이 아니다”며 “현재 새마을금고 조합원은 물론, 잠재된 조합원까지 잊지 못할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부분을 최대한 감안했다”고 말했다. 또 “국내 모든 은행권 CI를 조사했는데, 신뢰감과 든든한 느낌을 주는 데는 블루톤이 적합해 이를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감리 작업 통해 소중한 경험 찾다

 

두 사람은 요즘은 수개월 동안 전국을 돌며 감리절차를 밟고 있다. 그들이 흘린 땀의 결과가 현지에서 잘 적용하고 있는지 여부를 직접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 역시 이 콤비에게는 생각지 못 했던 좋은 경험과 즐거움이 되고 있다. 자신들이 작업한 CI 등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보일 때면 괜히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도 하지만 감사한 마음이 더 큰 덕에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된다. 이제 제주도가 남았는데 기자가 직접 가겠다고 하자“그렇지 않아도 갈 사람이 줄섰다. 오래 기다리셔야 될 것”이라며 배짱 좋게 웃어넘기는 두 사람.

 

그렇게 발품을 팔아 감리를 보는 사이 두 사람은 중요한 것을 느끼고 찾아냈다. 앞서 말한 대로 CI, BI는 오래 연구하며 작업한 만큼 새마을금고 고유의 의미와 뜻이 새롭게 담겨 있다. 이어지는 로고타입과 엠블럼은 그 의미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를 함부로 변경하게 되면 새로운 디자인 의미가 퇴색될 우려가 있다. 다시 말해 로고타입의 경우, 서체의 길이를 다르게 한다든지 CI의 색을 임의로 변경하면 새마을금고 이미지와 맞지 않는 전혀 다른 의도가 담길 수 있다.

 

“새마을금고 전 직원과 합심해 예쁘게 잘 만들었어요. CI, BI는 기업의 얼굴입니다. 잘 관리하고 매뉴얼대로 잘 적용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혹시 사용방법에 대한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 저희에게 연락주시면 친절히 도와드릴게요(웃음). 예쁘게 봐주시고, 모두가 좋은 이웃처럼 좋은 금고 만들어갔으면 해요.”

 

고객은 창의적이고 트렌디한 것을 요구한다. 어려운 답일 수 있다. 헌데 돌아온 두 사람의 대답이 일치한다. 브랜드와 고객이 만나는 여러 가지 터치 포인트(Touch Point: 접점)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더불어 고객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다면 이것이 금상첨화 아닐까라며 되묻는 환상의 복식조였다.  

 

 

새마을금고 New CI(Corporate Identity)

 

 

심볼마크

MG새마을금고의 긍정적 자산인 느티나무 이미지와 연계한 금융본연의 신뢰감, 정직함을 전달과 현대적인 트렌드와 세련미를 담았다.

 

 

로고타입(Logo-Type)

CI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절제되고 정리된 느낌의 디자인. 심플함과 가독성에 중점

 

MG 50주년 기념 엠블럼(Emblem)

지난 50년간 고객들의 꿈과 믿음로 성장한 새마을금고의 모습을 나타냄. 세 가지 컬러 원은 고객과 새마을금고, 함께 만들어갈 새마을금고의 내일을 상징. 밝은 파스텔 칼라의 세 가지 원을 리듬감 있게 적용

 


글 허니문 차일드   /    사진 이재은


*본 기사는 MG새마을금고 사보 8월호 <비전 meet> 꼭지입니다. 당연히 저작권은 새마을금고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