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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

묵공_전11권_모리 히데키 그림 요즘처럼 중국 전국시대에 빠져 살았던 때는 없었던 듯하다. 얼마 전부터 조성기의 전국시대를 시작으로 정비석의 손자병법과 동주 열국지를 읽었고, 어제 새벽에는 십팔사략(전8권, 중원문화)를 주문했다. 또 기회가 되는대로 논어로 읽고 있다. 서두가 길어졌는데, 사실 나는 만화책과 게임을 거의 즐기지 않는 편이다. 만화책도 오래 읽지도 못하고, 게임도 진득하니 하지 못한다. 하고 나면 허무하기도 하고. 그래서 틈틈이 책을 읽는 걸 즐긴다. 그런데 묵공은 역사를 기반으로 하는 창작만화라 읽을 만했다. 애니를 좋아하는 이라면 알만한 (아직 연재 중?)과 시대적 배경이 유사하다. 진나라 시황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진나라가 나머지 한-위-제-연-조를 치는 형국이다. 에서 나름 카리스마있게 등장했던 왕전도 여기에 등장.. 더보기
전국시대_제5권 붉은 황하_조성기 저 드디어 대망의 5권째다. 그동안 1권부터 하나하나 사례를 수집하고 읽어오면서 정말 옛 말이 하나도 그르지 않다는 걸 새삼 느낀다. 또한 내가 현재 느끼는 감정과 닥친 상황, 고민들에 대한 정의를 엿볼 수 있고, 당대의 명인들이 내게 마치 조언해주는 듯한 느낌도 든다. 마지막으로 읽었던 5권을 요약해본다. 제5권에서는 중국 4군자 중 한 명인 평원군과 신릉군, 춘신군과 평원군 이야기, 그리고 공자와 맹자 못지 않은 순자와의 대화, 진시황과 여불위, 노애 등이 나오며 진시황이 마침내 6국을 쳐 통일을 함으로써 이야기는 끝난다. 이후에는 앞서 초한지에서 읽었던 데로 진시황은 갈수록 영민함을 잃고 그 뒤를 이어 2세 황제가 등극하며 조고 환관이 붙어 진나라는 통일 3세를 채 넘기지 못하고 초나라와 한나라로 양분.. 더보기
전국시대_제4부 왕같은 도둑_조성기 저 이번 이야기는 앞서 거열형으로 자신을 죽인 범인을 밝혀내는 기지를 발휘했지만 말년이 저참했던 소진과는 달리, 끝가지 자신이 기지를 발휘해 소진과 정반대의 안락한 삶을 살아냈던 장의의 이야기가 먼저 펼쳐진다. episode 1 장의는 소진이 이뤄냈던 합종책을 연이어 연횡책으로 바꾸기 위해 동분서주 한다. 그러려면 먼저 제나라를 쳐야 하는데 그것이 여의치 않자, 초나라에게 작전을 건다. 초나라에 입성한 그는 진나라 재상의 지위를 활용해 만약 초나라가 위나라와 합종 맹약을 깨고 진나라와 연합을 맺으면, 진나라의 땅인 상/오 6백리를 주겠다고 초나라 회왕에게 약속한다. 이 말을 덜컥 믿은 회왕은 그를 믿고 진나라와 연합을 깬다. 하지만 진나라로 돌아간 장의는 자신의 병을 핑계로 약속했던 땅을 줄 생각을 하지 않.. 더보기
전국시대_제3부 혀와 칼_조성기 저 이번 제3부인 혀와 칼의 주된 이야기 틀은 진나라와 6국을 둘러싼 힘의 대결, 생과 사의 중간에서 각종 모략과 배신, 술수가 난무하는 전국시대 속에 각 국의 문후와 재상 들의 협력과 배신이 주된 이야기다. 그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는 '합종'과 '연횡'을 빼놓고서는 얘기할 수가 없는데, 바로 합종을 이뤄가는 소진과 합종을 깨고 연횡을 구축하려는 장의의 에피소드가 주된 축을 이룬다. 소진과 장의는 귀곡자(귀곡자가 이름은 아니고, 귀곡이라는 산에 기거하는 도사를 말함)의 두 제자다. 팟캐스트 에서 허진모 석사는 이를 두고 이라는 우스개 소리로 묘사하지만, 그 만큼 당대에도 귀곡자의 문하생 출신이라고 하면 나름 인정을 받은 듯하다. 내가 알기로는 손빈(손자병법 저자인 손무의 100년 이후 태어난 증증증손자. .. 더보기
전국시대_제2부 시대의 등불들_조성기 저 이번 2권에서는 조삼모사 이야기와 맹자 어머니의 일화, 그리고 막강한 권세와 세도를 부리던 상앙의 마지막이 눈길을 끈다. 사실 상앙은 초기 진나라가 후에 강대해질 수 있었던 근본을 마련했던 인물인데, 역시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다. 조삼모사(朝三暮四) 이야기_15p 송나라 저공이 원숭이를 키웠으나 갈수록 사정이 여의치 않아 원숭이들에게 하루에 밤 일곱 개만 주기로 하고 이렇게 말했다. "내가 너희들에게 아침에 밤 3개, 저녁에 밤 4개를 주겠다"고 하자 원숭이들이 성을 냈다. 그러자 다시 "그러면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주겠다"고 하자 모두 순순히 엎드리며 기뻐했다고 한다. 이 말은 어차피 똑같은 내용을 이리저리 앞뒤 순서 바꿔서 민중을 울리고 웃기며 희롱하는 것을 빗댄 말이다. 이는 권력자가 백성.. 더보기
전국시대_제1부 전환기의 바람_조성기 저 지난 주부터 새로 손에 잡은 조성기 작가의 『전국시대』 전 5권이다. 처음에는 삼국지나 초한지처럼 하나의 춘추전국시대의 시대적 배경을 빌린 소설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논어나 대학, 손자병법처럼 하나의 사례와 사례가 모여 문집처럼 엮은 이야기 집이다. 물론 그 안의 형식의 소설 형태를 빌렸다. 하나하나의 장이 시작될 때마다 에피소드 중 가장 중심 일화를 도비라 형식으로 요약해 나의 이해를 도왔다. 그것을 미리 보고나면, 더 궁금해지고, 이런 일화 때문에 이 멘트를 소개했구나 하고 더 깊이 각인 됐다. 소설 류는 그것이 한 권이든, 시리즈든 모두 통독했을 때 후기를 남기는데, 이 책은 그렇게 후기를 남길 여지의 책도 아닐 뿐더러(많은 사례와 깨달음이 많아서...), 또 훗날 내가 다시 책을 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