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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기자

단, 한 분이라도 오시면 강좌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다음주 정도에 출간될 에 맞춰 온오프믹스에 강좌 하나를 개설했습니다. 제가 평소 강의를 의뢰받아 진행할 때와는 좀 다른 팽팽한 긴장감이라고 할까요... 적은 비용도 아니고, 소중한 세 시간을 빼서 신청해주신 분들이 고마워서, 단 한 분이라도 신청하시면 그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물론 만석이 되는 것도 좋고, 잘 나가는 것도 좋습니다. 그 전에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하나라도 더 공부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기회를 어느 한 쪽에서 저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런 갈증이 많았기 때문입니다.지금 제겐 이런 한분 한분이 모두 소중한 것도 이유일 것입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나를 꿈 꿉니다.-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링컨의 반대심문에서 보는 질문법 "3미터 정도가 아닙니까?" 링컨의 반대심문에서 보는 질문법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처음 잡지사 기자로 있을 당시, 초면의 어떤 분이 내게 메일을 보내왔다. 광고를 하고 싶다는 얘기와 함께 본인이 이해관계로 있는 곳의 취재를 요청했다. 나는 그곳을 취재해 인터뷰를 게재했지만 광고는 깜깜무소식이었다. 바빠서 그랬겠지, 하고 생각하고 넘기기에는 너무 시일이 많이 지체됐다. 광고는 둘째 치더라도 이유나 듣고 싶었다. 메일을 보내자 전화가 왔다. 그는 "광고는 생각해보겠다. 그 때도 그런 취지였는데 내가 확실히 말을 못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 이상 어떤 얘기도 할 필요가 없었다. 처음부터 광고를 하고 나서 진행하든, 계약서를 쓰든 확실히 하지 못한 내 실수였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히고설킨 비즈니스.. 더보기
부산_지역잡지 만들기 강의, 소중한 경험 지난 9월 5일. 부산에서 라는 주제로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사실 그간 매체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강의를 이어왔는데, 이번에는 실제 지역잡지 활성화에 적을 두고 있거나 현재 만들고 계신 분들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강의였습니다. 특별히 취업이나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분들이 아니기에, 어떻게 하면 내가 사는 고장을 알리고, 독자와 소통하는 매체를 위해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 저 역시 깨달음이 많았던 자리였습니다. 요즘에는 이처럼 지역매체 뿐 아니라 1인 잡지 등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마, 기존의 매체 비즈니스 접근법과 조금은 색다른 경로라고 할까요. 아마, 이런 자리가 많으면 많을수록 문화와 직업을 아우를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이 자리에서 인터뷰에 관..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글을 잘 쓰고 싶다고요? 그렇다면... 글을 잘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독자에게 이야기하듯, 채팅한다고 생각하고 써보세요. 아마 조금 느낌이 다를 거에요.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인터뷰 시 어색함, 어떻게 달래야 하나 모 잡지사 편집장 시절, 연말이면 한해의 노력과 결실을 축하하는 시상식에 으례 참여하곤 했다. 보통 3~4개의 시상식에 참여해 그간 인터뷰 등 만남을 통해 안면이 있는 이들도, 광고주와 해당 계통의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들도 한 자리에 만날 수 있어 시상식은 필자에게 좋은 사교의 장이 되곤 했다. 하지만 역시 초면인 이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화제를 이어간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이란 말이 많으면 자칫 실수를 할 확률이 높다는 생각을 늘 하기도 했다. 또 평소에 말이 많지 않기 때문에 특유의 경청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곤 한다. 인터뷰 자리에서는 다르다. 인터뷰어든 인터뷰이든 서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자칫 긴장수위가 높아져 불편한 자리를 마주하게 될 확률이 있다. 인터뷰어가 지나치게 예의를 차리며..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인터뷰 질의를 짜는 세 가지 팁 기사의 핵심은 인터뷰이고, 인터뷰의 핵심은 섭외다. 섭외가 완료되면 거의 인터뷰 기사의 5할은 마무리한 것이나 다름 없다. 문제는 어렵게 섭외한 인터뷰이로부터 내가 원하는 메시지(핵심)를 도출해 독자가 원하는 내용을 뽑아내는 것이다. 무엇보다 독자의 지적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는 인터뷰이를 섭외했다면 그게 맞는 질문을 구성해야 한다. 현장은 늘 변수가 존재한다. 인터뷰이가 생각 이상으로 답변에 충실한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답변이 철저히 계산돼 특별한 내용이 없기도 하고, 조금 대답하기 무리가 있는 질문은 넘어가는 때도 있다. 인터뷰어 입장에서는 '혹시 내가 이것을 물으면 무시당하지 않을까' '이 질문을 하면 날 불편해하지 않을까?' '괜히 분위기 좋은데 굳이 이 질문을 할 필요는 없다'며..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전화인터뷰에 대한 팁 몇 가지 ■ 현대에 없어서는 안 될 취재장비로 떠오른 휴대폰 기자에게도 하루는 바쁜 시간이다. 만나야 할 사람도 많고, 검색해야 할 자료도, 기획해야 할 건수도 많다. 검토해야 할 보도자료와 제보메일도, 거절해야 할 청탁전화도 있다. 그렇게 하루를 바삐 지내다보면 손은 적은데 인터뷰해야 할 일은 점점 쌓여만 간다. 그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전화인터뷰다. 전화는 현대의 모든 인터뷰에서 기본이다. 전화로 섭외를 하고, 간단한 안부를 묻는다. 그 과정에서 A기자는 특종을, B기자는 낙종을 한다. 요즘은 휴대폰을 몇 대나 지니고 있는 이가 있을 정도로 이는 필수장비다. 또, 최근 출시되는 휴대전화는 주로 스마트폰으로써 동영상 촬영과 녹음기능, 소셜미디어 소통 등 다각적인 비즈니스 기술까지 내장돼 있어 특히 기..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인터뷰는 왜, 무엇때문에 하는 것일까요? 취재의 기본은 인터뷰다. 인터뷰를 함으로써 기사는 좀더 현실세계와 가까워진다. 인터뷰이와 함께 있는 듯한 즐거움은 오묘한 느낌을 자아내고 새로움을 경험하는 즐거움인 셈이다. 그래서 독자는 인터뷰이와 나누는 대화 외에도, 인터뷰 전, 후의 에피소드와 섭외과정, 중간중간 인터뷰이의 제스처에 더 환호를 보낸다. 이는 독자가 비단 필요한 정보뿐 아니라 생생한 현장감도 이 못지 않게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이처럼 인터뷰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씨줄과 날줄을 엮어가는 하나의 과정을 녹여내는 일이다. 인터뷰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두루 쓰인다. 교사와 학생, 의사와 환자, 기자와 취재원, 면접관과 면접자, 스타와 팬 등 인터뷰는 우리 생활 전반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회사의 세일즈맨의 경우, ..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달콤한 악마의 유혹, 유도형 질문은 과연 바람직한가? A. (1930년대 명동 거리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도시 모습과 큰 차이가 없다. 이러한 명동거리의 생활모습은 당시 우리나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왔을까?(교학사 278쪽) B. 나경원 전 의원이 이곳에 다닌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오게 됐나. 나 의원이랑 우리가 친하다. 같이 사진도 찍고…. (페이스북 사진을 꺼내 보여주며) 예쁘시죠? 사실 저한테 다니신 지 한 4년 됐다. 사람들이 많이 보니까 꾸준히 관리할 수밖에 없다. 나 의원님뿐 아니라 배우들도 스킨 보톡스 되게 좋아한다. (스킨 보톡스란 보툴리눔 톡신을 근육이 아닌 피부에 소량 주사하는 기법을 말한다. 업계에서는 ‘메드 보톡스’라고도 한다)(시사IN 232호) C. 남편이 그렇게 말할 때는 어떤 느낌이었나요? 분노였나요? D. 당신..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우물쭈물 묻다가는 큰일납니다 "우물쭈물 하다가는 큰일납니다~" 어렸을 적 많이 불렀던, 요즘에도 어린이들이 많이 부르는 애창곡(?)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의 끝의 한 소절이다. 어렸을 때는 잘 이해하지 못 했는데, 나이가 들어 사회생활 연차가 늘다보니 이런 동요를 하나 듣더라도 그냥 흘려보낼 수 없는 부분이 많다. 그렇다.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고. 우물쭈물 하다가는 정말 오도가도 못 하는 신세가 되기 십상이다. 기자라면 이렇게 개사가 가능하지 않을까. "우물쭈물 묻다가는 큰일납니다~" 기자 중에서 간혹 인터뷰 전에 준비를 철저히 했더라도 정작 인터뷰이와 만나 이것저것 가벼운 대화를 시작으로 얘기를 하다가보 정작 중요한 타이밍에서 질문을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필자도 그런 경험이 많았고, 또한 그러한 후배기자도 많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