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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집_기시 유스케 저


검은집

저자
기시 유스케 지음
출판사
창해 | 2004-08-1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제4회 일본 호러 대상을 수상한 기시 유스케의 장편소설『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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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휴가 동안 펼쳐들었던 검은 집. 출간한 지 꽤 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사서 읽은 이유는 영화와 사뭇 다른 원작의 공포를 느끼기 위해서였다. 영화 <검은 집>과 전체적인 흐름은 엇비슷하다. 다만, 마지막 여자 사이코패스와 사투를 벌인 장소와 끝부분이 다르다.

 

여기서 조금 서늘했던 부분은 주인공인 와카스키 신지가 잠시 집근처 편의점으로 간 뒤, 여성 사이코패스가 집 안으로 몰래 숨어들었던 것. 당시 책 출간 시점이 90년대라 휴대폰보다는 집 자체 자동응답기가 자주 나오는데, 이것 역시 또 다른 으시시함을 더한다. 그 사이코패스가 집 안에서 신지를 기다리며 혼자 중얼중얼 거린다든지, 하루에도 몇십 번씩 말 없이 걸려오는 전화. 조금씩 나를 조여간다.

 

여기서 서늘함은 끝나지 않는다. 신지는 어떻게 열쇠를 갖게 됐는지에 생각이 멈추게 되고...

 

또한 큰 사투는 없지만, 신지가 다니는 쇼와생명 안에서 한 밤 중에 벌어진 사이코패스와의 격투. 엘리베이터를 두고 고민하는 주인공이 직접 느껴지면서 나도 오싹. 타도 걱정, 타지 않아도 걱정. 2층에서 내렸더니 결국.

 

한 번씩 머리를 식히는 공포소설. 좋다. 내용 중에 사이코패스 한 명이 경제학의 승수효과에 의해 수 천명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요즘 영화나 애니메이션 절반의 주인공이 '사이코패스'라는 것. 그리고 그러한 사이코패스는 선천적으로 대부분 타고나며, 복지가 확대되면서 감정이 없는 인간 양산이 사이코패스 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 특히 후자에 대해서는 조금 이해 내지 동의가 쉽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마음을 갖게 해주는 것은 결국 우리 모두의 몫이라는 사실.

 

사이코패스,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