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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하기가 어렵다고? 그건 기자가 인터뷰를 잘하지 못한 것 저는 신문사에서 처음 기자생활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당시 신입시절을 어떻게 참아냈는지 모를 정도로 혹독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그때 머리보다 몸으로 익혔던 모든 과정이 시간이 지나고 보니 모두 내 것이 되었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하고 묻는다면. 글쎄요. 모르는 게 약이라는 생각이 다시는 못 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라면 역시 운명처럼 그 시절로 돌아가겠죠. 제가 기자생활을 해오면서, 지금까지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꼽자면 단연 인터뷰입니다. 만나서 하는 인터뷰든, 서면 혹은 전화인터뷰든 상태가 응하지 않으면 기사를 뽑아 낼 수가 없습니다. 그 밑바탕은 진솔한 소통이 깔려있다면 향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도 있습니다. 제 동료들 .. 더보기
[원데이] 한국잡지교육원에서 매거진 제작과 콘텐츠 기획 강의를 잘 마쳤습니다 지난 2월 6일 화요일, 한국잡지협회에서 진행됐던 과정에 대한 피드백이 왔다. 혹시나 만족도 조사를 할까? 싶었던 것도 사실이다.아니나 다를까. 역시나였다. 그래도 이런 피드백이 있어야 주최자와 강사가 발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내겐 살떨림이었다. 메일이 진즉에 온 것은 알고 있었으나, 성격이 의외로 이런 것에 소심해 열어보지 않고 있었다 그래도 궁금했다. 나도 모르게 마우스 포인터를 클릭해 PDF 파일을 열었다. 감사하게도 이날 참석자분들께서 평균 5점 만점에 4.46점을 주셨다. 순간 많은 생각이 머리를 주마등처럼 스쳤다. 내 딴에는 모두 안고 가겠다고, 한분 한분 모두 눈을 마주치며 답변을 이끌어 내려고 했다. 중간에 어려운 장표에서는 "혹시 이해가 되지 않거나 어려운 것이 있으신가요?"하고 .. 더보기
[인터뷰이 클리닉] “그런데 질문이 뭐였죠?” : “스마트 볼은 기존 스피드 건이나 액정형 야구공과 비교할 때 외형이나 편의성, 기기연동 등 여러 면에서 어떠한 차별화와 특징을 갖고 있는지요?” : “10년 전 당시 출시된 미국 윌슨사와 일본 사쿠라이사의 액정형 야구공은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다만, 부담스러운 가격과 액정이 쉽게 깨지고 측정이 정확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현재는 거의 판매가 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야구 경기장이나 연습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스피드 건의 경우 구속 측정을 위해서는 제3자가 필요하며, 가격 또한 비싸기 때문에 개인이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반면, 스마트 볼은 외형적으로 기존 공과 동일하기 때문에 사용자 친화적이며 측정을 위한 별도의 장비 없이 두 명이서 속도 측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 더보기
[인터뷰이 클리닉] 인터뷰 요청에 적극적인 기업들 인터뷰 요청에 적극적인 기업들 인터뷰에 적극적인 기업이 부쩍 늘었다.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 기자가 섭외전화를 하거나, 혹은 메일을 발송해 인터뷰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상황은 많이 줄었다. 물론 기자 스스로 독자가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업을 찾아 인터뷰 요청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전적으로 그것에만 의존하는 경향에서 벗어나고 있다. 뉴스 가치가 충분하고 다수의 관심사를 받고 있고, 시의성에도 문제가 없는 싱싱한 기업으로부터도 인터뷰 요청이 잦은 편이다. 그들은 또 기사로 채택되기 위한 기준을 알고 있다. 독자가 무엇을 궁금해 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기자가 그릴 수 있는 그림에 적극적인 모습을 띈다. 오히려 기자보다 한 발 더 앞선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 더보기
네 번째 책의 수정 원고를 넘겼습니다 아직 제목도 없고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히 있을 줄 알았는데 없어서 직접 만들었다며 미국 크라우드 펀딩 킥스타터와 인디고고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모 대표님의 말씀처럼 이번에 쓴 책도 IT 업계, 특히 스타트업하는 분이라면 꼭 봤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주요 내용은 인터뷰입니다. 인터뷰를 하는 게 아니라 인터뷰에 응해서 기자와 마주 앉아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풀고, 무엇을 준비하며, 후에 어떻게 기사를 공유해야 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담았습니다. 인터뷰는 많이 합니다. 하지만 정작 목적을 위한 전략이 있는 인터뷰는 많이 없습니다. 그냥 기자가 묻고 취재원은 응답하며, 필요한 부분을 요청하면 전달하는 식입니다. 스타트업은 자본이 부족합니다. 홍보를 위한 자본이 있다면 차라리 제품 개발에 쏟아붓겠다는 .. 더보기
대화의 신_래리 킹 저 사실 작년에 이 책을 서점에서 처음 봤는데, 그 땐 살까말까 망설였다. 그러다 다른 책을 덜컥 사버렸다. 물론 그 책도 내 마음에 큰 위안을 선사했고, 많은 배움도 있던 터였다. 그러다 이번 1월에 내 세 번째 책(인터뷰 클리닉/가제)이 발간 예정에 있고, 더 공부하고픈 욕심에 서점에 갔다가 이 책을 구입했다. 쭉 훑어보니 내가 필요한 내용이 많이 녹아져 있더라. 내가 하는 일과 강연, 저서에 필요한 내용이라는 목적을 갖고 보니 이 책의 내용이 더 명확하게 다가왔던 터였다. 기본적으로 래리킹이 방송 인터뷰어기 때문에 인터뷰어의 자세와 노하우, 팁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룬다. 전문용어나 어려운 말을 쉬운 말과 단어로 대체하고 유행어 남발을 자제할 것, 말의 군더더기(저... 여기... 그런데... )를 과.. 더보기
어떻게 말할 것인가 : 세상을 바꾸는 18분의 기적 TED_카민 갤로 저 아이와 함께 제천 이마트에 갔다가 구입. 아이도 한 권, 나도 한 권. 사실 이 책은 저번 논리 관련 책 (2015/12/08 - [Booking Man] - 논리로 속이는 법 속지 않는 법_로버트 J. 굴라 저 / 2015/11/17 - [Booking Man] - 논증의 기술_앤서니 웨스턴 저) 을 구입했을 때 보긴 했는데, 말하는 기법 위주로 나열된 듯해서 뒤로 미뤄뒀던 터였다.(말하는 것보다 글을 쓰고 인용할 사례 위주로 고르다보니) 그러다 마침, 주말에 가져온 책을 다 읽는 바람에 이마트에서 쓱 보다가 오히려 질문과 사례의 명확화와 구체화, 상대와 소통하는 노하우, 몸짓(제스처), 목소리 톤, 18분이 아니라 더 짧은 한정된 시간에 상대의 귀에 더 잘 들어오게 하는 사례 등을 그간 TED 강연을.. 더보기
논리로 속이는 법 속지 않는 법_로버트 J. 굴라 저 앞서 읽었던 《논증의 기술》(2015/11/17 - [Booking Man] - 논증의 기술_앤서니 웨스턴 저) 과 함께 구입한 책. 논리에 대한 전후 기법과 이야기, 사례를 보여주고 있지만 실제 상대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기싸움, 논리적인 비판과 예리한 질문, 눈치싸움을 이어가야 하는 기자들에게도 논리로 맞설 수 있는 다양한 기법을 배울 수 있는 책. 답변에 미사여구를 늘어놓는 유형에 대한 대처, 유명인의 증언을 따는 답변을 역으로 계산해 질문으로 상대 조이기, 뜬금 없이 통계를 인용하거나 큰 숫자에 기댈 때 데이터나 통계 등은 비판적인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사실, 유독 특정 구절의 한 부분을 강조하는 부분에서는 인터뷰어가 질문 사이 특정 부분에 악센트를 넣어 답변방식을 유도하는 기법, 어조를 바꿔 답.. 더보기
[출간 공지] 곧 새로운 인터뷰 책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드디어 오래 공들였던 제 세 번째 책인 (가제)의 내지 시안이 도착했습니다. 출판사에서 내지구성부터 표지, 제목까지 세세히 많은 신경을 써주고 있습니다. 모쪼록 한 구절이라도 더 자연스레 읽힐 수 있도록 많은 부분에서 하나하나 저와 상의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마울 따름입니다. 시안 A 시안 B 저는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여기서 추가로 시안A에다가 시안B의 청록색으로 전환해보고 인용 부분도 1)세로 줄 굵기(1.5mm)를 더 준다 2)시안B처럼 볼드처리만 해보는 것으로 구분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 책은 인터뷰를 기본 커뮤니케이션으로 삼는 분들을 위한 책입니다. 홍보실 사보 담당자, 사보기자, 블로거, 시민기자, 잡지기자, 신문기자, 전문 인터뷰어, 대화스킬 높이고자 하시는 분, 학보사 기자 등 모두 ..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상황을 구체적으로 묻기_총론이 아닌 각론으로 질문하기 흔히 인터뷰 자리에서 질문할 때 몇 가지를 몰아서 정신 없이 묻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하나씩 묻되 구체적으로 묻는 것이 좋다. 어느 곳에서 사건 하나가 발생했다고 가정하자. 그 사건의 피해자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현장에 출동한 기자가 의사나 간호사 등 현장의 의료진에게 “환자(피해자)의 상태는 어떤가요? 괜찮습니까?”하고 묻는다. 그러면 십중팔구는 “네. 괜찮습니다” 혹은 “자세한 결과는 나중에 나올 것입니다”하고 발뺌 해버린다. 사실 이런 답변이 가장 무난하고 쉬운 답변이기는 하다. 하지만 질문방법을 바꿔서 이렇게 물어보자. “어젯밤 사고 당한 환자의 상처는 어떤가요? 폭행으로 인한 상처입니까? 날카로운 물건에 찔린 상처입니까?”, “어제 폭행당해서 온 환자는 깨어났습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