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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우침의 해우소

[No.19]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리라..." 마태효과 경제학

 

사회학 용어 중에 '마태효과'라는 말이 이다. 이 용어는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Robert Merton)이 '마태효과'를 부른 것이 그 시초다.

 

마태효과는 성경 마태복음의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는 한 구절을 인용해 붙인 말이다. 한 마디로 '부익부, 빈익빈'인 셈이다. 그러나 반드시 경제적인 것만을 해당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후광효과도 이 범주에 속하며, 명성이나 사회적 지위 같은 부분도 이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

 

한 개인이 사회경력 초반에 큰 성공을 거두면, 당사자는 고유한 성질과 무관하게 어떤 구조의 우위를 얻어 이후에도 쉽게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또 사회에서 같은 학교 동기출신이었다 하더라도, A는 내로라하는 유명한 연구소에, 반면  B는 상대적으로 생소한 연구소에 첫 시작을 뗐다고 가정하자. A는 이후에도 의무적으로 가르쳐야 하는 수업의 양도 적을 뿐더러, 뛰어난 대학원생을 제자로 맞게 되며, 연구비를 지원받거나 논문 출판이 더 쉬운 경우가 있다. B의 경우는 여간해서는 A와 같은 급으로 올라서기가 쉽지 않다

 

일단 스타로 인식된 사람도 꾸준히 더 많은 지원과 더 좋은 협력자를 얻으며, 자신의 능력보다 훨씬 뛰어난 성과를 이뤄낼 가능성이 더 높다. 작업결과에서도 자신의 몫보다 더 많으 ㄴ공을 인정받는 경향도 있다.

 

그런가하면, 또 다른 사회학자 대니얼 리그니는 '마태효과'에 대해, 똑같은 힘이 다른 직업에도 적용된다고 주장한다. 성공은 명성과 인정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더 많은 성공기회와 성공에 도움되는 보다 많은 자원으로 이어지며, 이후의 성공 역시 주목을 끌고 공을 인정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사회학적으로 접근한 '마태효과'도 일종의 대중의 착각이다. 이를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누적적인 성공으로 그의 재능을 쉽게 평가하지 말고,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화려한 칭호나 조사에 휘둘려서도 안 된다. 우리는 언제는 누군가의 '마태효과'를 쉽게 믿어버린다. 어디까지나 그 사람의 재능이나 성공은 그 자체의 기준으로만 평가해야 한다.

 

 

*본 글은 던컨 J. 와츠가 쓴 <상식의 배반> 책에서 인용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