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황금'이라는 개념이나 '산'이라는 개념에는 딱히 흥미로운 점이 없다. 즉 둘 사이를 떨어뜨려놓고 봤을 때 전혀 창의적인 면은 보이지 않는다.
계몽주의시대의 스코틀랜드 철학자 데이비드 흄은 이를 두고 '황금산'이라고 하면 흥미로운 것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요컨데, 창의성은 '결합'에서 시작된다. 모든 새로운 개념은 옛 개념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날개 달린 말을 상상하려면 우선 말과 날개에 대해 알아야 한다. 스마트폰을 만들려면 컴퓨터와 전화기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더 많은 지식을 갖고 있을 수록 새로운 조합이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고, 더 많은 비유와 참고의 지점이 쌓일 수 있다.
창의성은 진공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성공적인 발명가나 예술가는 방대한 지식들을 저장해놓고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것들을 끄집어 내서 결합한다. 그리고 재창조한다. 자신의 영역에서 지식을 다 파악하고 나면 그것을 재조합하고 재창조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그들은 아이디어와 주제들을 섞고 또 다시 섞어서 새로운 유비관계를 만들고 특이한 패턴을 발견하면서 마침내 창조적인 혁신을 이룬다.
<큐리어스>에서 인용(이언 레슬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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