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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과장의 에버노트 분투기_삼정 저


에버노트 분투기

저자
삼정 지음
출판사
e비즈북스 | 2013-12-24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산더미처럼 쌓이는 업무, 에버노트+GTD로 끝장내기!스마트폰으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내가 처음 에버노트를 알(고 사용하게)게 된 건, 지난 2011년 9월 에버노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부터였다. 이때 드미트리 스타비스키(Dmitry Stavisky) 해외사업부 부사장과 트로이 말론(Troy Malone) 아시아태평양사업 본부장을 알게 됐다. 뭐, 형식상 으례 가질 수 있는 자리였지만, 에버노트는 기존의 메모 앱과는 분명 달랐다. 당시 클라우드 방식도 조금 생소했고, 텍스트 자동 검색기능과 이미지 인식, 웹 클리핑, PDF 파일 내 글자인식, 그리고 에버노트와 연합할 수 있는 갖가지 서드파티 앱들은 분명 내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또 세월이 세월이니 만큼 그 사이에 유용한 기술이 많이 업데이트 됐다.

 

이후부터 에버노트를 줄곧 사용했다. 에버노트로 그간 두 권의 책을 냈고(앱 스토리, 잡지기자 클리닉), 틈틈이 기사거리를 찾게 되면 에버노트에 설정해 둔 노트북(에버노트에서는 노트 하나를 기본으로 메모하게 되는데, 이 노트와 노트를 묶어 하나의 카테고리, 즉 노트북 -스택- 으로 관리한다.)으로 전송하고 모아두었다가 필요 시 찾아 유용하게 활용한다.

 

하지만 나는 그다지 디지털을 잘 활용하는 인물이 아니어서(거의 젬병에서 약간 벗어나는 정도) 자료를 모으고, 설정한 태그를 통해 자료를 찾고, 메모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었다. 갈수록 에버노트의 활용도는 원시적으로 변하고 있었다. 에버노트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영수증을 관리하고, 자료를 공유하는 분들을 보면 "꼭 저렇게 까지 사용할 필요 있나?"하고 생각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잘 활용하면 대단한 디지털 도구가 될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공존했다.

 

그러다 <나 과장의 에버노트 분투기>를 읽게 됐나. 사실 보기 전에는 반신반의했다. 내 귀차니즘의 성격에 얼마나 사용할까 했다. 난 손을 한 번 더 거치는 것을 무지 좋아하지 않는다. 교정도, 교열도, 휴대폰으로 영상보다가 삭제하는 것도. 그래서 휴대폰도 액정이나 활용도에서는 LG Gpro의 손을 들어주지만, 역시 세세한 UX는 아이폰의 손을 들어준다. 그 작은 차이 하나가 이제는 크게 느껴지니 말이다.

 

내가 이 책에서 건진 건 크게 네 가지. 바로 <페이지 카메라>, <스택으로 이동>, <바로가기>, <홈 스크린>에 추가 부분이다. 참으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일반 카메라로 찍은 이미지(좌측 상단)와 페이지 카메라 페이지로 찍은 이미지(하단)의 차이가 느껴진다. 우측 이미지는 페이지 카메라를 시도하기 위한 메뉴바

 

내 명함을 페이지 카메라로 찍었다. 보통 영수증 관리나 명함, 문서작업에 좋다. 일반 휴대폰에 내려받은 카메라를 사용할 경우, 보는 바와 같이 문서페이지에 맞지 않아 여백과 화질이 맞지 않지만 페이지 카메라는 문서페이지에 활성화된 사이즈 제공과 함께 이에 맞춘 이미지 해상도도 자동으로 보정된다. 이 정도면 나도 명함과 영수증 관리 정도는 무난하게 할 듯 싶다.

 

기본 노트북 귀퉁이에 역삼각형을 누르면 스택으로 정리하기 메뉴가 뜬다. 이것으로 기본 스택을 만들거나 이름을 바꾸는 등 자유로운 메모가 가능하다. 단, 삭제는 PC 버전에서만 가능하다.

 

사실, 휴대폰으로 메모작업을 하는 데는 만만치 않은 성격(?)과 꼼꼼함이 투입된다. 또 휴대폰은 PC버전과에 비해 기능이 몇몇 제한돼 있기 때문에 사용이 조금 불편하다. 사용하면서 가장 까다롭고 어려웠던 부분이 스택(노트북)관리였다. 이 부분을 잘 활용하지 못 하면 에버노트 내 문서가 무질서해져서 다시는 하기 싫어진다. 이 부분도 다시 알게 됐다. 그 버튼이었군.

 

바로가기로 이동을 원하는 노트 우측을 길게 누르면 '바로가기' 메뉴가 나온다. 확인을 하고 싶다면, 노트 아무데서나 우측을 손가락으로 왼쪽으로 밀면, 현재 마킹해 놓은 바로가기 노트들이 뜬다. 위 이미지처럼.

 

바로가기 추가 역시 중요하다. 노트북을 많이 만들다보면 내가 정작 찾거나 재작성해야 하는 노트북을 찾기 어렵다. 가령 내가 <영수증>이라는 노트북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할 경우 손가락으로 쭉쭉 내렸다가 올렸다가... 얼마나 귀찮은가. 이때는 자주 사용하거나 중요한 노트북을 따로 바로가기로 해 놓으면 상당히 유용하다.

 

 

'바로가기' 버튼 외에도 '홈스크린에 추가'라는 메뉴가 있다. 이것은 한 가지 주제로 장기적인 작업을 요하거나 잦은 접속이 필요한 특정 노트의 경우 아예 휴대폰 바탕화면에 꺼내놓는 기능이다. 이 기능도 잘 활용하면 번거로운 경로를 벗어나게 한다.

 

바로가기의 기능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바로 홈 스크린에 추가다. 이것은 아예 장기적인 작업이나 자주 들여다놓고 봐야 하는 노트북은 아예 휴대폰 아이콘으로 빼서 충실한 업무가 될 수 있는 기능이다.

 

이것 외에도 음성파일 텍스트 전환이나 스키치(Skitch) 부분도 슬슬 활용할 생각이다. <나 과장의 에버노트 분투기>로 이쯤이면 내 일상도 조금 스마트해 졌을라나?

 

 

-참고하면 좋은 글-

2014/01/28 - [Human Storytelling] - 스마트한 ‘메모’와 ‘저장’의 바이블 ‘에버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