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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반란_신우섭 저

 


의사의 반란

저자
신우섭 지음
출판사
에디터 | 2013-04-15 출간
카테고리
건강
책소개
“고치지 못할 병은 없다. 다만 고치지 못하는 습관이 있을 뿐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의사의 반란이 아니라, 반기다. 그것도 지금까지 으레 그렇게 처방하고 진료받아왔던 그 방식에 대한 반기다. 하지만 유쾌한 반기다.

 

늘 마감에 치이며 살고, 사람을 만나 얘기를 나누는 직업인 나로서는 두통이 조금이라도 있거나 감기기운이 있을 때 바로 타OO놀을 두 알 먹는다. 그래야 일을 하니까. 또 체질이 저질이라서 환절기만 되면 비염에 축농증을 달고 산다. 외형과 달리 내형은 상당히 소탈한 편이다.

 

그런데 이 책은 기존 내가 상식처럼 알고 있던 내용에 대해 의외의 처방을 한다. 물론 약을 먹어서 좋은 건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감기약을 먹으면 오히려 빨리 낳으려는 몸의 정화작용을 막으려는 꼴이니 먹지 말라는 것 정도. 약을 먹으면 7일 밖에 안 걸리고, 약을 안 먹으면 7일이나 앓는다는 우스개소리도 있었으니.

 

이 책에는 다양한 질환에 대해 이해가 쉽도록 설명하고 있다. 두통약의 효능 과정, 소염진통제의 원리 등. 염증이 왜 생기는지, 대중요법이 왜 불치볍을 만드는지, 골고루 먹는 것이 무조건 좋은 건지, 달콤한 것을 왜 찾는지, 과일음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이 좋은지, 우유를 왜 금기해야 하는지, 약을 왜 끊어야 한느지 등 다양하게 풀어놓고 독자의 공감을 얻는다.

 

처방도 상당히 현실적이다. 저자는 모든 병의 원인은 혈액순환과 올바른 생활습관에 있다고 보고 있다. 그 비결로 내원하는 환자마다 저자는 음식처방을 한다. 바로 거칠어도 영양 만점은 '현미밥'과 소화를 돕는 '소금(정제염이 아닌 천일염)'를 권유한다. 그리고 단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 몸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통곡밀로 돌아가면 된다. 하지만 서양학자들은 통곡물에 있는 물질을 비타민이라는 이름으로 명명하고 상품화하기 시작했다. 이 의미는, 즉 싹을 틔울 수 있는 완전한 형태의 현미를 매일 섭취하면 괜히 비싼 돈 주고 비타민을 사먹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계절에 역행하는 채소를 재배하기 위해 하우스를 만들고 화학비료를 주면서 빨리 키우고 연료를 때가며 속성으로 재배한 채소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 충분하지 않다.

 

-제품화된 건강보조식품이 불필요한 이유는 그 식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고농축하거나 건조시키거나, 영양분을 분리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유입될 가능성 때문이다.

 

-우유를 많이 마셔 아이들의 성장이 빨리지고 체격도 커졌지만 그 만큼 질병도 많아졌다. 아토피나 소아 당뇨 등이 불과 20~30년 전에는 생각 조차 못 했던 병이다. 우유는 인간이 아는 송아지가 먹는 젖이다. 송아지는 인간과 달리 태어나면서 일어설 수 있고 성장 또한 빨라 6개월 정도면 풀을 소화시켜 덩치를 키운다. 이런 우유의 단백질은 모유에는 없다. 또 다른 문제는 우유의 단백질엔 모유와 다른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것이 장내에 흡수되면 체내의 노폐물이 되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즉 우유를 마시면 과도한 단백질로 인해 성장이 촉진될 수 있어도, 그 만큼 몸은 빨리 노화돼 질병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빨리 크고 빨리 늙고 병들게 하는 것이 우유의 기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