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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적의 비밀_이스라엘은 어떻게 벤처왕국이 됐을까?

 


경제기적의 비밀

저자
이영선 지음
출판사
경향BP | 2012-12-17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한국은 왜 이스라엘을 주목해야 하는가? 우리와 닮은 듯 다른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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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읽었던 <부모라면 유대인처럼>이라는 책의 스핀오프(?) 차원에서 선택한 책이다. 솔직히 말하면 거창하게 이스라엘이나 유대인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에서 고른 건 아니다. 업무와 관련있는 벤처기업이나 혁신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었을 뿐이다. 그러므로 내게 필요한 부분은 마지막 챕터인 '4장. 이스라엘이 벤처왕국이 될 수 있었던 까닭은?' 이란 부분이었다.

 

이 책은 실제 KOTRA에서 근무 중인 저자가 이스라엘에서 3년간 근무하며 보고 느낀 것이 토대가 된 책이다. 이 때문에 실제 앞의 1, 2, 3장은 책 제목과는 조금은 동 떨어진 이스라엘과 유대인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물론 이스라엘이 벤처강국이 될 수 있었던 근간을 알기 위해서라고 한다면 그렇게 설명할 수도 있겠지만, 그 부분은 기존 매체와 책을 통해 많이 보도된 터였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내용으로 보면 배울 점과 메모할 점도 많다. 가령 이스라엘 기업인은 비교적 소신이 있고, 본론만 간단하고 명확하게 직시하며 현실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부분, 아울러 오래도록 전 세계 흩어져 살며 핍밥을 받아왔기에 가업이 주를 이루고,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하는 민족, 기술수출과 육성이 국가 GDP의 상당부분을 이루며, 미국의 기부와 원조도 주 수입원 중 하나라는 사실은 기억할 만 했다.

 

반면, 전 세계 0.2%의 인구가 노벨상의 22%를 차지하는 이유나 다이아몬드 주요 수출국, 유대인이 개발한 제품(청바지, 볼펜, 립스틱, 피임약, 유전공학 -방울토마토-, 레이저, TV리모컨, 라식수술, 인체용 심박동기 소개 등은 익히 알려져 왔던 터라 굳이 비중있게 언급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나 싶고.

 

몇 가지 직시할 내용도 있다. 이스라엘 창업자들은 벤처기업을 꾸준히 키워서 대기업으로 육성시키기보다 기술개발이 어느 단계에 이르면 다국적기업에 매각한다는 사실이다. 이스라엘의 성공한 벤처기업의 80%는 다국적 기업에 인수합병되고 나머지 20%는 국내외 증시에 상장시킨다. 이스라엘은 창업-성장-상장/인수합병의 순이 정착돼 있고, 이로써 창업과 매각을 반복하는 '연쇄창업가'들이 전체 벤처기업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새롭다.

 

아울러 이스라엘을 글로벌 R&D센터로 부르는 이유에 대한 부분도 흥미롭다. 한 전문가는 이스라엘을 빗대 인터넷 IT시대를 2000년 동안 기다려온 민족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이스라엘은 IT벤처강국임에는 틀림 없다.

 

벤처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생각한다. 벤처를 창업해 성장시키고 매각하는 선순환적인 단계에서는 종사자는 굶어죽지 않는다고 본다. 그리고 좀 아쉽긴 해도, 내가 추후 인용할 이스라엘 벤처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혹시 3쇄 찍을 예정에 있다면 제목을 바꿀 수 있을까? '이스라엘 벤처왕국과 유대인' 그들의 경제기적의 비밀, 이라고.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