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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Storytelling

그가 말하는 소리바다 DNA

‘상전벽해’ 음악시장, 소리바다 DNA로 뚫는다

한 때 2000만 회원을 자랑하던 소리바다. 그러나 당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P2P 이용과 그에 비례한 저작권 관련 소송은 소리바다를 기나긴 소송의 터널로 빠져들게 한다. 하지만 소리바다는 몇 해 전 그 터널을 빠져나왔다. 네티즌은 소송의 두 진영 간의 진실게임의 승자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집요한 논란을 마무리하고, 하루빨리 음악시장의 서비스 정신을 되살리길 바라고 있다. 새해를 맞아 자리를 함께한 양정환 대표는 길었던 마음의 부담으로 자못 지칠 법도 한데, 향후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여념 없었다.

<who is he?>
소리바다는 지난 2000년 5월 양일환·정환 형제가 세운 P2P 서비스가 그 출발점이었다. 미국 콜럼비아대학 전산학과를 졸업한 양정환 대표는 형과 함께 3개월 만에 소리바다 서비스를 개발해 형의 생일(5월 18일)에 맞춰하고 론칭했지만 이듬해 긴 소송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났다. 물론 소리바다 회원수는 그 시절을 답보할 순 없지만 소리바다의 진화는 멈추지 않았다. 유연한 표정 속에 감춰진 강인함은 소리바다의 획기적인 서비스를 예고하고 있다. 그에겐 소리바다 DNA가 확실히 존재한다.

 

 

지난 2000초. 누구는 휴거론으로 그동안의 삶을 바삐 정리하는 동안 그 두 형제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았다. 당시는 ‘1가구 1PC 시대 도래’를 신문과 뉴스는 연일 보도하던 시절이었고, 그 때의 소리바다 서비스는 네티즌으로 하여금 획기적인 IT서비스의 발로가 됐음을 인식시키기에 충분했다.

당시 소리바다가 제공한 P2P 서비스는 충분히 새로운 개념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돌풍을 일으키던 소리바다는 길고긴 음원저작권 소송의 늪으로 빠져들며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사태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긴 터널을 지나는 데 무려 8년여의 시간이 걸릴 줄은 당사자도, 네티즌도 미처 몰랐다. 그렇게 양일환, 양정환 두 형제는 소리바다와 울고 웃으며 20대 청춘을 함께 했다.


‘소리바다’는 누구에겐 아직 가슴 한켠에 남겨 놓은 아련한 추억의 이름일 테고, 또 누구에게는 나름의 브랜드 파워일지 모른다. 또 다른 이에게는 음원서비스 저작권과 관련해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로 기억될 수 있다. 그렇게 소리바다는 저마다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당대 큰 이슈를 제공했던 이름이었다. 혜성처럼 나타나 우리나라 음악의 역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게 된 소리바다는 2011년 현재 ‘합법적’으로 음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임은 분명하다.

한 때 애플의 ‘아이튠즈’같은 대박의 꿈을 품었던 사이트였다. 네티즌은 “소비자 입장이든, 산업 입장이든 집요한 과거잡기 논란은 하루빨리 마무리될 필요가 있다”며 “과거의 잘못된 산업관행을 바로 잡는 과정이 지연되면서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대기업 편중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문제해결, 그리고 소리바다 역시 논란을 잠식시킬 수 있는 자성의 목소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에 주커버그가 나올 만한 IT산업 환경을 만들고자 의지를 표명하며 “젊은이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IT산업 시장은 현재 어떤 모습일까. 그간 10년 간 소리바다가 떠내려온 시절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우리나라 IT 산업의 고질병들을 고스란히 복기할 수 있다. 양정환 대표는 얼마 전 ‘소리바다는 왜?’라는 단행본을 통해 그간 긴 소송을 거치며 느꼈던 모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소리바다에 있어 새해 거창한 계획이나 한해를 정리하는 차원의 기업목표 따위는 사치일 수 있다. 그저 골리앗의 틈새에서 살아남기 위한 긴장모드를 늘 켜놓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소리바다는 덩치는 작지만 그 작은 체구를 최대한 활용한다. 해외 IT 트렌드의 민감한 반응, 획기적인 아이디어 즉시 도입, 상하 복잡한 결재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함으로써 그 누구보다 시장에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탄력이 붙을 수 있도록 한 것이 그 예. 내부 직원들에게 이보다 동기부여가 되는 건 없다.

음원서비스 시장에서 처음 액티브엑스를 없앤 곳도, 아이폰 앱을 업계 최초로 출시한 곳도, 비록 아이폰 휴대폰 결제를 처음 시도해 본의 아니게 5개월 여간 막혔지만 그 시도만큼도 바로 소리바다였다. 한 때 국내 2,000만 가입자 수를 자랑하던 소리바다. 그 거친 IT바다를 항해하고 있는 양정환 대표를 만났다.

w.e.b.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근황은 어떤가.(꼭 한번 물어보고 싶었다.)
양정환 (웃으며)늘 긴장 속에서 살고 있다. 우리가 제공하고 있는 음원서비스 시장 자체가 대기업과 함께 경쟁하고 있지 않나. 대기업의 자금과 마케팅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볍고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트렌드와 신기술, 사용자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욱 여유가 없다. 사실 연말, 연초가 되면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새로운 계획도 세워야 하는데 사실 그런 시간조차 갖지 못 했다.

 

 

w.e.b. 요즘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태블릿PC다 해서 많이 이슈화되고 있다. 이런 변화들이 음원시장확대에 어떤 영향을 줄 것 같나.
양정환 그러한 이슈들이 음원시장 확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준비 중이다. 지난해 도입된 아이폰은 우리 생활전반에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단순히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아닌, 국내 이통사의 사업방향과 정책을 바꾸었다. 이로 인해 이통사들의 파트너사와의 협업에 있어서도 구조적인 변화가 감지됐다. 사회적으로도 플랫폼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동의가 이뤄진 것 같다.

지난 2010년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한해였다. 아이폰의 보급은 우리 같은 중견기업들이 다각적인 음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의 변화와 이통사의 폐쇄적인 문호를 개방하는 기회를 가져왔다. 우리는 그간 이통사의 플랫폼 개방과 디지털 음악시장의 족쇄역할을 한 정부의 DRM(Digital Right Management) 프리서비스에 대한 과도한 규제의 완화를 요구했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는 이미 DRM 프리서비스가 일반화되고 있었다. 한마디로 음반사가 90% 이상을 DRM없이 판매하면서 나머지 10%에 DRM을 적용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폰 하나가 DRM 해제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DRM이란 족쇄는 결코 저작권에 유리한 형태가 아니다. 저작권 보호라는 건 가둬둔다고 해서 보호되는 것이 아니다. 시장이 커져야 결국 진정한 저작권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w.e.b. 아이폰 등장이 매출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나.
양정환 아이폰을 통해 매출이 얼마나 늘었는지는 아직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의미가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이용자들의 사용패턴의 변화가 확실히 느껴졌다는 점이다. 신규 가입자 중 약 30%가 아이폰을 통해 가입했다. 이는 의미 있는 숫자다. 아이폰을 잘 활용하며 활동성이 높은 이용자들이다. 음원시장 전반에 있어 이는 매우 중요한 지표라고 본다. 소비자들에게 ‘합당한 가격’은 없다. 그리고 우리는 총 매출의 60%를 저작권자에게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

w.e.b. 평소 IT와 관련한 정보는 어떻게 얻는가. 즐겨 찾는 사이트가 있나?
양정환 나는 태생이 공돌이(양정환 대표는 중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 콜럼비아대 전산학과를 졸업했다)다. 직접 써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외국의 어떤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가 나오면 반드시 이용해야 직성이 풀린다. 물론 전문지나 기사를 통해 관련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지만 직접 이용해 보는 것이 체감적으로 얻는 게 더 크다.

하루일과를 해외 주요 뉴스사이트로 시작한다. 인가젯닷컴(engadget.com)이나 씨넷닷컴(cnet.com) 등을 자주 방문한다. 이 사이트를 자주 보다보면 국내 뉴스화 전에 미리 정보를 알 수 있다. 하나도 그냥 넘길 게 없다. 결론적으로 특정 이슈를 이해하기 위해 관련 지식과 정보를 접하는 동시에 직접 써보는 편이다. 그래야 리드를 할 수 있지 않겠나.

w.e.b. 아이폰 앱 출시, 아이폰 휴대폰 결제 방식, 또 액티브엑스를 걷어낸 것도 그렇고, 늘 소리바다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실천하는 속도가 한 발 빠른 것 같다. 최근 금융권도 인터넷뱅킹에 액티브엑스를 걷어내고 있는데.
양정환 그래야 하고, 그럴 수밖에 없다. 늘 능동적으로 움직이려고 한다. 그 노하우를 우리 자신의 DNA처럼 차곡차곡 새기고 있다. 페이스북이 탄생한 지 오래되지 않음에도 가파르게 성장한 것은 무엇보다 창업자의 의지를 최대한 반영하고 벤처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기 때문이다. 가볍게, 빨리 움직일 수 있다는 게 벤처의 장점 아닌가.

결제방식 간소화의 경우, 평소 해외사이트를 자주 이용할 때마다 느낀 건데, 그것을 활용하다가 국내 사이트에 접속해 몇 천 원짜리 하나 사려고 해도 결재방식도 복잡하고 창도 많이 뜨고, 뒤로 가면 창 깨져있고…. 그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싶었다. 이런 방식의 개선은 시간낭비가 아니다. 당장 이것을 개선함으로써 시장의 큰 수익은 없지만 멀리 내다보고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추는 토대가 될 것으로 믿는다.

액티브엑스(Active X)를 없앤 것도 이것 역시 추후 해외 경쟁력을 취약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었다. 금융권도 웹 표준을 준수함으로써 인터넷익스플로러는 물론, 사파리, 크롬, 파이어폭스 등 멀티 블라우저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웹 표준화에 가장 보수적인 금융권이 가세했으니 더욱 그런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다.  개발자라면 하나의 정형화된 틀 안에서의 개발이 아닌,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를 늘 염두해야 한다.

해외기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그것이야 말로 개발자의 자질과 연계된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회사 개발자들은 늘 바쁘고 힘들지만 개발자로서의 자긍심도 함께 고취하도록 하고 있다. 아마 한 번이라도 이용해보신 분이라면 아실 것이다. 현재 ‘소리바다’는 맥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인터넷 음원 서비스이기도 하다.

 

w.e.b. 이어서 질문하면, 아이폰 앱스토어에 앱을 올렸다가 휴대폰 결재방식 문제로 5개월 여간 막혔다.
양정환 사실 애플에서 우리 앱을 막았을 땐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소액결제 부분과 다운로드 서비스에 대한 부분이었다. 특히 후자부분은 우리에게만 해당됐다. 당시 우리만 다운로드 서비스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사실 처음부터 업계 일부에서는 우리를 보고 “애플이 승인을 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한편으로는 “소리바다는 이 서비스를 시도했는데 왜 우리들은 하지 않았느냐”며 발빠른 대응책을 보이기도 했다고 들었다. 그렇다. 우리는 일단 하고 본다. ‘되면 한다’가 아니라 ‘하면 된다’는 각오다.

우리나라의 휴대폰 결제방식은 신용카드 결제보다 더 대중화된 결제방식이었다. 그리고 다운로드 서비스는 우리의 핵심상품군이었기 때문에 반드시 앱에 장착하고 싶었다. 그러나 애플에서는 막은 이유에 대해 공식적인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미국 현지도 마찬가지라고 들었다. 한 마디로 ‘우리 앱이 왜 막혔지?’하고 발만 구를 뿐이다. 앱의 심사에 대한 승인여부의 권한을 꼭 쥐고 있는 건 이해하지만 그런 가이드라인이 명확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w.e.b. 5개월의 시간동안 어떤 일들이 오갔나.
양정환 그 시간도 애플 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데 걸린 시간이었다. 이메일을 보내도 보통 3~4주 후에나 답이 왔다. 이날은 담당자에게 전화가 왔더라. 그것도 의사결정권자가 아닌 일반사원급이었다. 그러니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었다. 통화했던 애플 담당자도 당시의 휴대폰 결제방식이 왜 문제가 됐는지 조차도 내게 설명하지 못했다. 난 그에게 “우리나라는 온라인상에서, 특히 소액 대부분은 휴대폰 결제를 많이 한다”고 했다. 내가 직접 나섰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애플 측에서는 우리나라 휴대폰 결제방식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를 캐리어빌링(통신사 과금)이라고 하는데, 애플은 이통사와 완전히 분리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려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더 깊이 들여다보니 mp3 다운로드 방식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 지금은 전부 해결됐다.

w.e.b. 개발자 출신 CEO로서 어떤가. 따로 경영수업을 받은 CEO들과 차이가 있다면.
양정환 MBA를 말하는 건가? 업계에서 경영수업이라는 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본다. 경험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공대출신이 자기사업을 개척해 CEO를 해나가는 방식도 나름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본다. 개발자들은 대개 성향 자체가 논리적이고, 과학적이고, 사실에 근거한 결과산출을 추구한다. 모든 업무 자체를 그렇게 소화한다. 경영전문가 역시 기본적으로 조직관리나 비즈니스 연구, 회계 등 좋은 면이 많이 있다. 서로 장단점이 있다. 지금 내 옆에는 전문경영인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w.e.b. 책을 통해 전하고픈 메시지는 뭔가. 더 일찍 낼 수도 있지 않았나.
양정환 소리바다는 지난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공동저자인 김태훈 씨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음악산업팀장을 맡아 저작권위원회의 실무를 오래 담당하면서 막연히 불법 다운로드 서비스 회사인줄로 알았던 소리바다를 새롭게 바라봤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와 인터뷰하면서 그간 하고 싶었던 얘기를 다 했다. 사실 그의 제의가 먼저 있었다.

10년째가 되니 10년사를 남기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동안의 쌓인 것을 하나하나 털어내면서 답답함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한 때 국내 가입자수 2,000만 명을 돌파했던 소리바다가 이제는 10년 만에 평범한 음악사이트가 됐지만 아직도 내겐 목표가 있다. 당시 소리바다와 함께 드림위즈, 핸디소프트, 하나로통신, 엔씨소프트, 옥션, 알라딘, 안연구소, 다음, 아이러브스쿨 등이 2000년을 이끌 IT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다만 디지털 혁명을 두려워하는 대기업의 공격적인 견제와 정부의 시장규제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는 빌 게이츠나 마크 주커버그가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해도 성공을 장담 못 한다. 트위터를 보니 누가 그러더라. 이런 환경 속에서 뭘 해보려 해도 액티브엑스 때문에 뭘 못 했고, 실명인증제 때문에 글로벌 서비스를 못 했을 거라고. 그리고 지난 얘기지만 당시 삼성전자와 함께 음악서비스를 준비하던 중이었는데 소송 건으로 진행을 못했다.

참, 하나 더 말하고 싶다. 우리나라 저작권법도 문제지만 IT산업이나 시스템의 문제점은 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때 기본적으로 법적인 문제를 안고 가야 한다는 점이다. 구조 자체의 문제가 더 크다. 새로운, 혹은 신규 서비스는 규정에 없기 때문에 늘 불법이라는 명제를 안고 시작해야 한다. 제약과 개입, 규제가 많으면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기 힘들다. 답답하다.

w.e.b. 소리바다의 10년 후는 어떻게 변해있을까.
사실 그런 질문 많이 받는다. 그 때마다 나는 ‘10년 바라보고 달리기엔 너무 멀다’고 말한다. 멀리 봐도 2년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IT의 변화속도는 빠르기 때문에 1년 후를 장담 못 한다. 이를 예측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다만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트렌드를 녹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사용자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1~2년 정도 안에서는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앞으로 페이스북과 관련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도 갖고 있다. 또 멀지 않은 미래엔 자동차 CD플레이어나 라디오가 장착되지 않고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기술이 나타날 수 있다. 지금 미국의 포드사가 이 서비스 시장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w.e.b. 나에게 소리바다란 무엇인가.
양정환 오늘 제일 어려운 질문이다. 음…. ‘내 전부’라는 것 외에는 딱히 붙일 말이 없다. 한 때 너무 힘들 때는 왜 내가 하필 이걸 해서 이 고생을 하나하는 생각도 했다. 차라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게임을 했다면 어땠을까도 떠올려 봤다. 그래도 이 녀석과 분명 인연인 것 같다. 앞으로 네티즌 모두에게 최고의 음악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드리겠다. 소리바다를 지금처럼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 달라.

 

본 기사는 허니문 차일드가 작성한 월간 웹 2011년 2월호 <trend maker>를 재구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