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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Storytelling

가족의, 가족에 의한, 가족을 위한 앱 개발 ‘스파코사’

‘패미’ ‘닥터베베’ 그리고 비콘 ‘링크’
가족의, 가족에 의한, 가족을 위한 앱 개발 ‘스파코사’

 

스파코사 조우주 대표와의 인터뷰를 지면에 담고 싶다고 생각을 굳혔던 계기는 자사 주력 서비스 중 하나였던 가족 안심 서비스 앱 ‘패미’를 전면 무료화하기로 했다는 보도자료를 접한 후였다. 스타트업으로서 쉽지 않았을 결정. 어떻게 수익화를 할 수 있을지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들어봤다. 제법 구체적인 얘기가 오갔다.

 

 

 

조우주 스파코사 대표

 

 

창업자 세 명 모두 아이 아빠

잔잔한 바다에서는 뱃사공의 솜씨가 드러나지 않는 법. 험한 파도를 만나야 훌륭한 뱃사공이 될 수 있다. 네오위즈와 엔씨소프트라는 굴지의 게임 관련 대기업에서 온라인 게임 부문을 주도했던 조우주 대표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나 걱정에 대비했다기보다는 하고 싶었던 일이었기에 창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 역시도 훌륭한 뱃사공이 되길 원했다. 집에는 어떻게 설득했냐고 묻자 “아내에게 딱 1년 해보고 안 되면 접겠다”고 약속했단다. 이제 그는 돌아갈 수 없게 됐다.


함께 일하고 있는 김원기 CTO와 김영준 CSO도 네오위즈 재직 당시 만났던 사람들이다. 세 명 모두 아이의 아빠였기에 평소 서로 생각하고 있는 가치관과 교육관, 사회 문제의식이 엇비슷했다. 누이와 매부가 아무리 사이가 좋다고 해도 이들만 할까. 이들의 공통된 가치관은 스파코사의 제품 아이디어에서도 의기투합된다. 그만큼 서로를 향한 신뢰도 두터웠다.

이들은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우리 가족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볼까?”하는 데 생각이 일치했다. 잘만 하면 게임처럼 섹시하고 재미있는 서비스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설렘도 느꼈다.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하기로 한 것, 바로 실행했다.

 

마침내 지난 2014년 7월 가족 간의 위치를 알려주고 가족 커뮤니티의 역할도 수행하는 앱 ‘패미(famy)’를 출시했고 100만 회원을 달성했다.


“처음엔 아이의 아빠로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귀가했으면 하는 소망에서 앱을 개발하게 됐지요.”


패미 무료화와 한 발 더 나아간 수익 모델 구상


패미는 위치정보 추적이라기보다 위치정보를 가족과 공유한다는 취지로, 서로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고 원활한 가족 소통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BLE 비콘 기기 링크(LINK) 개발도 패미의 연장선상에 있다.

 

“패미 앱 서비스를 시작하고 사용자들의 의견을 경청해 보니, 초등학고 저학년까지는 스마트폰이 없거나, 있더라도 데이터요금제를 쓰지 않아서, 패미 앱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링크’라는 비콘을 만들었습니다.”


이로써 스마트폰이 없는 어린 아이와 반려동물까지도 보호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링크 이용자가 충분하지 않아 본격적인 미아 방지용 제품으로는 부족하다. 다만 언젠가는 저렴하고, 가볍고 작다는 장점을 인정받아서 안정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조 대표는 믿고 있다.


패미는 원래대로라면 가족구성원 세 명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했다. 그러나 올 2월 패미를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꿨다. 이에 따라 ‘친구추가’와 ‘그룹추가’, ‘자동위치알림’ 등의 유료 아이템이 무료로 전환됐다.


그렇다면 수익은 어떻게 창출할 계획일까? 비즈니스 영역은 어떤 곡선을 예상하고 있는 것일까?


그는 “사실 그동안 아이들과 부모님까지 모두 함께 사용하려면 결제가 필요하다는 점이 불편하다는 고객의견을 먼저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많은 사람도 이용할 수 있는 기회제공과 함께 비콘 기기 링크도 좋은 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기로 했다.

“스파코사는 아직 작은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매출이 전혀 없으면 결국 힘들 수밖에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수익화 시기를 조금 늦춘 것입니다. 기능에 제한을 두기보다 사용자에게 유익한 정보(광고)를 빅테이터로 분석해 유료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98% 정확성과 20미터 내 오차범위


패미와 링크가 긍정적인 측면의 서비스임에도 불구, ‘위치정보’라는 부정적인 어감과 위치정보 정확도라는 사회적/기술적 과제를 늘 안고 있다. 조우주 대표는 이 두 맹점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패미는 크게 두 가지 차별화를 갖고 있습니다. 우선 위치이력을 가족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하나는 위치정보가 97~98%의 정확도를 갖고 있다는 것이죠. 실내이건 실외건 상관없이 오차범위가 20미터 이내에서 결정됩니다.”


패미 앱을 설치하면 특별한 액션을 취하지 않아도 10분마다 자동으로 서버에 자신의 위치를 전송되도록 설정 가능하다. 언제라도 과거의 위치이력을 시간대 별로 확인할 수 있어 만일 사용자가 실종되는 불미스런 일이 벌어질 경우 지난 최근 위치기록을 바탕으로 자세한 추적이 가능하다.


또한 조우주 대표는 위치정보의 오차도 0%에 가깝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이 때문에 다양한 상황별 오류를 보정하는 보정로직, 자이로스코프 등 스마트폰 내의 센서 등을 충분히 활용해 사용자의 사용성을 최대한 맞추고자 하는 것이다.


스파코사는 2014년 9월 프라이머를 통해 5,000만 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스파코사는 작년 10월 기준으로 손익분기점(BEP)를 넘겼다. 주로 패미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전체 매출은 약 1억 2,000만 원 가량. 대부분 IAP를 통해 거둔 매출이다. 이번에 무료화를 선언했기 때문에 지난해 방식을 답습한 매출은 올해는 통하지 않는다.

 

“올해에는 Native Ads와 링크 판매를 통해서 매출을 올릴 예정이구요. 광고를 통해서 3억원, 링크 판매를 통해서 2억 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BEP를 맞추긴 했지만, 링크 제품 개발과 이를 위한 인력을 많이 투입했기에 올해도 역시 목표는 다시 BEP를 맞추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비콘 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성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중국제품도 물밀 듯이 밀려온다. 


“IoT나 O2O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가 아닌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전의 경험을 통해서 네오위즈 퍼블리싱 플랫폼과 지마켓의 오픈마켓 플랫폼을 기획하고 직접 개발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결국은 이런 부분에서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계를 향한 첫 걸음, 결국 가족 소통이 중점


스파코사는 지난해 10월 중국시장에도 진출했다. 중국의 잠재력으로 볼 때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일 터. 아직 걸음마 단계에 지나지 않지만 대신 패미에 대한 정확한 피드백을 받고 있기 때문에 중국 실정에 맞는 앱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계획도 착착 진행 중이다.

 

가령 중국 현지에서는 구글 지도 이용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빠른 지도 업데이트를 위한 바이두 지도 개발을 완료했다. 가족 안전을 위한 위치추적 앱이 아직 아시아 시장에서 내로라할 만한 1등 업체가 전무하다는 점도 더욱 힘을 내게 하는 이유다.


내부적으로 현지 직원을 채용할 계획도 있다. 조 대표는 “올 하반기에 한 번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패미는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일본과 대만에 회원이 많은 편이다.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15만명을 거뜬히 채웠다. 이 부분에 대한 공략도 집중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조우주 대표는 “스파코사는 지금처럼 계속 가족들이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면서 “위치서비스에 특화된 기술과 노하우와 게임화 전략들을 결합한 서비스들도 몇 가지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가족 간의 소통이 단절되고 있지만, 스파코사는 기술을 이용해 가족들끼리 재미있게 사용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 작품을 이어갈 예정이다.



 

패미

 

 

 

 

 ● 컨 셉 트 위치기반 기술을 활용한 위치 공유 앱
● 카테고리 커뮤니케이션
● 업데이트 2015년 4월 16일
● 현재 버전 3.09
● 지원 OS Android, IOS
● 언     어 한국어, 중국어 (간체/번체), 일본어,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인도네시아어, 러시아어
● 개 발 사 ㈜스파코사

 

 닥터베베

 

 

 

● 컨 셉 트 아이의 성장 속도에 맞는 육아정보 큐레이션 앱
● 카테고리 건강/ 운동
● 업데이트 2014년 4월 16일
● 현재 버전 1.06
● 지원 OS Android
● 언     어 한국어
● 개 발 사 ㈜스파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