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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인터뷰이 클리닉] 광고보다 효과 있는 인터뷰 전략 세우기 전략적인 인터뷰를 통한 홍보의 장점은 무엇보다 ‘돈’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이 연구한 보고서를 보면, 어떤 상품이나 회사, 혹은 서비스에 대해 기사화된 것은 똑같은 크기와 시간 동안 신문이나 방송에 보도된 광고보다 10배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바로 ‘신뢰성’과 ‘주목도’ 때문이다. 비용을 고려해도 역시 광고보다는 언론 인터뷰가 잠재 고객과 투자가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훨씬 경제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예를 들어보면, 헬스케어에 관심 있는 친구에게 광고에서 본 제품 정보를 말해주는 것보다 신문 등 매체에서 본 정보를 말해주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 아닐까? 그렇다면 어떠한 전략을 내세울 수 있을까? 앞서서 요즘에는 기자에게 직접 인터뷰를 요청하는 사례가 낯설지.. 더보기
글쓰기, 특히 칼럼 한 편 쓰기가 어려운 이유 문뜩 마감하다가 이런 생각이 든다. 글쓰기, 특히 짧은 칼럼 한 편 쓰기가 왜 어려울까, 왜 힘들어할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특히 우리 특유의 국민성도 무시할 수 없는 듯하다. 우리나라 국민은 어려서부터 여러 주입식 교육에 획일화된 암기식 교수법을 이어왔다. 뭔가 질문하려고 하더라도 선생님과 옆에 친구를 절로 의식했다. 질문하면, '그건 저번 시간에 했잖아, 뭐했어?' '야, 너 때문에 집에 늦게 가잖아...' 집에 오면 '오늘 뭐 배웠어? 공부 잘하고 있지?' 허나, 유태인 교육법을 보면 이런 얘기가 있다. 질문과 답변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으며 모두의 생각 차이를 이해하고 그것을 과정으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유태인은 어려서부터 아이에게 '오늘은 어떤 질문을 했니? 모르면 선생님께 .. 더보기
[출간 공지] 곧 새로운 인터뷰 책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드디어 오래 공들였던 제 세 번째 책인 (가제)의 내지 시안이 도착했습니다. 출판사에서 내지구성부터 표지, 제목까지 세세히 많은 신경을 써주고 있습니다. 모쪼록 한 구절이라도 더 자연스레 읽힐 수 있도록 많은 부분에서 하나하나 저와 상의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마울 따름입니다. 시안 A 시안 B 저는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여기서 추가로 시안A에다가 시안B의 청록색으로 전환해보고 인용 부분도 1)세로 줄 굵기(1.5mm)를 더 준다 2)시안B처럼 볼드처리만 해보는 것으로 구분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 책은 인터뷰를 기본 커뮤니케이션으로 삼는 분들을 위한 책입니다. 홍보실 사보 담당자, 사보기자, 블로거, 시민기자, 잡지기자, 신문기자, 전문 인터뷰어, 대화스킬 높이고자 하시는 분, 학보사 기자 등 모두 ..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뻔한 답을 낳지 않는 질문법 인터뷰 질문을 어떻게 구성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어리석은 질문을 줄이는 것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 당장 예전에 내가 구성한 질문지를 살펴보자. 어떤가? 만족하는가? 브래들리대학의 알렌 후프컷 교수(직무면접을 20년 가까이 연구한 전문가)가 공개한 질문 리스트를 보자. 이 질문을 보면 전체 리스트에서 후프컷 교수가 합격점을 준 질문은 단 하나뿐이었다. 어떤 질문이었을까. 1. 우리 회사가 왜 당신을 채용해야 합니까? 2. 지금부터 5년 뒤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3. 당신의 가장 큰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4. 당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표현하겠습니까? 5. 대학 때 ‘가장 좋아한 과목’과 ‘싫어한 과목’은 무엇이었습니까? 6. 우리 회사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습니까?..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실리를 챙기는 직장인 질문법 "괜찮습니다. 종종 이런 일이 생기곤 합니다. 다시 보내드려도 될까요?" 실리를 챙기기 위한 직장인 질문법 앞서 설명했던 ‘링컨의 반대심문’이 상대의 퇴로를 사전에 막아 결정적인 증거를 통해 원하는 것을 얻고 진실을 확인하는 방법이지만, 극한 상황까지 닥친 경우가 아니라면 실제 비즈니스에서는 제한적일 수 있다. 이론은 이해할 수 있지만, 죄의 유무와 사실 확인을 우선적으로 다뤄야 하는 법정과 실리를 우선으로 하는 비즈니스, 특히 직장은 다르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에서 구두계약을 위반하거나, 사람이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실무 담당자 간의 약속이 깨질 수 있는 부분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가령, 내가 특정 필자에게 원고를 하나 받는다고 하자. 혹은 중요한 세미나에 특별 강사로 초청했다. 그런데 상대의.. 더보기
[No.10] 질문 하나의 중요성 질문의 중요성은 인터뷰나 교육에만 국한한 것이 아니다. 가령 우울증이나 정신적인 치료를 요하는 이들에게도 질문 하나는 환자로 하여금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또 하나의 극복하는 힘을 주기도 한다. 정신과치료 중에 전략적 가족치료법이라는 것이 있다. 이 치료법은 1940년대에 캘리포니아의 팰러 엘토에서 개발됐다. 이 치료법을 개발한 사람은 그레고리 베이트슨과 를 쓴 폴 바츨라빅이다. 바츨라빅은 전략적 가족치료 관점에 따라 우울증을 환자의 관점에서, 가족의 관점에서, 치료사의 관점에서, 그리고 여타 다양한 관점에서 관찰하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에 따라 우울증 환자는 다른 변모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 그는 문득 질병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싶었고, 그 질병을 문제로만 보지 않고 그 안에서 원천적인 힘을 찾..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우물쭈물 묻다가는 큰일납니다 "우물쭈물 하다가는 큰일납니다~" 어렸을 적 많이 불렀던, 요즘에도 어린이들이 많이 부르는 애창곡(?)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의 끝의 한 소절이다. 어렸을 때는 잘 이해하지 못 했는데, 나이가 들어 사회생활 연차가 늘다보니 이런 동요를 하나 듣더라도 그냥 흘려보낼 수 없는 부분이 많다. 그렇다.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고. 우물쭈물 하다가는 정말 오도가도 못 하는 신세가 되기 십상이다. 기자라면 이렇게 개사가 가능하지 않을까. "우물쭈물 묻다가는 큰일납니다~" 기자 중에서 간혹 인터뷰 전에 준비를 철저히 했더라도 정작 인터뷰이와 만나 이것저것 가벼운 대화를 시작으로 얘기를 하다가보 정작 중요한 타이밍에서 질문을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필자도 그런 경험이 많았고, 또한 그러한 후배기자도 많이 ..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좋은 질문은 좋은 답변을 끌어 낸다 인터뷰는 '소통'이다. 더더군다나 '독백(獨白)'도 아니다. 상대가 없는 인터뷰는 없다. 취재상대를 인터뷰 자리로 끌어내지 못하면 인터뷰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물론 개중에는 인터뷰 자리를 전장터이며, 인터뷰이를 '반드시 꺾어야 할 적장(敵將)'으로 여기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그 자리가 사교자리가 아니라는 점이다. 정해진 시간 내에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낼 수 있는 대답을 들어야 한다. 인터뷰할 때는 인터뷰이로 하여금 자신이 의도한 답변을 끌어내기 위해 갖은 방법과 아이디어를 총동원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인터뷰 전에는 인터뷰이에 대한 사전조사를 통해 배경지식을 최대한 섭렵해서 인터뷰에 임해야 한다. 인터뷰 때마다 자신의 앞에 앉아 있는 인물에 대해 독자가 과연 무엇을 궁금해 할지 정확히 알아내려고 자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