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가지에서 펴낸 책 표지. 반전의 반전. 프롤로그 부분의 '시핸박사의 일기'와 에필로그 부분의 '그 다음 날'이 역시 짜릿하다. 책은 2004년에 출간됐고(국 내기준), 영화는 2009년 10월에 상영했다.
1954년 한 외딴섬에 두명의 보안관이 찾아온다. 이유인즉슨 정신병동에서 한 여자 환자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 그리고 그 섬에는 불법적인 뇌수술을 한다는 소문까지 있었으니 두 보안관은 그 비밀을 파헤치려 한다. 그 67번째 환자는 누구이길래 기록에 없는 것일까. 과연 그 병원의 비밀은 무엇일까.
이 책은 전체적으로 닷새 동안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읽고 나면 느끼겠지만, 마지막 닷새부분에 가서는 그동안 나 역시도 정신병동에서 훌륭히 놀아난 듯한 기분이 든다. 정황증거를 서서히 갖추고 암호를 푸는 테디 보안관.
서서히 그 증거들의 퍼즐이 맞춰지면 그 답은 비참해진다. 마지막 날은 더 하다. 이야기를 송두리째 뒤집어 버리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나도 잠시 멍했으니까. 작가 데니스 루헤인은 <전쟁전 한잔> <미스틱 리버> <가라, 아이야> 등 수작들을 써냈는데, 이런 미스테리 스릴러를 읽고 나니 지름신이 또 한 번 강림하실 듯 싶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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