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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급 관리자, 성실함보다 중요한 건 따로 있다?

 

 

회사생활에 있어 필수덕목 중 하나인 바로 '성실성(誠實性)' 중간급 관리자에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월 2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문제는 고위임원급에서는 성실성과 실적 간 상관관계를 띤 반면, 중간급 관리자에게는 사회지능, 즉 사회정치능력과 대인관계 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인 것으로 나타났죠.

 

경력코치 및 훈련기관인 창의적리더십센터(CCL)은 이 연구를 위해 중간급 관리자 246명과 고위임원 191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는데요, 성실성과 용감함, 통찰력, 사회지능의 상대적 중요성을 위해 부하직원과 동료, 이사회가 이 네 가지의 연구대상을 평가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중간급 관리자들에게서 성실성이 회사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크게 작용하지 못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WSJ은 "중간급 관리자는 부하직원과 상사 사이를 오가며 상호작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내정치 능력과 대인관계 신호를 파악하는 능력이 성실성보다 중요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이에 대해 CCL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네요. 이 연구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윌리엄 젠트리 박사는 "이번 결과가 기업에 대한 위험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간급에서 성실성보다 실적을 기반으로 고위층까지 승진한 사람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네요. 이것이 곧 회사직원들의 윤리문제까지 결부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이 나타났는데요. 임원들 스스로가 부하직원이 자신을 평가한 것보다 성실성에 대해 더 높게 평가했다는 사실입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고위 임원 스스로가 이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할 경우 조직에 대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임원 스스로부터 정직한 피드백을 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미국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상하구조가 보수적이고, 임원들이 부하직원 한명 한명을 대하는 영향이 비교적 지대한 편입니다. 저는 여기에서 성실함보다 사회정치력에 대해 주목하고 싶네요. 구조조정할 때 정치력이 있는 사람이 살아남는 것을 많이 봐왔습니다. 뭐,  그곳이 남을 만한 곳인지 여부도 중요하지만 국내에는 윗사람 스스로가 부리고 싶은 이가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겠죠. 험한 세상에 무조건 성실함을 강조하는 것도 무리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뭐든, 과유불급. 지나침이 모자름만 못 하는 것 아닐까요.



by 허니문 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