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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기자 클리닉

[잡지기자 클리닉] 같은 기사이면서도 책과 인터넷 기사의 느낌, 왜 다를까 모처럼 분주했던 월요일. 저녁 늦게 퇴근 후 집에 와서 가방을 내려 놓고, 늦은 저녁식사를 위해 라면이라도 끓여 먹을 요량으로 가스레인지에 물을 올려놓고서는 제 방 자리로 돌아와 책을 펼쳤습니다. 이번에 진행하는 집필을 위해 예전 기자 초년병 시절 때 읽었던 인터뷰 서적을 먼지 낀 책장에서 꺼내 들었죠. 서문부터, 목차부터, 한장 한장... 10년 전, 그 때의 열정과 '이렇게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여과 없이, 다시 그 감각이 꿈틀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지금보다 10년 전 글이 더 재미있고 나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할 때마다 나는 앞에 앉아 있는 인물에 대해 독자가 무엇을 궁금해할까를 정확히 알아내려고 나 자신을 괴롭혔다. -독자가 궁금하고 내가 궁금한 것을 나는 가능한 한 ..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신입기자들이 단순정보 정리 시 반드시 챙겨야 할 것 이번에 잡지사(월간)에 인턴기자로 입사한 A 기자. 아직 그에겐 굵직한 꼭지가 없다. 대신 간단한 스트레이트 기사 작성이나 자료받고 정리하기, 잡지부록 등을 정리하는 것으로 기자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어느 날, 선배기자가 A 기자에게 이번호 문화캘린더를 정리하라고 지시했다. 목소리가 좋은 A 기자는 바로 정리해서 선배기자에게 떡 갖다 놓고는 만족한다는 듯이 방긋 미소지었다. 선배기자도 열심히하는 그가 퍽 만족스럽다. 그렇게 서로의 미소의 여운이 남아있는 그 때, A 기자의 원고를 유심히 보던 선배기자는 인상을 찌푸렸다. 왜 그랬을까. 흔히 신입기자, 인턴기자로 입사하면 기본적으로 정리하는 자료를 맡게 된다. 이때 기본적인 오탈자를 중심으로 교정교열을 보게 되고, 그간 익히 풍문으로 들었던 윤문의 테두리.. 더보기
지역에서 잡지만들기 강좌(5일부터 부산 보수동책방골목문화관 저녁 7시) 다음 주 목요일(5일) 부산 보수동책방골목문화관에서 강의가 있습니다. 주최측에서 무료로 강좌를 열었으니 지역잡지를 만들고 계시는 분이나 관심 있으신 분, 매체에 관심있으신 분도 참가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저 외에도 다른 훌륭하신 분들께서 추가로 강의가 이어집니다. 가만히 보니까, 마지막 주에는 타지역 매체 방문 워크숍도 있군요. 제가 맡은 강의는 첫 주에 시작하는 강의입니다. 말이 질문 잘 하는 법이지, 인터뷰를 잘 진행하고 관계를 형성하고 원고쓰기까지의 과정, 더불어 기사 작성 트렌드(입체감과 형상화), 주제장악력, 기사 클레임, 녹취, 인터뷰 장소섭외, 복장, 간단히 교정교열 보는 법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실, 질문 잘 하는 법이라기보다, 질문 잘 하기 위한 준비를 공유하려 합니다. 제가 알고.. 더보기
한국경제신문 <캠퍼스 잡앤조이> 8월호 특집 게재 한국경제신문에서 발행하는 8월호 특집 '미디어 취업 끝판왕' 중 '잡지기자' 부문 도움말을 했습니다. 질문이 생각보다 많이 왔는데, 휴일날 모두 답해서 기자분께 보내드렸습니다. 제 요지는 이렇습니다. 분명 어느 분은 잡지시장 뿐 아니라 전체 미디어 시장이 위기라고 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취업과 관련해서는 턱 없이 높은 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이것은 잡지를 포함한 전체 미디어 시장의 변화다, 라고요. 위기라는 표현보다 우리가 그 변화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 서 있다고 생각하고 함께 돌파구가 아닌 해법을 찾는다고 말이죠. 생각대로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하려는 자에겐 방법이 보이고, 하지 않으려는 자에겐 변명만 보인다고요. 우리 이젠 방법을 찾아보아요. ^^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520백만원'이 대체 얼마야? 보통 잡지나 사보의 경우 '외고'나 '자체 원고'의 경우 원고를 많이 다듬을 때가 있습니다. 더러 생각만큼 손을 안 봐도 될 정도의 완성도 높은 원고도 있겠지만, 우선 매끄럽게 글을 정리하는 것이 담당 에디터의 역할일 것입니다. 아래 사례는 실제 외고의 예입니다. 기본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교정교열을 봐야 하는지 몇 가지만 알아봅시다. 서민과 더불어 성장해온 OOOOO 50년을 돌아보고, 향후 다가올 100년의 역동적인 미래로 함께 나가자는 희망의 ①에드벌룬이 잠실벌 하늘위로 날았다. 전국 ②1,700만 OOOOO인들의 하나된 마음을 모아 창립 50주년 기념 ‘전국 OOOOO 대회’의 서막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①의 경우, 한 번쯤 검색을 통해 맞춤법을 살펴야겠습니다. '애드벌룬'으로 수정합니다. -②의..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한국잡지협회 강의 커리큘럼 "짧고 굵게 임팩트 있게" 책 출간과 동시에 한국잡지협회에서 취재기자반 강의를 맡게 됐습니다. 총 여섯 시간인데, 내일(2일)과 차주 월요일(6일)에 세 시간씩 나눠서 진행합니다. 아마 제가 데스크의 입장에서 기자들에게 하나씩 알려주며 가르쳐주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진행할 것 같습니다. 저도 데스크 시절이 아닌, 이제 잡지기자를 입문하는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선배의 마음으로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런 마음이었는데... 막상 또 제가 준비한 PPT 화면을 보니, 다시 현장의 리얼함이 생각나서 막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열정이겠지요. 하지만 제가 갖고 있는, 하고 픈 말을 두서 없이 모두 쏟아내면 아직 경험 없는 후배들이 많이 어려워 할 수 있으니, 조곤조곤 잘 말해주려고요. 리얼한 이야기인 만큼, 자신들의 밥벌이인 만큼..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출간> 교보문고 인터파크 예스24 알라딘 1. 잡지기자가 되기 전 살펴야 할 사항들 당신이 선택한 잡지기자란? 잡지사는 어떤 과정으로 입사하나 생존의 법칙, 수석 기자와 살을 맞대라 TIP1 편집장이나 선배 기자에게 깨질 때의 현명한(?) 대처법 2. 한 단계 Up! 프로페셔널한 잡지기자 되기 기자가 많이 하는 실수와 생각하지 않았던 클레임 칼럼 쓰기를 생활화하라 경력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 1년 차 기자에 대한 조언 원고 청탁, 귀신(?)같이 챙기는 법 TIP2 실제 기자들이 많이 실수하는 부분 3. 기획 미팅 시 챙겨야 할 것들 잡지 기획,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훌륭한 기획을 위한 정보 습득 노하우 편집회의에 임하는 자세 스케줄을 지배하라 TIP3 마음을 홀리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Column 미안하지..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기자의 가장 기본적이면서 기초적인 자세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중요하다. ‘당당하되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되 비굴하지 않다.’는 말은 비단 기자에게만 국한된 경구가 아니지만 반드시 가슴에 새겨 두어야 한다. 미리 관련 지식을 습득한 뒤 취재원을 만나 ‘얼렁뚱땅 넘어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품게 하되 정말 모르는 것이 있으면 솔직하게 물어야 한다. 내용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채 기사를 쓴다면 취재원에게 무시당하고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기자가 말하는 기자』 p. 276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프롤로그 prologue 1. 어쩌다보니 인턴기자나 신입기자가 입사하면 기자관련 업무 교육은 늘 내 몫이었다. 자리 앉는 월초부터 마감이 끝나고 책이 입고되는 월말까지 난 매일, 아니 매 시간 잠자리의 눈처럼 눈깔을 이리저리 돌리며 기자로서 그들이 과연 적합한지 예리하게 관찰한다. 그리고 그건 이제 습관이 됐다. 내가 늘 새로운 기자들(경력이든 신입이든 인턴이든 상관없이)이 입사하면 하는 말이 있다. 편집국은 막내기자를 보면 안다고. 더불어 막내기자한테는 챙겨주되 절대 무조건적으로 잘해주지 말라고 한다. 뭐, 이 글을 읽는 편집장 정도 되는 분이나 수석기자는 충분히 이 말을 이해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반대로 이 책의 주 독자층인 1~2년차 기자들에겐 그리 달갑지 않은 말일 수 있다. 하지만 결코 한 귀로 흘려서는.. 더보기
한국잡지협회 취재기자반 강의를 맡다 조금 전에 잡지협회측에서 메일을 받았다. 이번 학기에 새로 취재기자반 학생들에게 이라는 강좌로 진행할 예정이다. 마침 5월경에 동명의 책을 발간할 예정에 있고,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될 듯 싶다. 누군가에게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선 내가 그들에게 절대 부끄러운 사람이 돼서는 안 되는 것을 뜻한다. 어제였던가. 누군가 페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아이가 올바르게 자라길 바란다면, 그 아이를 키우는 부모부터 올바르게 행동해야 한다' 잊히질 않는다. 비록 일주일 한 번 6시간 밖에 되지 않은 짧은 강의지만, 그 결과물은 그 어떤 시간에 비해서도 떨어지지 않는 고 퀄리티로 메울 계획이다. 후배들에게 득이 되는 양질의 강의를 선물할 생각이다. 파이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