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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에디터 클리닉] "경찰들 큰일났어..." "그러게요... " 때론 능청스런 연기가 특종을 끌어낸다 글을 올리기 전에 먼저 5공 말기에 숨 가빴던 정국변화의 흐름 속에 안타깝게 희생되신 故 박종철 님의 명복을 빕니다. 다시는 이런 억울한 고문치사 사건과 축소조작 은폐 등이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고 진실과 청렴이 외면 받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라봅니다. “경찰들 큰일났어.” 기자는 동물과 같은 촉이 중요하다. 이리저리 많은 사람을 만나고 현장 취재에 나서다보면, 이러한 촉이 특종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있다. 나도 현장에서 사람을 만나 이런 저런 얘기하던 중에 일부러 얘기 하나를 넘겨짚고 더 많은 얘기를 끌어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 정보는 추후에 보강해서 하나의 기사로 작성되기도 한다. 그런 촉을 제대로 발동시키려면, 상대의 한 마디 한 마디를 허투루 듣지 말고, 하나의 가공되지 않은 ‘정보의 원석’으.. 더보기
여러분을 모십니다_에디팅 커뮤니케이션(친구 동반 이벤트) 안녕하세요.​이 방의 주인장인 허니문 차일드입니다.​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습니다.겨우내 잔뜩 움츠렸던 몸을 이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다시 한 번 땀을 흘릴 생각입니다.​다름 아니라 제가 강좌를 하나 개설했습니다.오랜 시간 에디터 분야에 종사하면서신삥 시절부터 막연히 느꼈던 어려움, 그리고이런 것까지 물으면 선배에게 더 혼쭐 날까봐 속으로만 애를 태웠던 것들 ​저 선배는 어떻게 저렇게 썼지?대체 무엇을 어떻게 인터뷰 하는 거야?내러티브? 글의 입체감? 형상화? 글로 그림을 그리라고?난 내성적이고 어색한데 어떻게 말을 붙여야 할까?유도 질문은 괜찮은 걸까?복장은 어떻게 하고, 장소는 어디를 섭외하면 되지? ​평소 이 모든 걸 매번 후배들에게 잔소리하듯 얘기했고그러던 어느 날, 이것을 책으로 내는 것이 낫겠다는.. 더보기
11월 출간예정인 <원하는 답을 끌어내는 인터뷰> 편집 중에 11월 출간예정인 (가제). 이 책은 제가 지난 해 5월부터 올 5월까지, 거의 1년여간 집필했던 내용이다. 오랜 시간 사보와 잡지사에서 근무하면서 인터뷰를 자연스레 인터뷰를 많이 진행했는데 어느 날 모 매체와 잡지기사를 보고 '인터뷰도 이렇게 재미있게 쓸 수 있구나"하고 느꼈다. 그 인터뷰를 위해 눈에 띄는 기사를 보이는 대로 스크립했고, 관련 단행본도 접하며 우라까이하기도 여러 번. 한 번은 기자회견장에서 다 같이 진행했던 공동 인터뷰인데도, 어느 기사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어내려가는 한편, 또 다른 기사는 어디서 본 듯한 짧은 내용으로 점철된 것을 보면서 충격을 받기도 했다. 과연 인터뷰의 목적은 무엇이고, 왜, 어떻게 하며, 첫 줄을 어떻게 써 내려가고, 상대방과의 호흡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 더보기
나이들어서도 스마트폰 손에 쥐고 의자에 앉아 여생을 보낸다면 얼마나 무서울까 나는 매일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한다.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약 25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지하철역에서 내려 다시 지하철로 갈아 탄다. 그렇게 40여분을 또 지하철에 몸을 싣고 내달리다 보면 회사에 도착해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그 때마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경우가 있다. 거의 대부분, 스마트폰이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행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생산적이고 자기계발 차원에서 누릴 것이 많은 데도 그 출퇴근 시간 1분 1초를 그냥 허비하고 만다. 물론 자신의 업무에 도움이 되는 뉴스 정보나 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라는 디바이스에 의존한 나머지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얼마 전 뉴스에서 국내 내.. 더보기
곳곳에 숨어계신 인터뷰어분들과 블로거, 기자분들 보시면 놀랄 희소식???!!! 인터뷰에 관한 책의 큰 틀을 마무리하고, 예전 인터뷰의 궁금증에 관해 메일 주셨던 블로거분들과 현직 기자분들의 질문을 소중히 편집하고 있습니다. 다음주(2014. 1. 17. 금)까지 추가로 궁금한 사항을 보내주시는 분들에 한해 이 책 서문에 소개도 해드리고, 발행 후 1부씩 보내드리겠습니다. 인터뷰는 정보취득과 공감이 목적입니다. 또한 매체만의 전유물도 아니고요. 사람을 만나 관계를 쌓고 콘텐츠를 발굴하는 모든 분에게 이제 필수적인 수단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글을 잘 쓰고 싶다고요? 그렇다면... 글을 잘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독자에게 이야기하듯, 채팅한다고 생각하고 써보세요. 아마 조금 느낌이 다를 거에요.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인터뷰 시 어색함, 어떻게 달래야 하나 모 잡지사 편집장 시절, 연말이면 한해의 노력과 결실을 축하하는 시상식에 으례 참여하곤 했다. 보통 3~4개의 시상식에 참여해 그간 인터뷰 등 만남을 통해 안면이 있는 이들도, 광고주와 해당 계통의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들도 한 자리에 만날 수 있어 시상식은 필자에게 좋은 사교의 장이 되곤 했다. 하지만 역시 초면인 이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화제를 이어간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이란 말이 많으면 자칫 실수를 할 확률이 높다는 생각을 늘 하기도 했다. 또 평소에 말이 많지 않기 때문에 특유의 경청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곤 한다. 인터뷰 자리에서는 다르다. 인터뷰어든 인터뷰이든 서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자칫 긴장수위가 높아져 불편한 자리를 마주하게 될 확률이 있다. 인터뷰어가 지나치게 예의를 차리며..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인터뷰 질의를 짜는 세 가지 팁 기사의 핵심은 인터뷰이고, 인터뷰의 핵심은 섭외다. 섭외가 완료되면 거의 인터뷰 기사의 5할은 마무리한 것이나 다름 없다. 문제는 어렵게 섭외한 인터뷰이로부터 내가 원하는 메시지(핵심)를 도출해 독자가 원하는 내용을 뽑아내는 것이다. 무엇보다 독자의 지적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는 인터뷰이를 섭외했다면 그게 맞는 질문을 구성해야 한다. 현장은 늘 변수가 존재한다. 인터뷰이가 생각 이상으로 답변에 충실한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답변이 철저히 계산돼 특별한 내용이 없기도 하고, 조금 대답하기 무리가 있는 질문은 넘어가는 때도 있다. 인터뷰어 입장에서는 '혹시 내가 이것을 물으면 무시당하지 않을까' '이 질문을 하면 날 불편해하지 않을까?' '괜히 분위기 좋은데 굳이 이 질문을 할 필요는 없다'며..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전화인터뷰에 대한 팁 몇 가지 ■ 현대에 없어서는 안 될 취재장비로 떠오른 휴대폰 기자에게도 하루는 바쁜 시간이다. 만나야 할 사람도 많고, 검색해야 할 자료도, 기획해야 할 건수도 많다. 검토해야 할 보도자료와 제보메일도, 거절해야 할 청탁전화도 있다. 그렇게 하루를 바삐 지내다보면 손은 적은데 인터뷰해야 할 일은 점점 쌓여만 간다. 그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전화인터뷰다. 전화는 현대의 모든 인터뷰에서 기본이다. 전화로 섭외를 하고, 간단한 안부를 묻는다. 그 과정에서 A기자는 특종을, B기자는 낙종을 한다. 요즘은 휴대폰을 몇 대나 지니고 있는 이가 있을 정도로 이는 필수장비다. 또, 최근 출시되는 휴대전화는 주로 스마트폰으로써 동영상 촬영과 녹음기능, 소셜미디어 소통 등 다각적인 비즈니스 기술까지 내장돼 있어 특히 기..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인터뷰는 왜, 무엇때문에 하는 것일까요? 취재의 기본은 인터뷰다. 인터뷰를 함으로써 기사는 좀더 현실세계와 가까워진다. 인터뷰이와 함께 있는 듯한 즐거움은 오묘한 느낌을 자아내고 새로움을 경험하는 즐거움인 셈이다. 그래서 독자는 인터뷰이와 나누는 대화 외에도, 인터뷰 전, 후의 에피소드와 섭외과정, 중간중간 인터뷰이의 제스처에 더 환호를 보낸다. 이는 독자가 비단 필요한 정보뿐 아니라 생생한 현장감도 이 못지 않게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이처럼 인터뷰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씨줄과 날줄을 엮어가는 하나의 과정을 녹여내는 일이다. 인터뷰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두루 쓰인다. 교사와 학생, 의사와 환자, 기자와 취재원, 면접관과 면접자, 스타와 팬 등 인터뷰는 우리 생활 전반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회사의 세일즈맨의 경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