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 썸네일형 리스트형 [잡지기자 클리닉] 편집장이나 선배기자에게 깨질 때 현명한(?) 대처법 내가 신입기자 시절, 그렇게 하루 종일 고치고 고쳐 짧디 짧은 스트레이트 기사를 한 건 완성했다. 보고 또 보고 뿌듯한 마음에 '이 정도면 신입기자 치고 잘 썼다고 놀라겠지?'하고 자신있게 편집국 차장에게 제출했다. 안경을 쓰고 잠시 위 아래로 훑더니 머그컵 열필꽂이에서 빨간, 아주 새빨간 펜을 하나 꼬나들더니 내 원고를 휘갈기기 시작했다. 순간 내 감정은 소용돌이쳤고, 대체 이놈의 표정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난감했다. 신입기자는 아무리 잘 해도 좋은 소리 못 듣고, 깨지고, 울고 웃기를 반복한다지만, 그 말로만 듣던 일이 내게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그 차장은 안경을 벗더니 한 마디 했다. "일간지 신문인데, 지금 원고를 출력해서 제출하면 이거 내일 나가야 하는 거지? 내일이면 이 기사 시의성 잃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