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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잡지기자 클리닉] 편집장이나 선배기자에게 깨질 때 현명한(?) 대처법 내가 신입기자 시절, 그렇게 하루 종일 고치고 고쳐 짧디 짧은 스트레이트 기사를 한 건 완성했다. 보고 또 보고 뿌듯한 마음에 '이 정도면 신입기자 치고 잘 썼다고 놀라겠지?'하고 자신있게 편집국 차장에게 제출했다. 안경을 쓰고 잠시 위 아래로 훑더니 머그컵 열필꽂이에서 빨간, 아주 새빨간 펜을 하나 꼬나들더니 내 원고를 휘갈기기 시작했다. 순간 내 감정은 소용돌이쳤고, 대체 이놈의 표정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난감했다. 신입기자는 아무리 잘 해도 좋은 소리 못 듣고, 깨지고, 울고 웃기를 반복한다지만, 그 말로만 듣던 일이 내게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그 차장은 안경을 벗더니 한 마디 했다. "일간지 신문인데, 지금 원고를 출력해서 제출하면 이거 내일 나가야 하는 거지? 내일이면 이 기사 시의성 잃지?..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2월호 교정보다 잡아낸 것들 이번 팁은 실제 내가 2월호 교정지를 보면서 체크한 부분이다. 이중에는 내가 매월 똑같이 얘기하는 것도 있고, 예전에 얘기했을 때부터 잘 하다가 다시 놓치는 것도 있다. 수동/능동에 대한 부분이나 무미건조한 반복구는 수정이 필요하다. 한 번 틀린 것은 또 틀릴 수 있다. 완전히 마스터해야 한다. 1. ~든지, ~던지 '~든지'는 어떤 물건이나 일의 상태 중에서 선택해야 할 때 쓰는 말이다. 가령, '빨리 먹든지 말든지 해', '아이폰이든지, 갤럭시든지 잘만 터지면 돼' 등의 예시처럼 사용한다. '~던지'는 지난 옛일을 회상할 때 쓴다. 막연한 추측이나 가정의 뜻을 담고 있다. '그 때 사과를 얼마나 먹었던지, 그 좋은 뷔페를 놓쳤어', '어젠 왜 그렇게 춥던지, 얼어 죽는 줄 알았다. 야' 2. 반증?,..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자신의 스케줄을 지배하라 한달을 주기로 돌아가는 기자의 숙명. 이 달력은 내가 2012년에 썼던 달력을 찍은 사진 흔히 시간을 지배하는 자가 인생을 지배한다고 한다. 한달을 주기로 생사를 넘나드는 잡지기자도 마찬가지다. 한달 스케줄을 지배하는 자가 업을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시콜콜한 업무부터 외고 정리 및 윤뮨, 취재기사 등을 마감에 맞춰 진행하다보면 한달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보내느냐에 따라 각자 느끼는 업무 강도도 다르다. 어떤 기자는 마감이 코앞으로 닥쳐야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이가 있는 반면, 취재는 전월에 미리 섭외해서 진행하고, 외고는 마감 하루 전에 정리하는 기자도 있다. 나의 경우는 후자에 가깝다. 스케줄을 잘 조정하면 억지로 남아있는 않는 이상 굳이 이틀 밤 새울 일을 하루로 끝낼 수 있다. 조급함에..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훌륭한 기획을 위한 정보 습득 노하우 훌륭한 기획을 위한 정보 습득 노하우 기자는 눈을 감고 있어도, 뜨고 있어도 늘 정보와 마주한다. 정보는 가공해서 독자에게 전달하지 않으면 정보로서의 가치가 없다. 그런 정보를 접할 때마다 일일이 중요도를 판단해 스크랩하고 수시로 활용할 수 있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적시에 게재할 수 있는 기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제 때 습득해 기획이라는 도구를 통해 양념을 하고 요리해야 한다. 그렇다면, 잡지를 맛있고 먹음직스럽게 요리하기 위한 재료(정보)를 구입하는 것부터, 어떻게 하면 신선한 재료를 구입해 훌륭한 레시피를 구성할 수 있는 것일까. *기획회의 시 편집장이 자주 하는 질문 Best 6 1. “그거 새로운 거냐” 경쟁지와 차별이 없거나 뉴스의 헌것과 새것을 구분 못 하는 기획은 사절. 2..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태블릿 혁신, 미디어 환경 변화의 도화선 되다 마감 후 한가로이 점심식사를 한 후, A기자가 골몰히 뭔가를 하고 있었다. 나: A기자. 뭐해? A기자: 네? 지금 아이패드로 우리 잡지 내려받아 보고 있어요. 나: 어때? 볼 만해? 아무래도 종이로 볼 때와 차이점이 있어? 색상이나 디자인 등…. A기자: 네. 아무래도 종이잡지만의 특성이 많이 사라져서 아쉽긴 하지만, 최대한 아날로그 효과를 많이 주려고 한 것 같아요. 책장 넘어가는 효과라든지. 다만 활자 크기가 비교적 작아서 늘려봐야 하는 불편함은 있네요. 어느 땐 침 묻혀가며 읽던 때가 그리운 걸요. 가위로 오려 스크랩하던 시절도 새록새록 하네요. 나: 그렇지. 종이잡지라고 해서 무조건 시대에 뒤쳐졌다고 생각하는 건 곤란해. 종이잡지는 그 나름대로의 가치와 매력, 장점이 분명히 살아있으니까. 반대로..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미디어 환경 변화와 잡지기자의 소명 2009년 스마트폰의 대표격인 아이폰의 등장이 이처럼 짧은 시간 내에 모든 산업군과 미디어 환경을 바꿀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국내 유통하기 시작된 아이폰과 태블릿PC는 국내 모든 인터넷 산업은 물론 미디어 저널리즘의 구조까지 송두리째 뒤바꾸기에 충분했다. 페이팔이나 페이스북, 유투브 창업자도 전자책 산업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실제로 유투브 창업자 스티브 첸도 얼마 전 디지털 잡지 ‘Zeen’을 공개해 화제를 뿌리고 있다. 이처럼 발빠르게 변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은 기존 종이잡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걸까? 그렇다면 잡지기자에게도 영향이 있는 걸까? 기존 광고시장에 매출을 의존하던 구조는 어떻게 변하는 걸까? 콘텐츠는 어떤 방법으로 확장해야 하는 걸까? 그것이 매출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