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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_잡지기자 클리닉

[잡지기자 클리닉] 잡지/사보기자, 효과적인 이직을 위한 팁 몇 가지 아마 기자를 하기 위해 어느 매체에 입사하느냐 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이직에 관한 부분일 것이다. 효과적인 이직이야 말로 자신의 몸값(포트폴리오와 연봉)을 올려주는 또 하나의 기회일 수 있다. 문제는 이직을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효과적으로 할 수 있냐는 것. 우선 전제해야 할 것이 무분별한 이직은 곧 자신에게 좋지 않은 낙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3개월, 혹은 6개월, 아니면 1년도 채 되지 않은 경력으로 이력서 칸칸을 메운다면 누가 이 이력서를 눈여겨 볼 수 있을까. 적어도 성실성과 책임감에서 플러스는 받기 어렵다. 우선 기자로서 첫 발을 떼는 순간부터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이 자신의 앞날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옆에 앉은 동료부터 나를 끌어주는 편집장까지 당장 나와 함께 일..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기사의 사실확인과 시의성이 중요한 또 하나의 예_인터넷 매체의 예 일본 여배우 타카기 리나가 한국인 남성과 결혼했다. 타카기 리나는 2월 14일 자신의 공식 블로그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 개인적인 소식 하나 알려드리려고요. 다름이 아니고.. 저 결혼하게 됐어요! 상대는 이전부터 한국에서 사귀고 있던 분입니다. 축하해 주세요"라는 글을 게재하며 결혼 소식을 밝혔다. 이어 "결혼식은 앞으로 천천히 생각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일단 먼저 그분이 지금 일 때문에 미국에 있어서요. 이제부터는 미국, 한국, 일본을 왔다갔다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우리는 늘 인터넷과 함께 한다. 동시에 회사든 집이든 언제 어디서든 손에 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늘 뉴스 등 다양한 정보를 접한다. 간혹 잘못된 정보나 시의성이 ..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2달과 두 달, 어떤 것이 맞을까 가령 요즘도 신문이나 잡지, 하물며 단행본을 보면 위와 같이 표기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엄연히 한글맞춤법에는 이에 대한 명확한 표기법과 읽기를 규칙으로 정하고 있는데 아직 대중과 가장 맞닿아 있는 매체는 이에 대한 사용을 무분별하게 적용하고 있다. 위 예를 보자. 실제 교정지에서 나온 기사의 예다. A의 경우 어떻게 읽어야 할까. 스물다섯 권? 이십 오 권? 그럼 B는? 이달? 두 달? 어떻게 읽어야 옳을까. 결론을 말하자면 A는 '이십오 권', B는 '이달'로 읽어야 한다. "아줌마. 삼겹살 3근(삼근)만 주세요"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정육점에서 "삼겹살 삼근 주세요"하지 않는다. "세 근 주세요"하고 말한다. 이처럼 아라비아 숫자 1, 2, 3, 4, 5 등은 일, 이, 삼, 사, 오 등으로..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기사작성 시 이름, 회사명, 시의성, 사실확인, 인용, 엠바고, 오프더레코드 등에 관한 몇 가지 사항 기사작성시 유의사항 신문기자든, 사보기자든, 잡지기자든 기사의 핵심은 팩트(사실)다. 팩트를 통해 주제를 잡고 독자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다. 팩트가 없거나 허위사실을 기반으로 기사를 썼다면 그 기사는 독자의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 매체가 신뢰를 잃는다는 건 사망선고와 같다. 어지간해선 회생이 불가능하다. 내가 기자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 팩트. 첫째도 팩트, 둘째도 팩트. 그리곤 묻는다. “ 이 기사의 야마(핵심)가 뭐야?” 잡지기자는 한달을 주기로 1주는 기획, 2주는 취재 및 원고작성, 자료취합, 확인 및 보완, 1주는 디자인과 편집, 그리고 발간 순으로 이어진다. 소위 데드라인(마감) 일정에 좇기다보면 전혀 예상치 못 했던 일이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미지가 누락..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직업이 중심이 되는 기자가 되라 -헤이세이 건설의 직원들이 활기찬 또 하나의 이유는 회사에 속해있지 않고 직업에 속해있다는 사실을 모든 직원이 잘 알기 때문이다. 나는 늘 "회사를 위해 일하지 말고, 자신의 꿈을 위해 일하기 바랍니다"하고 말한다. 앞으로는 조직 안에서 지위나 명예를 얻으려고 애쓰기보다, 자신의 경험치를 높여 언제 어디서나 통하는 기량을 몸에 익혀야 한다. -지금 근무하는 회사도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른다. 권고사직이 언제 자신의 이야기가 될지 모른다. 어떤 회사도 영원히 태평성대를 누릴 수많은 없다. 회사에 운명에 내 운명이 좌우되지 않도록 스스로 단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중에서 직업이 중심이 되는 기자가 되라 이젠 평생직장 개념보다 평생직업 개념이 더욱 화두가 되는 시대다. 나는 기자들에게 현재의 간판을 떼어냈을 때 ..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어느 덧 마감의 끝을 알리는 종착지, 배열표 한달의 기나긴 마감의 종착지를 알리는 배열표. 이 순간까지 기자들은 원고를 기획하고, 기획회의를 거쳐 취재하고, 외고를 청탁하고, 마감에 맞춰 탈고한 후 교정을 거친다. 그 과정에서 광고팀의 가배열이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편집장이 최종으로 배열표를 확정한다. 편집장은 배열표 완성 후 출력해 디자이너와 기자들과 공유한다. 막내기자는 즉시 이를 바탕으로 목차를 만든다. 막내 기자가 목차를 만들어 텍스트를 디자이너에게 넘기면, 디자이너는 최종 목차 교정치를 출력해 편집부에 전한다. 기자들이 목차 교정을 보는 사이, 편집장은 목차를 바탕으로 표지와 표지삽지를 장식할 기사 타이틀을 뽑는다. 이렇게 내지교정과 목차, 표지를 보고 나면 모든 교정교열 작업은 끝난다. 이후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그대로 망가지면 ..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편집장이나 선배기자에게 깨질 때 현명한(?) 대처법 내가 신입기자 시절, 그렇게 하루 종일 고치고 고쳐 짧디 짧은 스트레이트 기사를 한 건 완성했다. 보고 또 보고 뿌듯한 마음에 '이 정도면 신입기자 치고 잘 썼다고 놀라겠지?'하고 자신있게 편집국 차장에게 제출했다. 안경을 쓰고 잠시 위 아래로 훑더니 머그컵 열필꽂이에서 빨간, 아주 새빨간 펜을 하나 꼬나들더니 내 원고를 휘갈기기 시작했다. 순간 내 감정은 소용돌이쳤고, 대체 이놈의 표정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난감했다. 신입기자는 아무리 잘 해도 좋은 소리 못 듣고, 깨지고, 울고 웃기를 반복한다지만, 그 말로만 듣던 일이 내게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그 차장은 안경을 벗더니 한 마디 했다. "일간지 신문인데, 지금 원고를 출력해서 제출하면 이거 내일 나가야 하는 거지? 내일이면 이 기사 시의성 잃지?..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에릭 슈미트 기자회견 현장 영상 외 아이폰으로 급히 촬영한 에릭 슈미트. 앞에는 딱 5분간 주어진 카메라 세례 중간 우축 구글 로고 소문자 'g' 바로 밑에 뭐 들여다 보는 이가 바로 나.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의 두 번째 방한 기자회견 영상이다. 지난 2011년 11월 8일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보다 탈이 많았던, 그리고 다소 황당한 답을 내놓아 의아했다. 모처럼 구글 수장의 방한이고, 마침 20년 지기 친구였던 애플의 스티브 잡스 사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묻고 싶었던 것도, 궁금한 점도 많았다. 그의 방한 이후 말이 많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으로 인해 안드로이드 효과를 톡독히 본 구글이었지만 여전히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는 인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고, 오히려 이명박 대통령과 방통위원장과..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2월호 교정보다 잡아낸 것들 이번 팁은 실제 내가 2월호 교정지를 보면서 체크한 부분이다. 이중에는 내가 매월 똑같이 얘기하는 것도 있고, 예전에 얘기했을 때부터 잘 하다가 다시 놓치는 것도 있다. 수동/능동에 대한 부분이나 무미건조한 반복구는 수정이 필요하다. 한 번 틀린 것은 또 틀릴 수 있다. 완전히 마스터해야 한다. 1. ~든지, ~던지 '~든지'는 어떤 물건이나 일의 상태 중에서 선택해야 할 때 쓰는 말이다. 가령, '빨리 먹든지 말든지 해', '아이폰이든지, 갤럭시든지 잘만 터지면 돼' 등의 예시처럼 사용한다. '~던지'는 지난 옛일을 회상할 때 쓴다. 막연한 추측이나 가정의 뜻을 담고 있다. '그 때 사과를 얼마나 먹었던지, 그 좋은 뷔페를 놓쳤어', '어젠 왜 그렇게 춥던지, 얼어 죽는 줄 알았다. 야' 2. 반증?,..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어렵게 취재한 티를 팍팍내라 쫀득쫀득한 기자, 맛깔나는 기사, 양념 팍팍 묻힌 기사 여기 두 개의 원고가 있다. 하나는 TV 프로그램을 보며 메시지를 정리하는 것(A기자), 다른 하나는 추운 데도 직접 아날로그 제품 사진을 찍어가며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에 선 현대인의 자화상을 재조명하는 기사(B기자)였다. 표면적으로는 두 원고 모두 크게 문제는 없었다. 교정교열 부분은 어차피 교정지를 통해 잡아내면 그만이다. 문제는 쫄깃한, 맛깔나는, 현장에서 바로 갓구운 빵같은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한 마디로 공장에서 금방 찍어낸, 기존 원고와 큰 차이없는, 늘 똑같은 모양에 똑 같은 맛의 통조림 같은 기사가 문제였다. 같은 값이면 디테일에서 판가름이 난다. 독자는 치열한 승부를 자아내는 느낌의 기사를 좋아한다. 그저 그런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