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했던 질문들이 다소 미흡하거나, 부정확할 시, 혹은 모호하거나 확실히 차별화된 소재가 없을 경우에 해당하는 마지막 단계다. 상대로부터 필요한 대답을 조금이라도 더 듣기 위한 제스처(추임새)도 해당한다.
상대로부터 답변을 듣자 마자 “아~ 그래서요?” 혹은 “그래서 그 뒤에는 어떻게 됐나요?”, “만약 그와 반대되는 경우라면 상황은 어떻게 변했을까요?”처럼 재차 답변에 이어 질문하는 방식이다. 그러면 상대는 이어서 더 깊이 있는 답변을 하게 되고, 인터뷰어는 조금 더 정확하고, 개연성을 갖춘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이 질문을 ‘보충질문’ 혹은 ‘탐구형 질문’이라고도 한다.
굳이 구분하자면, “그게 무슨 말씀이죠?”, “더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그 말을 믿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처럼 적극적으로 후속정보를 캐내려는 강조형 보충질문, “아, 그래서 그러셨군요” “그때는 정말 마음이 아프셨겠어요”처럼 상대의 감정에 공감하면서 상대가 답변을 반복하도록 하는 맞장구형 보충질문 등이 있다.
이러한 후속질문들은 답변의 열매를 보다 풍성하게 해주며, 답변을 통해 또 다른 질문거리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다음으로 내용확인을 위한 후속질문에는 어떤 것이 있나 살펴보기로 하자.
흔히 미디어 기자 중에는 인터뷰이가 미흡하게 대답한 부분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재질문 없이(사실확인 없이) 사전에 준비했던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시간과 공간상의 이유일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같은 것을 재차 (구체적으로) 질문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상대의 반응에 대해 우려하는 이도 간혹 있다. ‘이런 것을 또 물어보면 내가 이해하지 못 했다고 생각하겠지?’ 혹은 ‘이런 질문을 또 해도 되나? 귀찮아하지 않을까?’ 따위의 생각이다. 이건 상대의 배려가 아니라 독자에 대한 배신이다.
만약 상대의 답변이 미흡할 경우 후속질문을 통해 문제점에 대해 좀 더 파고들 줄 알아야 한다. 오히려 좀 더 정확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듣는 것이 인터뷰어의 숙명이다. 또 그것이야말로 곧 인터뷰의 완성도와 주제장악력과도 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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