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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보기자

[잡지기자 클리닉] 같은 기사이면서도 책과 인터넷 기사의 느낌, 왜 다를까 모처럼 분주했던 월요일. 저녁 늦게 퇴근 후 집에 와서 가방을 내려 놓고, 늦은 저녁식사를 위해 라면이라도 끓여 먹을 요량으로 가스레인지에 물을 올려놓고서는 제 방 자리로 돌아와 책을 펼쳤습니다. 이번에 진행하는 집필을 위해 예전 기자 초년병 시절 때 읽었던 인터뷰 서적을 먼지 낀 책장에서 꺼내 들었죠. 서문부터, 목차부터, 한장 한장... 10년 전, 그 때의 열정과 '이렇게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여과 없이, 다시 그 감각이 꿈틀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지금보다 10년 전 글이 더 재미있고 나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할 때마다 나는 앞에 앉아 있는 인물에 대해 독자가 무엇을 궁금해할까를 정확히 알아내려고 나 자신을 괴롭혔다. -독자가 궁금하고 내가 궁금한 것을 나는 가능한 한 ..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조금 더 고민하면 더욱 멋진 제목 지을 수 있답니다 자~ 오랜 만에 연재네요. 제가 너무 게을러서 이제야 글을 하나 올립니다. 그것도 원고정리하다가 문뜩 '이것이 정말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제가 맡고 있는 사보입니다. 그중 한 꼭지는 외부 자유기고가 분께서 원고를 직접 취재해서 써주십니다. 작가 공부를 하셔서 인지 글도 비교적 매끄럽고 재미있게 잘 써주십니다. 이번 호에도 고생을 많이 해주셨고, 역시 기대했던대로 좋은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큰 문제가 있어서라기 보다, 제가 담당 편집자이기에 원고의 사실파악과 수정, 교정/교열, 제목, 분량 등은 제 고유 권한입니다. 그래서 겨우 겨우 짜낸 원고 수정부분에 대해 공유하려 합니다. 자. 아래를 보세요. 화목(和睦), 스트라이크! 반목(反目), 아웃! 서울시 김OO 가족, 잠실야구장을 찾다 글. OOO.. 더보기
최종 배열표 작업을 하다 교통안전공단 사보 편집배열표 최종 확정했다. 처음 입찰을 통해 급히 계약이 이뤄졌고 3주가 채 되지 않는 시간에 70페이지가 넘는 책을 내놓아야 했다. 물론 기획안부터 모든 것을 다시 세팅했고, 그 과정에서 역시 이 분야의 불문율대로 "어떻게 해서든 책은 나온다"는 것을 증명(?)해 냈다. 이 책은 거의 창간하다시피 작업했다. 표지부터 납품까지. 조금 전 편집 디자이너와 표4에 들어갈 디자인 컨셉트와 삽지로 넣을 엽서 구성에 대해 잠깐 미팅했다. 서서히 끝이 보여 감격스럽다. 내가 이렇게 기획하고 진행하고 최종 배열표로 마무리작업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공단 측에서 오히려 믿고 맡겨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 만큼 자유가 아닌 자율을 부여했고, 나의 기획방향과 컨셉트를 존중받았다고 생각했다. 믿어주는 만큼..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3~4월달...이라는 표기가 맞나요 틀리나요? 어제부터 모 사보에 대한 외고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제가 잡지사에 있었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특히 사보를 진행하면서 신문기자, 방송국 PD, 연예인, 지식인 등을 만날 기회가 많습니다. 물론 원고를 부탁할 경우도 많고요. 금일 우리나라 메이저 3대 신문 중 하나인 모 신문사 브랜드의 건강관련 매체 기자가 준 원고입니다. 내용은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역시 읽을 맛 납니다. 이런 분의 원고를 받으면 담당 에디터는 기분이 최고입니다. 다만, 교정 교열을 진행하다가 마침 이 글을 보는 (예비)기자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하나 포스팅합니다. 제가 잡지사 근무했을 당시 누누히 강조했던 부분입니다. 1. 자전거 타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눈으로 읽으면 문맥 상 전혀 ..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편집디자이너와 아름답게 마감하기 기자가 기사작성에 모든 신경을 쓰는 만큼 디자이너 역시 자신 진행하는 디자인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그 과정에서 서로 예기치 않은 부분에서 마찰이 생길 수 있다. 이유는 다양하다. 기자 입장에서는 기사에 놓은 사진 한 컷을 보더라도 자신의 의도와 다르면 “왜 사진을 트리밍을 했지?” 혹은 “왜 사진을 굳이 흑백으로 처리했지?”, “표를 그리기 위한 텍스트를 따로 줬는데 왜 틀린 거야?”, “교정지는 왜 이리 늦게 나와”, “이거 1교 때 수정 체크했는데, 2교에 수정되지 않았네?”, “누끼가 이게 뭐야?”, “자간을 조금 좁히면 밑에 한 글자가 충분히 윗줄에 붙을 수 있잖아?” 등 생각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자신이 직접 작성한 기사의 경우는 사진 하나도, 앉힌 이미지도, 글자 폰트도 허투루 넘기지 않는..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잡지/사보기자, 효과적인 이직을 위한 팁 몇 가지 아마 기자를 하기 위해 어느 매체에 입사하느냐 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이직에 관한 부분일 것이다. 효과적인 이직이야 말로 자신의 몸값(포트폴리오와 연봉)을 올려주는 또 하나의 기회일 수 있다. 문제는 이직을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효과적으로 할 수 있냐는 것. 우선 전제해야 할 것이 무분별한 이직은 곧 자신에게 좋지 않은 낙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3개월, 혹은 6개월, 아니면 1년도 채 되지 않은 경력으로 이력서 칸칸을 메운다면 누가 이 이력서를 눈여겨 볼 수 있을까. 적어도 성실성과 책임감에서 플러스는 받기 어렵다. 우선 기자로서 첫 발을 떼는 순간부터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이 자신의 앞날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옆에 앉은 동료부터 나를 끌어주는 편집장까지 당장 나와 함께 일..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기사작성 시 이름, 회사명, 시의성, 사실확인, 인용, 엠바고, 오프더레코드 등에 관한 몇 가지 사항 기사작성시 유의사항 신문기자든, 사보기자든, 잡지기자든 기사의 핵심은 팩트(사실)다. 팩트를 통해 주제를 잡고 독자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다. 팩트가 없거나 허위사실을 기반으로 기사를 썼다면 그 기사는 독자의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 매체가 신뢰를 잃는다는 건 사망선고와 같다. 어지간해선 회생이 불가능하다. 내가 기자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 팩트. 첫째도 팩트, 둘째도 팩트. 그리곤 묻는다. “ 이 기사의 야마(핵심)가 뭐야?” 잡지기자는 한달을 주기로 1주는 기획, 2주는 취재 및 원고작성, 자료취합, 확인 및 보완, 1주는 디자인과 편집, 그리고 발간 순으로 이어진다. 소위 데드라인(마감) 일정에 좇기다보면 전혀 예상치 못 했던 일이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미지가 누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