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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페이지 자세하고 소소한 리뷰 "세상에 없던 자신만의 콘텐츠가 관건"

어제(7일) 카카오는 모바일 카카오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카카오 페이지의 '카카오 에디터'를 오픈했습니다. 

카카오가 제공하는 페이지에디터 저작툴을 활용하면 누구나 웹 상에서 간편하게 글, 이미지, 오디오, 영상으로 구성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PDF로 제작한 파일도 페이지에디터로 불러와 재편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제작 효율을 높였지요.

 

 

저 역시도 카카오 페이지에 관심이 많은지라 일단 한번 어떤 제작툴로 접근해야 하는지, 한번 직접 시도해봤습니다. 일단 회원가입부터 필요한데, 비밀번호가 여간 까다롭지 않습니다. 영문대/소문자, 특수문자와 숫자를 결합해야 합니다. 저는 특수문자를 비번에 넣은 적이 없어서 몇 번을 헷갈렸습니다.

 

 

회원가입을 하고 나면 이제 첫 단계인 저작툴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베타버전이라 등록센터, 정산센터는 좀 더 기다려야 합니다. 일단 저작센터를 클릭합니다. 맨 먼저 콘텐츠의 표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콘텐츠 주제에 맞게 2011년 11월 방한했던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 기자회견 현장 사진을 메인(?)으로 뽑았습니다. 정말 감이 없네요. ^^ 저는 콘텐츠도 콘텐츠지만, 표지고민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아울러 제목과 저자이름을 넣을 수도, 숨길 수도 있는 옵션이 있습니다.

 

 

참고로 사진은 JPG, PNG, GIF 등을 기본 파일형식으로 합니다. 용량은 5메가 바이트 이하로 하고 있으며, 권장크기는 가로 720px, 세로 1280px이며 이 외에도 540X960, 450X800 등 가로9, 세로16의 비율을 반드시 지킬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에서 일전에 공지했다시피 카카오 페이지는 스트리밍 방식을 지향하지도 않고, 스크롤 방식도 아닙니다. 다운로드 방식이며, 옆으로 책장 넘기듯 하는 구조를 선택했습니다. 옆에 보이는 화면은 실제 적용되는 화면인데 글이 넘치면 '텍스트 입력 초과'라고 뜹니다. 따라서 매번 페이지마다 전체를 가져다 붙인 후 넘치는 분량 만큼 떼서 차곡차곡 연결하면 좋을 듯 합니다. 텍스트 크기와 색상 등은 기본 한글 프로그램과 엇비슷합니다.

 

추가로 <더보기>라는 탭이 따로 있는데, 이는 연결되는 내용을 분량 상관 없이 추가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본문이라기 보다 따로 설명이나 각주 등 차별화된 내용을 담으면 좋을 듯 합니다. 만약 요리 콘텐츠라면 <본문>에는 요리법을 알려주는 대신, <더보기>에서는 기본 요리 재료를 덤으로 알려주는 것이죠. 

 

 

콘텐츠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구성방식을 적용하고 있네요. 저는 일단 단행본 방식으로 전체 텍스트(상단 맨 우측)를 선택 후 작업했습니다.

 

 

모든 작업을 마치고 나면, 실제 모바일 앱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미리보기를 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작업이 완료됐지만, 역시나 iOS는 한 박자 늦습니다. 참고로 저도 아이폰입니다.

 

 

또 하나 팁이 있네요. 콘텐츠에 자신의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링크걸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은 하나의 장점이 될 수 있겠네요. 모바일로 사용자 접근성을 더 높일 수 있는 장점이 됩니다.

 

 

모든 작업을 마치고 나면 아래와 같이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작업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는데, 손에 더 익으면 그 시간이 더 단축될 것 같네요. 

 

이번 카카오 에디터 작업을 해보면서 느낀 것이 막연히 콘텐츠 분절화에 대한 감을 조금이나마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짧게 하나의 칼럼 정도의 양을 올렸는데요, 그 전체 페이지가 약 6페이지 정도 나왔네요. 아래아 한글이나 MS워드로 보면 1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용량입니다. 그렇다면 책 한 권을 올렸다고 할 때 챕터마다 분절화하면 약 6~8 콘텐츠는 소화해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20%는 무료화할 수 있음을 가정할 때 뒷 콘텐츠는 더욱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의문이 개인이 생산할 수 있는 콘텐츠 양이 그리 많지 않을 텐데 과연 얼마나 시장에서 어필할 수 있을까요. 회의적인 것이 아니라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법인이라면 10만 원, 개인이라면 5만 원을 연회비로 납부해야 합니다. 5만 원 수익을 올리려면 콘텐츠 500원으로 책정해 하나 팔면 250원 남습니다(애플/구글 30%, 카카오 20, 제작자 50%). 200권만 팔면 되겠네요. 겨우 200권? 200권 씩이나?

 

어찌됐든 설렙니다. 새로운 툴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서요. 여러분도 한번 만들어 보세요. 저도 확신이 없습니다만, 확신 서면 누구나 다 하겠죠. 그래서 성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by 허니문 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